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입장에서 읽어주세요(조금 추가)

음음2013.10.15
조회96,226

시어머니 입장에서 읽어주세요..

바로 본론에 들어가기전에 대략적인 우리 부부의 상황...

 

결혼 10년차

초등학생 자녀 한명 있음.

 

우리 부부의 일과는

 

아침 7시에 같이 기상

남편은 아침밥을 함.

저는 씻고 출근준비를 함.

 

7시 30분

남편 씻고 출근준비

나는 아이를 깨우고 씻기고 옷 입힘.

그리고 같이 아침밥을 먹음.

 

8시

부부중 한명이 아이를 학교에 대려다줌.

둘중 한명은 설거지를 함.

대부분 남편이 설거지를 함.

 

8시 30분 둘이 같이 출근.

 

각자 일하고

 

6시 30분 내가 남편을 태우고 집에옴.

 

나는 바로 씻으러 가고

남편은 옷만 갈아입고 저녁준비

7시쯤 아이가 학원끝나고 집에 옴.

 

남편 저녁준비하는 동안 아이 숙제검사, 준비물검사, 알림장검사..

 

다같이 저녁먹음.

 

저녁설거지는 거의 제가 함.

그동안 남편은 아이랑 청소기를 돌림.(아이랑 꼭 같이함.)

 

남편이 아이랑 목욕하러 들어가면 세탁기를 돌리거나 빨래를 개거나

잡다한 집안일을 최대한 빨리함.

 

그후 각자의 자유시간..

대부분은 쇼파에서 뒹굴거리며 텔레비젼을 보거나 아이랑 종이접기나 그림을 그리고 놀음.

 

그리고 또 잠을 잠....ㅠ.ㅠ

 

쳇바퀴 도는듯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 살짝 짜증이 날때도 있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음.

 

지금부터 본론

시댁 집을 새로 짓는데 한달간 시어머님이 우리 집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었음.

(왜 한달씩 걸리는 건지...ㅠ.ㅠ)

 

시어머니는 아주버님 내외분과 같이 사셨는데 집 짓는동안 형님댁은 사돈댁으로 가셨고

어머님은 우리집으로 오셨음.

 

어머님이 오셨다고 우리의 생활패턴이 바뀌진 않았고..

 

아침밥하고, 저녁밥하고, 청소기 돌리는 신랑이 안타까우신건지..

아님  남편이 해주는 밥 먹고 다니는 며느리가 못마땅 하신건지..

 

말을 참 함부로 하심..

신랑 있는데서 하는게 아니라 혼자 있을때..

슬쩍슬쩍와서 건드리심. 아주 돌아버리겠음.

일주일밖에 안지났는데.. 남은 3주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말의 예를 들어보자면..

" 너는 좋겠다 00이 해주는 밥 처먹고 다녀서.." 

처먹다니...소.돼지도 아니고.. 처먹다니...ㅠ.ㅠ????????

 

" 니네 형님은 돈 벌면서 살림도 혼자 얼마나 잘하는지.. 얼마나 이쁜지.."

그래서? 나보고 혼자 하라는 이야기임? 대꾸할 틈도 없이 하고 싶은말 하고 사라짐...

 

" 그깟돈 얼마나 번다고.. 살림도 하나 못하면서.."

그깟돈 이라니?? 신랑보다 많이 버는데....ㅠ.ㅠ 모르시나??

 

이것 뿐만이 아닌데.. 제 얼굴에 침 밷는 기분이라 여기까지만 쓸께요..ㅠ.ㅠ

 

 

형님은 어머님 말씀처럼 일하면서 살림 혼자서 다하심.

근데 형님 근무시간은 1시출근 5시 퇴근인걸로 알고 있음.

핑계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형님과 나는 여유시간의 갭차이가 엄청남.

 

나도 집에서 살람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음?

하지만 신랑이 그동안 쌓은 경력 아깝다고 할수 있는데까진 해보라고 해서...

출산휴가 빼고 죽어라 일하고 있음..

그리고 내가 안벌면 어머님 용돈이나 드릴수 있을것 같음?

저축은 할수 있을거 같음? 보험료도 제대로 못 내고 살꺼임...ㅠ.ㅠ

 

 

시어머니 입장에서 봤을때.. 내가 그렇게 못 마땅한 며느리 인건지...

