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 친구..어찌하나요

흐하으2013.10.16
조회27,776

안녕하세요ㅠㅠ 매일 눈팅만 하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어릴 적 부터 친한 친구모임이 있어요

자주는 못 만나도 항상 어제 만난 것 같이 편하고 잘 통하는 친구들이에요~

그래서 항상 서로 시간이 맞으면 여행도 자주가려고 노력하고, 밥이라도 한끼 먹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정말 말 그대로 절친들이네요ㅜㅜ

그런데 요새 친구들 사이에서 분열? 걱정? 이 생겨버렸네요..

바로 한 친구때문에 요새 속이 속이 아니랍니다 ㅜㅜ

이 친구는 어렸을때부터 항상 외모에 관심이 많고 남다르게 끼가 있는 친구였어요.

외모에 관심있는 만큼 외모가 안따라서 항상 스트레스 받았고, 또 남자에 관심이 많아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죠..

하지만 친구들한테 하는 태도나 성격자체는 서글서글하고 착해서 친구들 모두 이해하려 노력했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미성년자 틀을 벗자마자

클럽에 나이트에 성형에.. 그야말로 날라리 아가씨가 되버렸네요

저희 친구들이 충고해주고 걱정해봐도 노는친구들과 어울리기 바빠 저희를 멀리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적극적으로 말리던 친구들도 나중엔 그냥 없는 사람으로 여기고 지내게 되더라구요..

충고를 해도 듣기 싫어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보내는? 그런 상황이였으니까요

 

그렇게 한참을 지내는 동안 저희는 예전처럼 참 잘지냈어요. 한결같이

그런데 1년전 쯤 잊고살던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저희가 보고싶다고..

또 맘약한 우리는 바보같이 쪼르르 달려나가서 그 친구와 술한잔 기울이며 눈물 콧물 질질 짜고 난리 부르스를 치며 다 풀어내자며 다시 사이좋게 지내기로 약속했죠

 

하지만.. 그 후에

자기가 잘못했다며 철이 없었다며 반성하던 친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자기자랑으로 바쁜 ㅡㅡ.. 그야말로 만나면 짜증나고 집에 가고싶은 기피대상 1호 친구가 되버렸어요.. 처음에 자기가 취직한 회사가 연봉이 어쩌고 저쩌고 준 공기업이라는 둥 자랑을 해대길래 아,. 정말 정신차리고 취업 잘했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중소기업에 경리였다는거ㅜㅜㅜㅜ

그 친구가 좀 입만 열면 아무 생각없이 툭툭 내뱉는 성격이라 나중에 다 들켰네요..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어요..

자기 남자친구가 유명 프랜차이즈 사장이고 집에서 받기로 한 재산이 어마어마 하다고 자랑자랑을 해대고.. 곧 결혼할 것 같다고 말하길래 사실 쫌 부럽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시집 잘가서 행복하길 빌었어요 ㅜㅜ

근데 그것도 알고보니 그냥 바람둥이 사기꾼이였다는거..

 

한번은 술자리를 다 같이 했는데.. 그 시키가 아무렇지 않게 자기는 백수다 제 친구가 먹여살려주는 덕에 용기를 얻었다..이런 여자 없다.. 하지만 우리집이 땅만팔면 대박난다..등등 술이 취했는지 술술 지껄이드라구요.. 제 친구는 얼굴 빨개져서 굉장히 당황한 눈치고..

저희는 더 당황했네요ㅡㅡ..

그리고 결정적으로 집에 가려고 해산하고 나왔는데 다른 친구 손을 잡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말 그대로 진짜 쓰레기 짓을 하고 있더라구요.. 다음에 보자고 어쩌고 저쩌고..ㅡㅡ 

 

그 친구가 좀 남자한테 의지하는 경향이 강해서

한번 연애 시작하면 답이 없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런 쓰레기라는걸 알면서도

저희한테는 사기를 당해서 이렇고 저렇고..ㅜㅜ 우리 친구들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그러하다는둥 어쩌고 저쩌고.. 자기한테 잘보이려고 우리한테 정말 잘하지 않았냐.. 요샌 땅부자가 대세다..등등

 

아무리 충고하고 독설해도 니네가 그러면 나는 어디다 의자하냐, 니네 밖에 없는데 나 죽었으면 좋겠냐? 등.. 진짜 미쳐버리게 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

 

만나면 자기 부모님이 이제 사업을 시작했는데 대박이 났다.. 이번에 결혼하는데 어디 호텔에서 하려고 했는데 예약이 꽉 차서 못하게 됬다. 오빠가 _넬 백을 사줬는데 잊어버렸다..

정말 믿고싶어도.. 믿을 수 없는 그런 말만 되풀이 합니다 ㅜㅜ

 

저희 친구들 사이에서도 어찌할 줄 몰라서 항상 난감합니다.(두파로 나뉘었네요, 그 친구를 불쌍히 여기고 이해하고 감싸주자는 파. 그냥 속 시원히 말하고 못고치면 인연끊자는 파)

 

곧 그 친구 결혼식인데..

그 사기꾼 바람둥이 같은 시키랑 결국 결혼하는것도 맘에 안들고..(아무리 뜯어 말려도 그 동네에 투룸밖에 없는거 뻔히 아는데 고급빌라라고 우기는 친구도 싫고(나중에 집들이 하면 어쩌하려고..ㅡ,,ㅡ)),.

이 친구랑 계속 연을 이어가야 하는지도 고민이고..

