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하는 결혼 해도될까요?

사회초년생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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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저는 25이고 남자친구는 30입니다.
2년정도 잘만났고 결론부터 말하면
남자친구가 연초에 결혼하자고 하는데
저는 돈이없어요.

둘다 그럭저럭 괜찮은 서울 4년제 대학 졸업했고
남자친구는 대기업사원이고
저는 직장잡은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장학금받고 다녀서 학자금 대출은 없지만
정말 모아놓은 돈이 한푼도 없어요.

제 부모님은 노후걱정은 없으시지만
도와주실형편은 아니세요.
지방에 집한채 가지고 큰욕심없이
안정적이고 평범하게 사시는 분들입니다.
부모님 노후자금 가지고 결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연애기간동안 전 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이어서
데이트비용도 남자친구가 많이 부담했고
항상 고맙고 미안해서 남자친구 회사에서 자리잡을
동안에 정신적으로 많이 서포트해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때부터 결혼을 들볶았는데 제가 졸업하고 직장잡으니 이제 정말 진지하게 대답해달라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꽤나 유복하게 자랐어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버지는 사업하시고 금전적으로 항상 여유로웠던것 같습니다. 스무살, 스물다섯살 생일때 차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여동생은 외국 유학가있구요.

결혼은 현실이라는걸 알기에 혼수 예단 이런거 생각하면 머리가 너무 아파요.
일찍 결혼하는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편인데 제가 돈이 없으니까 행여나 관계가 건강하지못하거나
시댁에 종속될까봐 무서워요.

어머니는 뵐때마다 항상 교양있고 좋은분이셨는데
몸에 걸치시는걸 보면 항상 정말 비싼것들이었고
그 수준을 만족시켜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연애초기부터 결혼찬성하셨는데
제 형편이 이러하다는건 모르시고
저희집이 넉넉한줄로만 아시는것 같습니다.

서울에 집사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홀로 상경해서 집구하고 이사다녀봐서 빤히 아는데
신혼집을 남자친구 명의로 해주신다고 합니다.
그저 이쁘장하고 남자친구에 비해 어리다는것만으로
이 모든걸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고
혼수랑 예단도 막막해서 섣불리 결혼을 재촉하는 말에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몇년만 더 기다리라고 하는게 답일까요?

정말 몸만오라는 말에 몸만가면 불행해질까요?
사실 저는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지만
이사람이 아니면 정말 죽어버릴것같고
이사람이 아니면 평생 결혼못하겠단 마음은 아닙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결혼적령기이기도하고
워낙 일찍 결혼하고 싶어하는사람이라
놓아줘야하나 싶고 머리아픈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