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면서 겪은 억울한 사연

ㅏㅏㅏ2013.10.16
조회1,946

안녕하세요~판 매일 보고 있지만 글 쓰는건 처음인거 같아요.

황당하고 어이없는 제 일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그냥 편하게 말 나오는데로 할께요^^

 

전 작년 3월에 결혼했고 현재 맞벌이중이고 아기는 아직 없는 30세 여자입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아직 2년도 안됐지만 이사는 벌써 2번이나 했어요.

첫번째 신혼집은 친한 동생이 살던 임대아파트 였어요. 그때 그 집에 살던 동생들이 약간 멀리 취직을 하는 바람에 회사 근처 원룸을 구해서 살 예정이라고 했어요. 신혼이고 그리 큰 집이 필요없었던 저희는 동생 명의 그대로하고 동생들 다시 임대아파트로 들어오기 전까지만 신랑과 저랑 들어가서 살기로 결정했어요. 6개월 정도 편하게 잘 살다가 짐이 늘어가니 집도 좁고 매달 나가는 아파트 임대료도 아까웠던 저희는 주택으로 이사 가기로 결정했어요. 마침 그 시기에 동생들도 다시 임대아파트로 들어오려해서 시기가 잘 맞았어요.

 

주택을 알아보고 이사를 갔어요. 일단 살 집을 구하는게 신랑도 저도 처음이었죠. 처음 아파트는 동생집 그대로 살았으니 오래 살 집도 아니었고 구석구석 확인해볼 필요도 없었던지라, 주택 구할때도 그냥 구조와 평수만 봤던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먼저 계약해버릴까 겁났던 저희는 집 보러 간날 바로 가계약금을 걸고 계약을 하기로 했죠. 깨끗하고 불편한거 전혀 없다던 그 전 세입자말을 너무 철썩같이 믿은 저희 잘못이 크죠. 막상 이사하고 주택으로 들어갔더니 곰팡이에 먼지에 하다못해 씽크대 마저 너~~무나도 더러웠던,,,,집주인한테 말해서 도배는 새로 하긴 했지만 한달도 안지나 다시 곰팡이가 스물스물ㅠ 너무 더러워서 그냥 저희가 그위에 같은 벽지 사서 임시방편으로 바르고 장롱을 벽에서 좀 많이 멀리놓고 지냈어요.

 

그 전 세입자 남편분은 맨날 술먹고 담배꽁초 여기저기 집어던져서 집주인(1층거주,우리 전세집은 2층) 할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저희 이사하는날 어찌나 한탄을 하시던지ㅠ 저희 신랑은 술 한방울도 못마시고 저는 친구들과 기분좋게 한번씩 한잔하고 둘다 담배는 안펴요. 그래서 할머님 편하게 지내실수 있게끔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잘 지냈어요. 2층 단독이라 저희집 현관문 앞에 분리수거하는 박스를 여러개 놓고 저희끼리 정리하면서 쓰레기 배출날에 모아서 한번에 내려고 했는데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가보면 집 대문에 할머니가 내놓으신 쓰레기(페트나 플라스틱류 내는날)에 저희집 쓰레기가 같이 들어가 있어도 저희는 별말 안했어요. 할머니 입장에선 저 새댁은 머가 그리 바빠서 쓰레기를 쌓아만 놓고 안내다버리나 욕하셨겠죠. 저희 입장에선 우리가 알아서 모아서 낼껀데 왜 굳이 집까지 올라오셔서 우리 쓰레기를 정리하실까, 하는 말도 안되는 눈치를 본거죠. 2달에 한번씩 내는 물세도 우리가 이사오고는 물세가 너~~무 많이 나오신다고 볼때마다 말씀하시더라구요. 맞벌이라 평일엔 집에도 없고 저녁 외식도 잦은 저희가 물을 써봤자 얼마나 쓸까요. 주말도 밖에 나가 놀기 바쁜 저희들인데. 그렇다고 빨래가 유달시리 많은거도 아니고. 주인집에 3명살고 우리 2명 사니 물세가 나오면 1/5 로 내기로 했었어요. 근데 항상 돈 드리는 날만 되면 "이렇게까지 물세가 많이 나온적이 없는데 이상하다" 고 말씀을 하셔서 그냥 항상 2만원씩 드렸어요. 42,000원이 나오던 4만원이 나오던 그냥 돈 몇천원에 마음 상하기 싫어서 항상 2만원씩 드리고 웃어넘겼죠.

