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후,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힘들다2013.10.14
조회2,106

 

안녕하세요.

너무 마음이 괴로운 터라 조금이라도 해소가 될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대 초반 ,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이고요. 아직은 둘다 학생입니다.

 

2년, CC로 잘 만나오던 차에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9월 중순 즈음에 싸웠는데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제 잘못이었습니다.

바람이나 이성문제는 아니었고 그냥 제가 예민하게 구는 바람에.. 

 

결국 지쳐버린 남자친구는 저를 아무 감정도 안생긴다며 놓아버렸고

저는 울고불고 매달리다가 아무리 노력해도 돌아와주지 않기에

며칠 연락을 안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다잡는 과정을 거쳐 이제 그만 놓아주자 결정하고

월요일이 오는 데로 핸드폰 번호를 바꾸고 받았던 물건을 모두 돌려줄 생각이었습니다.

 

월요일이 와서 만났고 물건들을 돌려주며 마지막으로 하고싶었던 말들을 남기고

잘 지내라고 돌아서려는 찰나에

남자친구는 미련이 남는다며 연락 안하는 동안 자기도 힘들었다며

우리 잘 할수 있겠지? 라는 질문을 제게 던지곤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짧았던 이별의 기간이었지만

저도 더이상은 남자친구를 제 욕심으로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정말 많이 반성했거든요..)

재회하고 2주정도 지난 지금. 그가 편함을 느낄수 있도록

연락이나 만남에 집착하지 않고 그가 그만의 생활을 가지도록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그도 그에 대해서 제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고 고마워 했구요.

 

하지만 그가 많이 변했습니다.

항상 살갑게 하던 스킨십은 많이 줄었고

애정표현은 요구해야 하지 평소에는 잘 하지 않습니다..

(헤어지기 이전에 애정표현을 10번했다면 지금은 2~3번 하는 정도 ..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해요)

아무래도 예전과 다르긴 다르니 저도 서운한 걸 느끼지 않으려고 해도 느낄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며칠전 제가 물었습니다.

다시 저를 만나니 행복하냐고.

그랬더니 좋답니다. 다시 만나서.

재차 정말? 이라고 물으니

노력하고 있어~ 라고 대답합니다.

 

노력하고 있다는건 무슨 말일까요?

너에게 감정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너가 해주는 만큼 부응하려고 한다는 뜻일까요?

저에게 다시 감정이 생겨 재회하자는 것이 아니었단 말일까요?

그 한마디 때문에 머리가 아파 하루종일 손에 아무것도 안잡힐 때가 있어요.

 

헤어질때 그사람에게 얼마나 모진 말을 들었는지 ..

정말 2년의 그 모든 것을 부정하는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수만 조각으로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면서 뒤돌아서는 것이 얼마나 비참했는지..아마 그사람은 모를겁니다.

 

어렵게 어렵게 잠이 들면 꿈에 나와선 세상에 둘도 없는 내 남자가 되어

행복하게 데이트 하는 꿈을 꾸고

꿈에서 깨고 난 뒤에 먹먹한 가슴을 주먹으로 치며 꺽꺽 울었던 것을

그사람은 알까요.

 

제가 다시 만나는게 좋은 것 마냥 앞에서 헤헤 웃으니

그저 그사람은 그 헤어지던 당시의 상황을 모두 잊은 모양입니다.

 

애정표현을 요구해서 받을 때면

정말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것 같아요.

내가 이런걸 구걸하듯 해서 받아내야 하는건가. 이게 옳은건가.

이러기는 정말 싫은데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 것인가.

 

다시 재회할 때 그사람이 저에게 요구했던 것이 있어요.

"내가 바쁠 때 연락을 못하게 되어도 이해해 줘라."

였어요. 저도 그부분에 대해선 반성을 많이 한 터라 흔쾌히 승낙하고

저는

"나는 그냥 오빠가 한번 연락할 때 진심을 가득 담아 애정표현을 해줬음 좋겠다."했구요.

 

(20대 후반이라 그런지 애정표현에 조금 인색합니다;;..그래서 그런 요구를 한거구요.)

 

전..정말 2주동안 최대한 노력한 것 같아요. 연락에 집착하기 싫어서

제 생활을 가지려 노력하고 온통 그 위주였던 나를 바꾸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마음속에서 생기는 공백감과 괴로움, 서운함이 뒤섞이니 점점 마음에 거리가 생기는 걸

느껴요. 거기에 애정표현을 요구해서 받아내니 더 비참해요.

하지만 또 그런 이별이 두려워서 헤어지는 마음을 먹는 건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속시원한 대답좀 해주세요...

이젠 그앞에서 웃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웃는 게 힘든 건 처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