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있어요] 남편없을때만 말하는 시어머니

아놔2013.10.18
조회12,058

전 결혼한지 1년됐고 나이가 좀 어려요. 사고쳐서 결혼한 건 아니고요

남편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하는 거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결혼준비 하는 과정에서 돌아가셔서.. 상 치르고 1년 있다가 결혼했어요

 

 

남편 없을때만 나쁜 말하는 시어머니..

처음엔 뭔 소린지 몰랐어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인사갔는데 남편 화장실 간 사이에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아침밥은 꼭 해줘야 한다. 안 해주면 아주 혼날 줄 알아.

 

음?

 

갑자기 쌀쌀맞아진 말투로   이러시는데... 진짜 벙..

그러더니 남편 오니 다시 싱글벙글. 자고 간다니까 입이 찢어지시더라고요.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도와드리려니까 어머님이 우리 며느님 처음인데 이런 거 안하셔도

되요~ 하면서 저를 다시 방에 데려다 주시고 남편은 엄마 시어머니가 왜케 착해.

이러고.. 저는 진심으로 어제 일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였거든요

아무튼 어머님이 상다리 부러지게 아침 차려 주시고 해서 먹고 집에 갔어요.

그런데 나중에 남편 없을 때 그래도 여우같이 나와서 도와줄 줄 알았는데 곰처럼 미련하게

들어가서 다시 자더라 너? 얄밉게? 이러시는데..

 

그래서 남편한테 가서 말했죠.

시어머니 좀 이상하다고.

그러니까 남편이 왜? 이러는거예요

나 - 내가 처음엔 몰랐는데 아까 전화하다 또 근다

  막 니 앞에서는 난테 상냥하게 해주시고 니만 없으면 낸테 이상한 말 한다

남편- 엄마가 뭐라뭐라 하는데 그런대

나 - 지난 번에 시댁갔을때 내보고 밥하지말고 들어가쉬라했는데

       아까 전화할때 낸테 곰같이 미련하다고 눈치없다고 하시드라

남편 - 엄마가?

나 - 내보고 얄밉다 하더라 다시 들어가서 잤다고

 

이때까지만 해도 남편도 엄마가 며느리가 안도와주니께 서운해서 그란갑다 하고 저도 그런갑다

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도 계속 조금씩 생채기를 내는거예요 내 맘에

꼭 남편없을때. 전화할때도 남편 없다고 하면.

하두 이런 소리 듣다 스트레스 받아서 남편한테

 

나- 아 시어머니땜에 못살겠다 증말. 나를 완전 잡아먹는다 잡아먹어

      우리 엄마가 그러면 니는 못살껄?

남편 - 왜 또 뭐라뭐라 하는데

나 - 니가 음식솜씨가 없으면 눈치껏 남편한테 시댁가서 밥먹자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뭐라 하신다 자꾸 시켜먹지말고 시댁 와서 먹음 되는데 왜 그러냐고 남편 번 돈 사먹는데 쓰지말라고

남편 - 우리 시켜먹는 건 니가 말했나? 뭐더러 그런 말 하나

나 - 아니 나도 일하는데 그럼 내가 해준다고 그짓말하면 먹히것나

 

저도 일하는데 꼭 남편 피빨아먹는 것마냥.

나도 남편못지않게 버는데...

 

그리고 시집올때 남편쪽에서 급하게 준비하는거라 집 해줬거든요

저는 이제 막 사회초년생인데 제가 번 돈이 어딨겠어요. 저희 엄마가 관리하던 한 사오백?

그게 제가 모은 돈의 다 여서 부모님이 삼천 해주셔서 그 돈으로 시집왔거든요

그거 가지고도 내가 무슨 남편 덕에 떵떵거리고 잘 사는 것 마냥..

막 비꽈요.

그래서 남편도 듣다듣다 좀 그러니까 가서 넌지시 말을 했어요.

 

남편 - 엄마 왜 자꾸 어린아한테 자꾸 그라나

시엄마 - 응? 왜 내가 뭐

남편 - 왜 아한테 자꾸 이상한 소리 하나

          내가 집 해 온 거 그걸로 자꾸 유세 떨지 말고 쫌

시엄마 - 전화 한거 얘기한 거 다 닌테 말하나?

남편 - 당연하지

시엄마 -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닌데 갸더러 오해하지말라해라

 

남편이 와서 엄마가 이제 안그럴꺼다. 니가 낸테 말하는 거 몰랐는가 깜짝 놀래든데

그래서 잘했다고. 어머님땜에 솔직히 스트레스 받았다고.

 

그랬는데 엊그제 전화와서 그러시더라고요.

니가 어리긴 어린갑다.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남편한테 다 털어놓고.

시어머니가 하는 허튼 소리 하나하나 남편한테 다 얘기하고  좋겠다 남편있어서

이러시는데  ... 뭘 어쩌라는건지?

 

제 주변은 다 이제 막 회사 들어가거나 대학졸업반이라 물어봐도 잘 모르네요.

남편도 아직 어려서 암것도 몰라요 특별히 엄마편, 제편 이런 거 없어요.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어머님한테 모질게 하지는 못하는 부분은 있지만

그렇다고 제편을 안 들고 이런 건 아니예요.

 

근데 진짜 시어머니는 내가 이런 걸 남편한테 말할지 몰랐던걸까요? 진심?

정말 이해가 안되는데.. 남편한테 내가 왜 이걸 비밀로 해야 하는지..

시어머니도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시거든요. 그래서 유치하신건지.ㅠㅠ

 

나보고 남편있다고 유세떨지 말라는건지..

남편모르게 나 구박하다가 들켜서 민망하다는건지

남편한테 이런 얘기좀 하지 말라는건지..

이거 다 구박이니까 쥐죽은듯이 조용히 하고 있으라는건지

헷갈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