궁금해서...

친구한테 말했더니 시어머니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저보고 쫌만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이라도 하라고 하는데.. 난......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너무 힘듬..

솔직이 아이만 없었으면 아침밥 같은건 집어치우고 잠을 조금더 자고 싶음...

 

 

그리고 이번해가 우리 결혼 10주년 임..

큰맘먹고 다음달 해외여행을 준비중임^^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음.. 신혼여행후 첫 해외여행..  그것도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기대가 큼.

 

그런데 시어머니가 저한테 남편이 뼈꼴빠지게 번돈 흥청망청 쓴다고 난리네요..ㅠ.ㅠ

요건 신랑이 어머님한테 막 뭐라해서 지금은 뭐라고 안하시는데..

결혼 10주년에 신랑이 번돈이 아니라 부부가 같이 번돈으로 아이 대리고 여행좀 다녀오는게..

돈을 흥청망청 쓰는건지... 참.....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형님이 대단할 뿐이에요...

앞으로 형님께 잘 해야 겠어요.. 잘한다고 했는데.. 더 더 더 잘 해야 겠어요...

저야 그동안 한달에 한두번 보고 살았지만.. 같이 살다보니 한두번 뵐땐 못 느꼈던 힘듬이 있네요..

 

 

시어머니 입장에서 내 아들이 며느리랑 비슷하게 혹은 조금더 살림하면 열받을까요?????

저는 남은 3주를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친구 말한것처럼 남은 3주동안 혼자 살림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ㅠ.ㅠ

무시를 하기에도 애매하고.. 만만하게 보시고 앞으로 막 대하실까봐..

 

뭐라고 쓰고있는건지.... 제가 3주동안 혼자 살림해요?? 아님 지금처럼 똑같이??

 

 

밥정도는 저보고 하라고 하시지만... 제가 한 밥, 반찬, 국은 아무도 안 먹어요...ㅠ.ㅠ

아들도 안먹고... 저도 솔직히 신랑이 만든 음식이 더 맛있어요...ㅠ.ㅠ

신랑도 제가 밥하는거 싫어해요..

어머님오신 첫날 제가 아침밥했는데... 아이가 완전 짜증을...

반찬 하나 만드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오랜시간 공들여 했는데 맛도 없고...ㅠ.ㅠ

그냥 그렇다고요... 제가 하기 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제가 한걸 아무도 안먹어요..

 

신랑한테 어머님의 막막을 말해야 하는건지.....

 

우리부부의 철칙중 하나가 무슨일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가족을 험담하지 않는다도 있거든요..ㅠ.ㅠ

댓글 139

오래 전

Best하던대로 하세요. 제가 보기엔 이상적인 맞벌이부부의 모습이네요. 시어머니 입장에서야 밥하는 아들 보기 싫을 수도 있겠죠. 근데 어쩔 수 있나요? 그냥 욕 먹어도 한귀로 듣고 흘려버려요. 근데 시어머니가 속상한건 알겠는데 말 참 얄밉게 하시네요.

오래 전

Best남편분이 잘하시네요 그런남자 없어요 시어머니 마음에 안드시겠지만 그런 가정적인 남자 어머니이니 말로만 천냥빚 갚으세요 하던일은 하시던 대로 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얼씨구나지화자야오래 전

Best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어머님? 설마 형님한테도 이렇게 말씀 하시는건 아니죠? 어후~ 형님한텐 절대 그러지 마세요. 저는 지금 이것만도 뼈가 빠질 것 같은데, 어우~ 형님 정말 대단하신 거에요. 어머니 저랑 살라면 사시겠어요? 이 꼴 보시면서요? 정말 생각할수록 형님은 대단 하세요." 또는 "그러게요. 어머니. 어머님이 아들을 잘 키워 주셔서 제가 어머님 아들 믿고 이렇게 열심히 돈 벌 수 있네요. 진짜 감사해요. 어머님" 하면서 맘에도 없는 아양을 입으로라 한 번 떨어 주세요. 남편분은, 장인 장모님이 보셔도 기특하다고 하실 사위지, 당연하게 볼 어른들 별로 없어요. 또래의 내가 봐도 (또래일 것 같네요) 정말 참 잘 하시는 남편이십니다. 맞벌이를 해도 그렇게 당연하게 아침, 저녁 밥 챙기는 남자 많지 않아요.