한편으론 옆에서 충고라도 해줄 친구라도 없어지면 어쩌나.. 그놈의 정이먼지.. 휴 ㅠㅜㅜ 하여튼 힘드네요 자기 결혼 선물로 우리끼리 돈모아서 벽걸이 티비 해달라고 당당히 말하는데..

 

콱 줘박고 싶더라구요..

오늘은 전화와서 오빠집에서 예단으로 자기집에 금붙이 몇세트와 명품백 어쩌고 저쩌고.. 하.. 이젠 정말 듣는것도 지치네요 ㅜㅜㅜ

원래 착하고 수더분했던 친구.. 왜이리 변한거죠.. 저희는 어찌해야하나요..

친구들과 다같이 보려고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결시친 여러분에 의견을 구하려 이렇게 글을 써요 ㅜㅜㅜ

 

 

 

 

댓글 17

ㅎㅎ오래 전

Best약은 약사에게 환자는 병원에 일반인이 상대 못합니다. 병원에서 상담 받아야 해요. 허언증도 정식 명칭이 있는 질환이에요. 인연 이어가시려면 상담 받아야 한다고 조건 실행토록 하세요. 상담 안 받으면? 그냥 끊어요. 조금이라도 좋은 추억 있을 때 끊으세요.

ㅇㅇ오래 전

Best이정도면 병인 것 같은데요. 정말 돌직구로 다시 말하세요. 원인은 우리로서는 모르겠지만 진짜 심각한 수준의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 니네 아니면 어쩌냐 하면 우리한테 의지할게 아니라 정신과 상담 받으라고 하시고요. 아 진짜. 우리중 한사람이라도 너같은 사람이 있냐고. 변하려고 노력이라도 하라고. 짜증나 죽겠네요. 참 순둥순둥한 친구분들이네.. ㅠㅠ

ㅡㅡ오래 전

저런 친구 하나있었는데 그냥 인연끊음. 친구도 안맞음 못만나는거지 스트레스받아가며 왜 살아요? 친구랑 인연끊기전에 대화를 해봤는데 지가 뭘 잘못한줄 모름 ㅡㅡ

어휴오래 전

25년된 정신과 닥터도 공상허언증환자를 딱 한번봤다는데 판에는 널리고 널렸어.. 다 의사고ㅋ 공상허언증 환자는 본인이 거짓말하고 있다는걸 몰라요 들켰을때 저 친구처럼 자기도 남친한테 사기 당했다고 핑계를 대는건 자기 거짓말이 들킬까봐 또 거짓말을 하는건데 그냥 자기를 숨기기위한 습관이 거짓말이 되어버린거지 공상허언증까진 아니예요 예로 저런상황에 들키면 본인이 꾸민 환상이 진짜라고 믿기때문에 아예 극단적으로 자긴 그런말 한적없다 거나 그 거짓말을 더 강력히 계속 우기거나 두가지지

허허오래 전

댓글을 봐도 그렇고 제 경험상으로도 그렇고 허언증 기질이 있는사람들은 다른사람 험담기능도 옵셥으로 붙어있나봐요 웬만해서 허언증에서 멈추지는 않는듯... 곁에 있어도 긍정적인면이 없네요 친구분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해서 글쓴님도 많이 힘드시겠네요 오래된친구라니 더 힘드시겠어요 결혼하고 나면 그 끊기 힘들었던 연이 뚝 끊기기도 하더라구요 축하할일은 축하해주시고 그뒤는 좀 거리를 두시고 맘주지마세요 어짜피 결혼후에 그친구 간만에 연락해봤자 내가 땅을 팔건데 양도세가 어쩌구저쩌고 말도안되는 허언을 깔고 돈빌려달라는 연락일수도 있을거같아요

ㅇㅅㅇ오래 전

저도 주변에 있었어요. 심각한 허언증... 그게 악의라기보단 컴플렉스를 감추려다보니 그렇게 된걸거예요. 제 지인은 그랬거든요. 가정이 불우해서 더 좋은 모습을 상상하다보니 그게 진짜인것처럼 느껴지고..근데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다보니 말들이 꼬이죠. 저같은 경우 처음엔 꼬치꼬치 캐묻다가 우연한 기회에 그 친구싀 개인사정을 알게 됐고 이해하고 덮었어요. 근데 그 이후 그 친구가 거짓말을 할 때 제 표정이 전과 달라진 걸 느꼈는지 그 친구가 먼저 절 피하더군요;; 그렇게 한명한명 자기 거짓말을 믿어주는 애한테 갔다가 그 친구가 알아채면 다른친구 또 다른친구 이렇게 옮겨다니면서 크게 부풀리는 허언증은 많이 줄었으나 아직도 아주 사소한 것을 거짓말 한다고 하네요. 굳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않아도 표정에서 '난 네가 거짓말하고 있는걸 알고있고 그런 네가 참 불쌍하다'라는게 보여지면 그 친구도 분명 반응할거예요.

오래 전

결혼선물로 가까운 정신과 상담 예약 해주세요

아이고오래 전

저는 그런허언증 있는 언니 그런 얘기할땐 무덤덤하니 들은척 만척합니다. 믿어주니 더그럴꺼예요 필요한말 님 얘기할때나 입을 여세요... 반응없으면 수그러 듭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오래 전

그냥 그친구랑연끊으셈 싫으면 싫은거지 그친구가 뭘하든 그게 무슨상관임? 그냥 싫으면 연끊으세요 혼자 끙끙대지마시고

ㅇㅋ오래 전

그친구 가여워 보이는 건 나뿐?

하히호오래 전

애정결핍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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