 

그러다가 신랑이랑 저랑 같이 돈 벌고 있고 아직 아기도 없으니 이참에 조금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자!!로 결정하게 됐어요. 마침 올해 취등록세도 면제니 서둘러 이사하기로 했죠. 저희가 인터넷에 글 올리고 집 다 보여드리고 들어오실 세입자 분을 새로 구하게 됐어요. 저흰 8월 중순에 이사갈 아파트에 계약을 다 해놨었구요. 주택 세입자분도 8월말에 계약했고 저희는 9월 29일 이사가고 세입자분은 10월초에 이사를 하기로 얘기를 했었죠.

 

자 이제 억울한 일 시작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일단 이사가는 아파트 얘기부터 할께요.

8월에 계약할때 전주인분은 8월 말까지 새아파트 입주일이라서 언제든 계약금만 주면 집을 비워주겠다고 언제든 이사오라고 하시더군요. 8월중순에 계약금 다 부쳐드렸고, 전주인 이사는 9월 23일날 하셨고, 잔금날은 9월 30일로 얘기됐어요.

잔금날이 월요일이니 그 전날(29일) 일요일에 우린 이사를 들어가겠다고 부동산에게 수차례 말씀드렸어요. 대망의 이삿날!!!!비가 온다네요ㅠㅠ 8시부터 이사 시작인데 오후에 비가 온다해서 이사업체에서 굉장히 빨리 짐을 싸고 최대한 빨리 아파트로 이동했어요. 아파트앞에 주차 하시고 점심먹고 다시 시작하시겠다해서 언니집이 바로 앞이라 저희도 언니집에서 점심먹었어요. 이사업체분이 갑자기 전화오셔서 전주인이 잔금을 다 안치뤘다고 이사를 못하게 한다고 하시네요. 다른집이랑 착각하시나? 일단 달려갔더니 전주인 아주머니가 1층 로비에서 두팔 벌려 발을 동동 굴리시며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시네요. 무슨일이시냐 물었더니 잔금도 안치른 상태에서 이사하는 무개념이 어디서 나왔녜요. 너무 황당해서 잔금날이 일주일 뒤도 아니고 당장 내일이고, 우린 오늘 이사한다고 수차례 얘기했고, 오늘은 일요일이라 은행 대출이 안돼서 월요일로 잔금날을 잡았던 거라고 했더니, 잔금 전날 이삿날이란건 들은 적이 없다시네요.

 

네. 부동산에서 말 전달을 안한거였어요.

 

물론 잔금을 다 치르고 이사를 하는게 보통의 상식인건 알고있어요.

 

그러나 전주인분께서 8월말에 언제든 집을 비워줄테니 편한날에 이사를 하라고 말씀을 계속 하셔서 잔금일 하루전에 이사를 들어가게 된거였고, 당연히 부동산에서 전달을 했을거라고 생각해서 이사를 진행했었어요. 계약서 쓸때 서로 전화번호를 쓰지 않았고, 부동산에 전주인 번호를 물어봐도 안알려주셔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만 하고 전 부동산에 계속 모든걸 얘기를 했던거였어요. 비는 오고 장롱은 비 맞아가고 마음이 급했죠. 전주인 아주머니께 말씀드렸어요. 내일 은행 대출금액 빼고 나머지 금액은 그럼 지금 드리겠다, 어차피 내일 잔금 다 치뤄야 명의 이전이 되니까 만약 안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모든 손해는 우리가 다 입는거지 아주머니는 아무 일도 없으시다 고 수차례 말씀을 드려도 그럼 잔금 전액을 지금 다 달래요. 그래야 짐 올리게 해주신다네요. 여차여차 겨우 허락받아 장롱 있던 차 한대분만 집에 옮겼어요. 나중에 전주인 아저씨 오시고 전주인 아주머니 남동생 오셨는데, 하,,,,,,,,남동생분 정말 대박이시네요. 정말 말 안통하고 융통성 없는........부동산에서도 다 오셔서 어떻게든 해결을 보려고 하는데 결국 해결을 볼수가 없죠. 그 일요일에 2억 가까이 되는 돈을 구할수가 없으니까요. 부동산에서 전주인 통장으로 5천만원도 보냈더라구요. 본인이 보증설테니 걱정 마시고 이사부터 하게 해달라고. 그래도 안된대요 무조건 안된대요.

