잊어야 된다는걸 너무 늦게 깨닫고 있네요

이별몇일차?2013.10.12
조회546

안녕하세요 판은 처음 쓰는 22살 군인입니다.

 

입대전 저희는 2년 넘게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만나고

죽고 못살던 커플이었습니다.ㅎ

누구에게 내세워도 될만큼 예쁘고 제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맘을 가진 여자를

아주 운좋게 오랫동안 사귀어 왔습니다.

그동안 2번정도 서로 사정이 있어서 헤어지고 사귀고를 반복했는데

그동안 그녀는 저에게 의지할수밖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안좋게 본다면 제가 해주는 지원을 위해 어쩔수 없는 결정이었는데

마음주고 보니 계속 사귀었다 싶기도 합니다..지금은 헤어졌으니까요)

그러나 그녀가 조금씩 돈도 벌고 제가 없어도 될만큼 불안하지만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저는 마음놓고 군대를 다녀와도 되겠다 싶었죠.

입대후 자대배치를 받고 얼마나 지났을까요.

조금씩 그녀가 제 전화를 거부하고 받을때마다 조금씩 화를내고

지겨워하고 지루해하며 저 자신을 내치더군요.

 

그후 휴가를 나와서 서로 잠시 만났는데 참...미련하게도 한참전에 저를 찬 여잔데도

아무일 없었던듯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마치 처음 사귀자고 제가 고백했을때 그 느낌이었을까요. 너무 좋은데 힘들었습니다.

바로 앞에 있지만 안을수도 손을 잡을수도 차마 쉽게 붙잡지도 못할 제 자신을 알기 때문입니다.

잡더라도 앞으로의 군생활도 있고, 그녀가 더 힘들어 질것이 뻔했습니다.

 

미련하게 마지막으로 술한잔하고 좋게 헤어지자라는 말한마디 못하고 화만내고 돌아섰습니다.

그 후유증일지 온몸에 열나고 몸살이 걸렸습니다. 하루종일 힘들게 버텼습니다.

군대에서 너무 오랬동안 이 악물고 눈물을 버텨왔습니다. 참을만 하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오늘이네요. 헤어지자고 하는 말과 어제의 그녀가 웃던 모습이 생각나서

원없이 실컷 울었습니다. 어제까진 입맛도 없고 뭐하나 먹지도 못했는데..속에 쌓였던 서러움일지

그리움일지..풀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그동안 항상 함께였는데 내가 그녀를 혼자두고 너무 멀리있었기에 얼마나 혼자 힘들었을지..

얼마나 힘들고 혼자 울고 혼자 밥먹고 연락할 사람도 많지 않던 그녀이기에 모든게 미안했습니다.

이제서야 제가 할수 있는일이 하나뿐인걸 알았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누군가를 하루도 쉬지않고 사랑해왔다고. 이런 사랑 할수있게 옆에 있어줬던거

너무 고맙고 지금까지 못해준일들도 있을텐데 미안했다고.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고 힘들게 지내지 말고 항상 웃고 나쁜남자 만나서 상처 받지말고 나보다 좋은 인연 만나길 바란다고' 그저 이말 품고 조금씩 조금씩 추억을 잊어야 겠습니다.

 

시간 지나면 지금 아픈 추억도 언젠간 아련하고 아름답던 사랑의 일부분일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못했던말 여기 쓰겠습니다.

 

첫사랑아 고마웠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고백했던 내사랑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제 앞에서 마지막으로 웃어준것 평생 안고 가겠습니다. 정말..고맙습니다. 사랑하게해줘서

사랑 했습니다. 행복하길 영원히 기도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또 눈물 흐르네요.

제 판 보시는 분들 잠시라도 그녀가 행복하라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때문에 고생 많았던 여자입니다. 너무 착해서요.

기도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