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로 취업 열심히 일했는데 남은거는 아무것도 없네요.

인생참2013.10.18
조회136,448



참..뭐라고 말해야할지. 
벌써 스물 여섯이네요. 고등학교때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고 
중학교 다니는 동생둘. 아픈 엄마. 
돈벌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고요. 인문계고졸. 돈은 많이 필요한데 받아주는 곳은없고. 
공장 생산직 취직해 잔업 특근, 한번도 거른적없고. 주말에는 마트알바. 밤에는 편의점. 
일주일내내 정말 열이나고 쓰러질거 같아도 일했어요. 
제가 번 돈으로 동생둘 고등학교 학교 졸업하고 아빠 빚 엄마 병원비. 그리고 네식구 생활비. 
버는족족 써서 저는 지금 통장에 잔고가 없어요. 아니 잔고는 커녕 오히려 빚이있어요. 
대학 다니는 동생들 보면, 자격지심도 들고. 부럽기도 하고. 
동생둘다 잘커서 자기들 학비는 알아서 벌어 내는데, 그럴라고 아르바이트 하는것도 부럽네요. 
엄마 건강도 좋아지셨고. 지금은 정말 다 좋은데 저는 왜이렇게 살고싶지 않죠.. 
나도 대학에 다니고 싶었고, 나도 고등학교때는 하고 싶은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 하고싶었던게 뭐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사는것도 조금이라도 젊을때 뿐이지 이제 나이먹으면 써주는 곳도 없을텐데. 
내 삼십대 사십대 오십대..생각하면 정말 죽고싶어요. 
배운것도 없고 앞에 남은거는 답없는 인생뿐. 저는 왜 이렇게 살았죠..

댓글 81

ㅇㅇ오래 전

Best동생들도 대학갔으니 성인이겠고 이제 집에 어느정도 생활비 내놓으라고 하세여 혼자 다 짊어매고 살려고하지 마시구여

g오래 전

Best양귀자작가의 한계령이라는 소설.아나? 모르면 한번 읽어봐라. 거기 나오는 큰 오빠는 참 너를 닮았다. 모든걸 혼자 짊어지고 애쓰다 문득 돌아보면 네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듯이..너가 뒷바라지 하고 키운 동생들도 결국 나이가 차고 제짝을 찾으면 떠나가겠지. 결국 너에게오던 연락도 뜸해지기 마련이다. 사람이라는게 참 자기중심적이라 결국은 너가아닌 나자신을 챙기게되니..부모님도 한평생 너와 함께 해주실수는 없다. 너무 힘들어하며 퍼주지 마라. 이제부터는 너를 조금더 챙겨도 괜찮아.그래도 넌 아직 이십대이기에 앞이 너무나도 창창하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을뿐이고 너스스로를 다독이며 중간 매듭 한번 짓고 다시 출발하면 된다. 조금 늦었을뿐이니 널 위해 조금더 열심히 달리면 언젠간 끝이 보일거다. 지금까지 애타고 힘들게 달려왔던 너에게 존경을 표하고싶다. 너의 삶을 응원한다!

아이구오래 전

Best방통대라도 등록해서 하면되요. 짱짱한 20대인데 머든 할수있어요. 포기하지마요

란쥬오래 전

저도 비슷하네요. 전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애초에 아버지께서 중학교때부터 '너 대학 못 보낸다'라고 하셨었어요. 그땐 그게 엄청 상처였고. 대학은 생각도 안해봤고 무엇을 하고싶은지 알수 없었어요. 그러다 고졸로 졸업도 하기전에 취업을 했고 첫 월급 80만원으로 시작해서 미래도 꿈도 없는 회사를 다녔죠. 일년정도 다니고나서 대학이 너무 가고싶은거에요. 이렇게 철창없는 감옥에서 평생 다니다 나이먹고 그런저런 남자만나 시집가고 애낳는 삶 말고 뭔가 다른 삶을 살고 싶더라구요. 나만의 삶. 그래서 한양여자대학교에 원서를 넣었어요. 수능안봐도 되요. 회사 다닌 경력만 최소 1년 넘는다면. 그곳엔 야간수업이 있구. 회사랑 가깝기도 했고요.. 회사 다니면서 2년 졸업했고. 회사 3년차에 나이 23에 급여가 대략 200가까이 됐지만 제 전공 살려 새로운 전문직에 뛰어들었어요. 첫 급여 90만원. 다시 시작인거져. 넘 재밌고 발전해가는 내모습이 좋았어요. 근데 그것도 전문대졸이라고 좋은회사 이직하려했더니 제 이력서는 보지도 않고 쓰레기통행이더라구요. 게다가 그 즈음에 더 발전하고 싶은 욕심에.. 회사를 그만뒀어요. 좀더 심화적인 업무를 맡고 싶어서. 그래서 사이버대학으로 '학점은행제'를 시작해서 학사학점을 채웠어요. 딱 반년만에.(자격증2개. 나머진 한학기 풀 수업) 그리곤 서울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그것도 야간 대학원. 일해야하니까요. ㅎ 지금 그렇게 다니고 있네요. 영어회화 학원도 틈틈히 다녀서 거의 일년이 되가여. 내년에 신입에 도전하려는데 내년 제나이 29이네요... 신입 29..힘들겠죠? 그래듀 하고싶은게 있어 도전합니다. 이런 저보다 님은 더 더 어리니까. 차근차근 밟아가보세요..^^

