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은 "악마견 비글"입니다.

비글누나2013.10.14
조회14,920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악마견, 지랄견 영광의 1위를 달리고있는

"비글"을 키우고 있는 비글누나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편견을 깨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악마견, 지랄견은 없습니다.

보호자분이 이 아이를 어떻게 길들이고 훈련하고

어떻게 교감하시느냐에 따라 천사견이 될수도, 때론 악마견이 될수도 있겠지요.

 

이미 커질만큼 커져서 분양조차 되지 않고 있던 우리아이를 데려올때만해도

비글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상태였고,

주변에서 집안의 가구가 남아나질 않을것이며, 장판은 뜯어없어지고

쇼파는 흔적도 남지 않을것이라 했습니다.

길지않은 1년 7개월간 비글을 겪어본 결과 이 아이들은 절대 "악마견,지랄견"이 아닙니다.

종이며 신문, 배변패드 찢어놓기, 신발 물어뜯기 딱 1번

처음 말썽을 접했을때는 "아, 악마견 전초전인가" 생각했습니다만,

이 아이가 물어뜯을 수 있는 눈높이에 있는 물건을 모두 치우고

현관에 신발을 두지 않은 결과, 그런 말썽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활동반경이 크고 얌전한 성격은 아닙니다만,

누구보다 애교많고 충실한 견종이며, 누나만 아는 누나바보 비글입니다.

소형견에 견주어 본다하더라도 반려견으로 전혀 부족함 없는 견종이구요.

저같은 경우 모든 예방접종이 끝나고 산책이 가능해진 시기부터

비가오나 눈이오나 우비를 입혀서라도 거의 매일 1~2시간 산책을 시키는데요,

저와 우리아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게 되어 오히려 제가 더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앉아" "기다려" "먹어" "먹지마" "가자" "이쪽" 이거 이외에는

할 줄아는 장기도 없습니다만,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만큼만을 교육 시켰기에

지금까지 별다른 어려움없이 집안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 또한 성격이나 성향이 개개인별로 다르듯,동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내가 원하는데로 얌전한 관상용으로 좋은 반려동물을 찾으신다면,

비글처럼 활동적인 아이들보다는 작은 반려동물을 키우셔야합니다.

매일같이 클럽과 나이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할때,

그런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을 외출금지 시킨다면,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겨야하는 그 사람은 집안에서 어떻게 될까요?

이 아이들이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큰 눈과 처진귀의 귀여운 모습에 반해 데리고 오셨다가

무책임하게 집안에만 가두어 두신다면,

그야말로 집안은 총체적 난국이 될지도 모릅니다.

제 예가 적절하지 않았을수도 있으나, 비글은 그런 아이들입니다.

날때부터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사냥을 해야하는 아이들에게

콧바람을 쐬어주어야 하는일은 비글 견주로써 마땅히 해야할 일입니다.

긴 시간이 아니라 하루 30분만 이 아이들에게 여러분의 시간을 내어주세요.

반려동물에게만 나에게 맞추는걸 강요하지 마시고,

서로가 함께 살아가기위해 같은 발걸음으로 맞춰가보는건 어떨까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4개월 가까이되어 분양되지 않던 아이들이

비글과 푸들 두 아이였을때, 저 또한 당연히 푸들을 먼저 원했습니다.

푸들이 먼저 입양되고, 남겨진 이 아이를 보았을때 그 눈빛.

그 눈빛에 매료되어 우리집으로 처음 왔을때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1년전으로 돌아가 또다시 선택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그래도 비글을 선택하렵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아이들이니까요.

 

글 솜씨가 부족하여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무한한 애정과 아낌없는 사랑으로,

반려동물의 짧은 생에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모든 견주님들의 화이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