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후 D+64

차칸여자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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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않을거 같던 시간이 흘러서 두달이 되었네요..

저의 두달동안 이야기를 해보려고해요

 

첫째 날 '우리안맞는거 같애,그만하자'하는 말에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는데

            나중에라도 장난이라고 진짜 헤어질 생각했냐고 화낼 거 같았나봐요.

            약속이 있어서 친구를 만나고 유난히 많이 웃으며 오버하다가

            친구의 남자친구 근황을 묻는 말에 헤어졌다고 말하면서 그제서야 눈물이 흘렀어요

            하루종일 생각하다가 밤에 나름 내생각을 보냈고 어떠한 대답도 받지 못했고

            밤새 울었다...왜 뭐가 그렇게 서글픈지 생각해볼 틈도 없이 눈물을 흘려댔어요.

 

둘째 날 너무 울어서 떠지지 않는 눈으로 하루종일 멍하고

            주위에 무슨일이냐고 묻는 말에도 눈물을 흘리고

            추스리고 눈물을 또 흘리고 흘리고

            더 이상 아침에 전화를 하고 톡을하고 제일 따뜻했던 사람이

            이젠 너무 먼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됬음을 알아차리고 밤에 또 눈물을 흘리고

            내 몸과 마음은 엉망이면서도 아침이 되면 아침을 힘들어 하던 사람인데

            잘 일어났는지 밤이 되면 또 잠 안온다고 담배피러 나간건 아닌지 걱정하고...

 

일주일 후 친구의 집에만 있으면 처진다고 나오라고 해서

               놀러 나갔다가 술을 마시고 무슨 용기였는지

               늘 익숙하게 아무렇지 않게 눌렀던 번호를

               힘겹게 눌러서 내심 받기를 기대했는데 받지 않았고

               또 눈물이 났어요...

               그 사람 원망은 커녕 내가 이랬어야 했는데 저랬어야 했는데

               다 내잘못인양 내탓하기에 급급했고

               그 사람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좋은 이야기 하는 친구들 앞에서

               더 이상 내 사람이 아닌 그사람 편을 들면서 내 탓이라고 하기 바빴어요

               그 사람과 이별이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에

               못마시는 술을 왕창마시고 들어와서 잠을 청하면서

               이렇게 아픈줄 알았으면 시작하지 말걸

               계속이렇게 아플것만 같아서 무섭고 눈물만 자꾸 났어요

 

이별 후 첫 주말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멍

                        늘 그사람으로 바빴던 내 주말이

                        이별 후에 도대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횡

                        이거하기로 했는데 저거하기로 했는데 생각하고

                        아직도 그사람이 애칭으로 저장되어있는 폰을 보고 또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다가도 나를 정말 좋아했더라면 카톡으로 그렇게 안했을텐데

                        적어도 내 마지막말에 답은 해줬을텐데...하면서

                        나를 정말 좋아한게 아니라 그냥 가지고 논거 같다고 분노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하면서 슬퍼하고

 

이주일 째 페이스북에 자주 접속하던 그사람을 생각해서

               내마음을 대신해줄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대면서

               혹여라도 내가 좋아요한 글을 볼까봐

               보고 돌아와줄까봐 카톡하나, 전화한통이라도 해줄까해서

               미친듯이 내마음을 대변할 게시물들에 좋아요를 눌러댔어요

               내가 사는 지역에 올일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혹여나 마주치지 않을까 기대했고

               잘 안마시는 술을 마시고 나에게 전화걸지 않을 까 핸드폰은 늘 쥐고 있었고

               밤만 되면 늘 밤에 전화하고 하던 버릇때문에 뜬 눈으로 밤새워야했던

                그 버릇이 아직 안버려져서 조그만 기척에도 깨서 핸드폰 보기 바빴고

               더이상 그럴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또 눈물을 흘렸어요..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플때마다 못마시는 술을 마셨더니

               속은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그랬네요..

 

삼주 째  더 이상 처음 일주일 처럼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은 안 흘린다고 생각해서

             오랜만에 외출을 했더니

             거리 거리마다 같이 했던기억이 담겨있어서 어디든 가기 힘들었고

             그럴때마다 확실하게 매달려서 붙잡아볼껄 집앞에라도 가볼껄 하는

             미련의 생각이 자꾸자꾸 떠올라서 떠날 준비를 해서 다른 지역으로

             도망치듯이 이사를 하고 더 이상 그 사람 흔적이 없는 새 집에서

             나는 괜찮아 질거라고 위로를 했는데

             아는 사람 별 없는 타지생활은 그 사람 생각을 더 나게 만들었고

             천둥번개라도 치는 날이면

             무서워하던 나를 위해서 밤새 이야기 해주고 다독거려주던 

             그 사람생각에 눈물이 흐르고 예전에 다정했던 이야기가 담긴

             흔적들을 보면서 또 눈물을 흘리고....

             돌봐주는 부모님도 없어서인지 아프고 살은 빠질데로 빠져서

             피골이 상접한 모습을 보였고

 

사주 째 혹시라도 돌아올 그사람을 위해 더 이상 망가진 모습을 안보이기로 했고

            헤다판에서 보았듯이 잊고 살면 연락이 온다기에

            정말 없는 듯이 잊어보려고 흔적들 지우기를 했는데

            도저히 아까워서 추억할 거리가 다 사라지는 거 같아서 못하고

            결국 그냥 핸드폰을 바꾸기로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걸로

            핸드폰을 바꾸었고 전화번호 저장도 해놓지 않았다.

            그런데도 매일 매일 생각 나고 전화하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보고 싶고

            꿈 속에는 자꾸 나오고 날 붙잡아 주는 꿈을 매일 매일 꾸고 깨면

            또 꿈임에 눈물 짓고 나름 이젠 내생활을 제대로 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오주 째   그사람은 나를 완전히 잊고 잘사는거 같아서 원망하면서

             나도 깨끗이 잊을 수 있다고 마음먹으면서도 안잊혀져서

             친구들이랑 술마시다 작업걸어오는 헌팅에도 응하면서

             가벼운 농담 따먹기하다가도 도저히 안맞아서 먼저 집간다고 하기도 여러번

             여전히 벗어날 수 없는 그사람 그늘에 슬퍼하면서

             마음을 추스리기위해 하고싶은 말을 하나하나 편지 적듯이 적어내려가면서

             마구잡이로 전화하고 싶은 마음을 추스렸고

 

두달이 된 지금...

아직까지 그사람생각 하면 가슴한쪽이 먹먹하고 당장이라도 또 연락올거 같은데

더이상 눈물을 펑펑 흘리지 않고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눈물없이 헤어졌다고 내 입으로 말할수 있게 되었고

그사람원망도 제탓도 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래도 아직 꿈에 나오고 전화도 하고 싶고 보고 싶기도 하고

혹여나 내일이면 돌아오지 않을까 하면서

좋다고 하는 사람도 밀어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것도 나중에 되면 무뎌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