화이팅오래 전

아직 세상 따뜻하네요~ 이리들 많이 응원해주시네요... 힘내세요ㅠㅠ

데헿오래 전

고졸취업6년이면 20대 중반이겠네요. 방송통신대학은 학비 정말 싼걸로 알고있어요. 아니면 수능보셔서 대학다니세요! 요새는 국가장학금도 잘되어 있어서 어느정도 가계에 부담이 덜 갈거에요. 이제 자신을 챙기세요. 지금 시작해도 늦지않아요! 하고싶은 공부하고. 30대에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다시 대학 다니시는 분들도 많은데. 많이 힘들더라도 조금 더 힘을ㅠㅠ

오래 전

26이면 충분히 대학교 신입생으로 들어갈만해요. 아직 이십대 중반인데 뭐. 위로를 하나 해주자면 모든 대학생이 다 자기돈으로 대학 등록금 내고 생활비 내는 거 아니에요. 저도 지금 대학교 다니고 있지만 등록금이랑 생활비 전부 다 한국장학재단에서 빌려서 내고 쓰고 해요. 대학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장학금도 주고 1등하면 전액장학금도 주니까 그런걸로 나머지 생활비 충당하고요. 대학에서 더 많은 공부 하고 싶으면 하세요.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가는 겁니다.

후후오래 전

나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나도 집만 신경쓰다 28세가 되었는데 돈 백만원이 없어서 카드론 대출받고 지금 눈물 글썽이며 글읽다가 위로받고 가요... 나중에 시집은 어떻게 갈지...막막하고...모아놓은 돈은없구...월급은 통장에 찍히는데 너무 허무하고... 나중엔 엄마나 동생도 당연하단듯이 돈얘기하믄 서러워요...힘내요 우리

27여오래 전

토닥토닥......뭘 시작하든 늦지않은 나이예요

1오래 전

언니#!!!!!힘내세요 지금 언니 참 힘드실것같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대단하시고 아름답고 정말 언니 너무 잘해오신것같아요... 이젠 언니도 언니 삶찾아서 시작하세요 언니는 20살때부터 집을 책임지고 일하셨으니 이제 덩생들도 성인이니 이제라도 짐 내려놓고 좀 더 자신을 위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대단하고 언니 너무 대단해요 진짜..ㅠㅠ 점점 더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바랄게요 언니 힘내세요 화이팅!!!!

ㅅㅈ오래 전

제가 무슨 조언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포기하지 마시길 바래요. 이제부터 조금만 이기적이게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셨으면 좋겠네요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정말 대단하세요ㅠㅠ

힘내세요오래 전

여기 댓글 처음 달아보는데.. 작성자님의 글 읽고 ,, 또 비슷한 환경에 처하신 분들의 댓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작든 크든 힘든시간을 겪고 극복하며 살아요. 저는 그럴때면 '이 모든 경험이 언젠가는 피가되고 살이 될거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내가 아무것도 배운것 없고 남은게 없단 생각이 들지라도 뜻밖의 순간에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긍정적이구나, 성실하구나를 느낄 날이 올거예요. 스스로를 믿고 힘내세요 ! ^-^

ㅎㅎㅎ오래 전

님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 하지 않을 상황에서 우리 자매들 버텨냈어요 (님의 힘겨움을 가볍게 여긴다는 듯은 아니에요 ) 울 언니 평일 낮 알바 저녁알바 주말 마사회 알바까지 해 가며 쫄딱 망해 놓고 도망간 아빠 대신 가장이 된 엄마를 도와 가며 대학을 9년만에 졸업했어요 졸업하고 보니 나이 땜에 취업이 쉽지 않아 고만고만한 회사 다니며 (그 사이에 동생들이 좀 커서 다행이죠) 악착같이 안쓰고 모으더니 외국 대학 편입해서 유학 갔어요 졸업하고 현지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왠만한 사람 이름 대면 아는 글로벌 기업 합격해서 지금 해외에서 직장 다녀요 둘째인 저 역시 제 나이에 대학 못 갔죠 입에 풀칠하기 바쁜 이 상황에 대학 공부 따위 필요없다 생각했는데 막상 이십대 중반 나이에 알바를 전전하는 제가 초라하고 불안해 미칠 거 같았죠 딱 6개월 미친듯이 수능 공부 해서 전문대 들어갔어요 야간 알바 주말 알바 해가며 겨우 졸업 했더니 그래도 전문대 학력이라도 되니 최소한 알바 구인이 아니라 직원 구인에 이력서를 당당하게 낼 수 있더라구요 그 직장 다니면서 공부해서 2년 만에 대학 편입했어요 뒤쳐져 봤기에 절박함도 있었고 열정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언니나 저나 학교 다니는 내내 장학금 전장이든 반장이든 장학금 안 놓치고 받았어요 저는 지금 여의도에서 금융계 대기업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사람 욕심이야 끝이 없다지만 이 정도면 지난 날에 비해 감사한 일상들이구요 단편적인 부분만 말씀 드려서 얼마나 공감이 되실지 모르겠어요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늦은 나이 절대 아니에요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아요 (한참 공부할 때 친구가 제게 해 준 말이에요) 고등학교 졸업한 직후 목숨줄 마냥 매달렸던 낮 시간 알바를 5년이나 하다 이렇게 인생이 끝날까봐 두려워 알바를 그만 둬 놓고 막막함과 불안함에 내리 사흘을 한 시간도 잠을 못 자던 그 시절에 제가 떠올라 후다닥 몇 줄 쓰고 갑니다. 급히 쓰느라 내용이 엉망일 거에요 힘내요 더 이상 후회하고 아쉬워할 시간 만들지 말아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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