결국 다음날 잔금 치르고 이사 마저 하는걸로 결론났어요.

 

전주인 이사가고 저희 도배장판때문에 집 들락거릴때, 집 비밀번호키를 저희꺼로 바꿨어요. 그전에도 신랑 원룸 살때 본인이 직접 갈아 끼웠던 비밀번호키여서 이번에도 신랑이 하려고 그 전 키를 뺐는데 갑자기 먹통. 결국 열쇠아저씨 불렀더니 키가 고장이 났대요. 그래서 1시간 동안 아저씨 고생하셔서 빼주시고 저희꺼 달아주시고 7만원 드렸어요. 그돈도 받으려고 했죠 처음엔. 근데 전주인 아저씨 왈 왜 잔금도 치르기 전에 비밀번호키를 맘대로 바꾸냐고 뭐라하시네요. 그전에 키 완전 구닥다리 싸구려 키를 그럼 언제까지 우리가 썼어야 할까요. 비밀번호키 바꾸고 저희 이사전에 못들어가게 한거도 아니고 언제든지 필요하시면 들어가시라고 새로 바꾼 키 비밀번호도 알려드렸는데요. 뭐가 문제일까요. 결국 그 돈도 못받았죠. 키 얘기만 꺼내고 눈에 불을 켜고 뭐라하시니까요.

 

트럭 3대에 짐 싣고 왔다가 장롱실은 트럭 1대분만 내리고 나머지 트럭 2대는 다시 돌아갔어요. 내일을 기약하며(그주 토요일,일요일 비엄청와서 진짜 걱정많이 했어요ㅠㅠ)

 

저희도 마무리 짓고 돌아가려는데 전주인 아주머니 남동생이 절 부르더군요. 비밀번호키 바꾼 저희꺼 마스터키 달라고. 네. 그 비밀번호를 본인들이 다시 바꾸고 가려고 끝까지 안가고 기다리셨네요. 자기네들 보내놓고 우리가 짐 다시 다 올릴까봐 걱정이 돼서 못가겠다면서.휴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억울하더군요. 부동산에서 이사날짜 전달을 안해줘서 결국 피해보는건 오로지 저희들.

이사때문에 이것저것 하면서도 모든 양해를 저희쪽에서 다했어요. 저희가 어려서 만만하게 보였던 걸까요. 여튼 일요일날 몇시간동안 실랑이하고 결국 이사못하고 그냥왔죠.

 

다음날 잔금날 역시 전주인분 두분 다 오셨네요. 또 어제 얘기 꺼내면서 잔금일 전에 이사하는 무개념 어쩌고 저쩌고 또 하시네요. 우린 억울하죠. 미리 다 말씀드렸으니 이사 진행한거였고, 저희도 잔금 다 치르고 명의 이전 다 되고 나서 이사하면 더 편하죠. 근데 언제든 일찍 이사하라고 먼저 말씀하셨잖아요ㅠㅠㅠㅠ 왜 잊으신건가요ㅠㅠㅠㅠ 잔금 치르고 이사하라고 했으면 잔금 치른 그주 토요일에 편하게 이사했을거에요ㅠㅠ 왜 사람 분해서 몇일동안 잠도 못자게 하셨나요ㅠㅠ

 

무튼 또 어제 얘기 꺼내시길래 어제 얘기 하셔봤자 또 기분만 상하고, 결국 원하시는데로 우리 어제 이사 안하지 않았냐고, 그러니 어제 얘기는 그만하시라고, 했는데도 "아니 들어봐~" 하면서 계속하시네요. 어쩔수 없죠. 무시하는수밖에.......

 

잔금 다 치르고 나니 그제서야 웃으며 잘살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

 

이사업체도 부동산도 저렇게 심한사람 첨본대요. 어느정도 융통성 있게 다들 하는데 저분들은 진짜 답이 없다고.

 

결국 이사훼 부동산에서 휴지 사들고 사과하러 오셨더라구요. 맘상하게 해서 미안하고, 잘 참고 아무말 안하고 다 맞춰줘서 고맙다고.....

 

휴 액땜 제대로 하고 살고있네요^^ 글이 너무 길어 죄송해요. 쓰다보니 또 감정이입되서 열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