1234오래 전

아진짜 시어머니의 '시' 자만봐도 토가쏠리다!! 내시어머니될년도 짜증남!!!

잊어요오래 전

시어머니가 님을 질투하시네요 저희시어머니도 신랑있을땐 아무말안하시다가 없을때 싫은소리하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신랑있을땐 얌전히 대답하는척하고 둘이있을땐 아예대꾸도안합니다 신랑이 저한테 잘하니까 시샘하시더군요! 님생활패턴이 있는데 시어머니계시다고 바꾸지마세요 싫은소리하시면 저는 늦게까지 일하는데도 집안일하는데 형님은 하루간일하시니 혼자살림 당연하셔야죠지만 저는 늦게까지

21오래 전

신경쓰지마세요 ... 남녀바뀌어보이긴하는데 분담안하는것도아니고 잘하는사람이 하는거죠 뭐..특히요리는;;;;; 근데 케이블에 웰컴투시월드라고잇는데 보세요빡ㅊㅣ긴하는데 그냥보면 몇몇막장빼고는 그냥 시엄마들 다그런마인드더라구여;;;;;; 늙은사람어쩌겟어여 하고 무시하세요 이해하려고하지말고 해결하려고하지말고 대꾸할틈도없다매요 무시해요 없는사람인냥

오래 전

맞벌이를하니가사분담이뤄지는건맞겠지만 아침저녁둘다남편이차리게한다니-_-;;;본인이만들면맛없어서안먹는다는핑계아닌가요??요즘은워낙요리책이잘나와있어서똑같이만들면먹을만해요!아침은신랑이차리면적어도저녁은님이해야지 정말이기적이네요;;;시어머니가말밉게하는것도있긴하지만~말안나올수가없는상황이네요;;;;;님이돈을더벌어??음식을못해??참나;;; 남편진짜불쌍하다;;;;;;

가뭄오래 전

저도 맞벌이 여자입니다...좀 남편의 가사비중이 높은거같긴하네용ㅎㅎ 그래도 밥을 처먹는다 이런 표현은 좀 그렇네요 며느리한테 -ㅅ-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ㅋㅋ오래 전

시어머니의 입장에서보면 며느리한테 질투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음 ㅋㅋㅋ 그래도 처먹는다니, 처먹는다니!! 집안일은 반반씩 하는 게 맞음. 부럽네....

ㅉㅉ오래 전

시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당근 아들이 아침저녁 밥하고(밥만 하는건줄알았는데 반찬까지?) 애 씻기고.. 뭐 솔직히 제가봐도 귀찮고 힘근일은 남편이 다 하시는듯.. 글쓴님이 요리에 소질이 없다지만 요즘 요리책이며 인터넷이며 얼마나 잘나와있는데 노력할 마음이 없다고 생각됨. 하다못해 주말에라도 연습삼아 해볼수있는데 맛없단 핑계로 밥차리는 스트레스는 오롯이 남편에게로.. 시어머니가 보면 배알이 꼬이는건 어쩔수 없는듯요..

정신차려오래 전

하던대로 하세요. 친구 말대로 했다간 님 평생 그러고 살아야될걸요? 잘못한거 하나 없구만.. 그리고 님도 가만히 있지말고 남편한테 중재해달라고 적당히 요청하시고 시어머니 말 센스있게 받아쳐내세요

d오래 전

솔직히 아무리 가사분담한다 하더라고 집안일의 메인은 역시 '밥'한는것 입니다. 그게 제일 신경쓰이는 일이죠. 님도 결국 그게 제일 어려워 포기했잖아요. 그걸 남편이 대신 하는거고요. 역으로 친정어머니가 왔는데 맞벌이 하는 우리딸이 아침, 저녁 다 준비하고 있는거 보면 속상하죠. 하물며 옛날 사고방식의 시어머니가 아들이 부엌일을 도맡아서 하고있는걸 보면 눈에 불이나는거 이해합니다. 시어머니 계실때만이라도 저녁준비는 님이 하시는걸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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