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스토리..

드라마201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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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년도 더 오래전에 그저 그런 평범한 시골집에 두 아들이 있었대요.

워낙 옛날이고 시골분들이다보니 장남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고 거기다 머리까지 좋았던 큰아들은 누구나 알아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그 어머니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네요.

근데 두살 터울의 둘째 아들은 공부도 보통이고 그저 그냥평범했답니다. 형에 비해 큰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죠. 대학을 갈수있을 정도의 실력은 됐지만 진학은 시켜주지 않더랍니다. 결국 고등학교까지만 마치고 취업을 했고 돈을 벌기 시작했답니다. 다행히 그리 가난한 형편은 아니었던지라 일정부분의 생활비 외에는 돈을 차곡차곡 모을 수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큰아들이 가난하고 별볼일없는 아가씨를 데려왔더랍니다. 사랑하는 아가씨라며..
큰아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던 어머니에게 가난한 아가씨는 성에 찰리 없었겠죠.

어머니의 폭언과 시련을 견디다못한 가난한 아가씨는 어느날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버림받았다 착각한 큰아들은 사랑 따위 필요없다며 오로지 일에만 전념했고 분야에서 나름 인정을 받아 승승장구했죠.

결국 이름만대면 알만한 엄청난 부잣집에서 큰아들을 후계자 겸 사윗감으로 점 찍었고 아무나 상관없었던 큰아들은 결혼을 진행시켰습니다. 부잣집 며느리를 들일 생각에 어머니는 신이났죠.

그리고 결혼식이 얼마남지 않은 어느날..
가난만 아가씨가 불쑥 나타났습니다. 갓난 아기와 함께..

어머니의 냉대와 구박속에서 아이를 지켜낼 자신이 없었다며 아이를 지키기위해 숨었답니다. 혼자 아이를 낳아 이제야 돌아왔다며 목놓아 울더랍니다.
자신이 버림받은게 아니었다는것을 알게된 큰아들은 모든걸 되돌리고 싶었으나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온 상황.
결혼을 댓가로 부잣집에서 얻게 된것들이 너무나 많았고 또한 자신의 분야에서 매장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불안했던겁니다.
이런 큰아들의 태도에 상처받은 가난한 아가씨는 또다시 사라졌고 얼마 지나지않아 마을 어귀 물가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답니다.

가난한 아가씨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진 큰아들은 부잡집 아가씨에게 모들 사실을 털어놓고 파혼을 요구했으나 부잣집 아가씨의 태도는 예상외로 쿨하더랍니다.

" 상관없다."
하지만 단 한가지 조건은 아이는 자신이 키우지 않겠다는것..

마침 또 다른 가난한 아가씨와 결혼을 하겠다하여 탐탁치 않았던 작은아들에게       어머니는 제안을 합니다. 
네 형의 아이를 너희가 키운다면 결혼을 허락하겠노라...

너무나 간절했던 작은아들과 아가씨는 알겠노라 약속하며 서둘러 결혼을 했고 형의 아이를 입양했습니다.

그리고 큰형도 부잣집 아가씨와 결혼을 했고 모든 가족은 시골 사람들 모르게 모두 서울로 도망치듯 이사를 했답니다. 
물론 부잣집에서 마련해준 집으로..



늘 장남 장남 노래를 부르던 어머니였지만 일에 치여 살고 처가살이를 하는 큰아들은 일년에 두세번 가뭄에 콩나듯 얼굴을 볼 수 있었고

정작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작은아들 내외는 늘 찬밥취급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은아들의 딸은 그렇게도 이뻐하셨습니다. 사실은 큰아들의 딸이었으니까요..

늘 구박만 받던 둘째며느리는 천성이 착한지라 그래도 항상 웃으며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고 아주버님의 아이를 친딸처럼 사랑으로 키웠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작은아들 내외 사이에 아이는 태어나지 않았고 이십여년이 흘렀습니다. 
조금씩 돈을 모으던 작은아들은 쌈지돈을 시작으로 작게 사업을 시작하여 이십여년동안 크게 성공하였고 그 딸은 미국에 유학을 보내 알만한 대학에서 공부중입니다. 

근데 작은아들이 최근에 사업이 조금 어렵게 되자 휴학을 하고 한국에 들어온 딸은 판도라의 상자인 치매걸린 할머니의 일기장을 보고 말았고 거기에 보태기로 형에게 전화해 다른건 다 필요없으나 제 학비만은 책임져달라 사정하는 전화통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대학못간게 한이 된다며.. 자신의 자식만은 대학졸업장을 가지게 해주고 싶다며.. 아니 사실은 형의 딸이지만.. 

마지막 한마디만 못들었어도 할머니의 일기장은 그저 소설이구나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말입니다.

그저 드라마 속에서나 볼만한 출생의 비밀이 바로 제 이야기였네요...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습니까?

내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사실은 가족에게  알리시겠습니까?
아니면 끝까지 모르는척 살아가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