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자랑 좀 하려구요...

음....2008.08.25
조회1,917

27살의 올해 3월에 결혼한 새댁(?)이자....임신 15주의 예비 엄마 입니다...^^*

 

제목 그대로 시댁 자랑 좀 하려구요...

 

삼남매 중에서 막내로 자라다가 결혼했는데...

 

언니 오빠한테 돈 때문에 많이 디었지요....

 

빌릴때는 온갖 소리 다하더니...빌려주면 안면 몰수...

 

참 형제지간이지만....연을 끊고 살고 싶더군요...

 

뭐...몇번 당한 뒤로는 거의 연락을 안하고 살지만...

 

그래서 별로 형제애가 없었는데...지금의 자상하고 섬세한 우리 신랑

 

만나서 결혼을 했지요..

 

결혼전에 고민을 좀 했지요...

 

큰집에 장손이였거든요...

 

아들만 삼형제....그래도 이런 사람 놓치기 싫어 고생한 거 각오하고

 

결혼을 결심했지요....

 

상견례 하실 때 시부모님 그러시더군요.

 

둘째가 먼저 시집갔는데....내가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고 해서

 

이불 한 채 해왔다...나는 며느리 사이에서 혼수 때문에 맘 상하고 그런 거

 

원하지 않는다...그러니 다 삼가하고 이불 한채만 해오라고 하더이다...

 

그리고 나중에 결혼식 장소 고를 때 우리집 형편 어려운 거 아시고

 

시어머님이 나를 불러 조용히 이야기 하시더군요...

 

우리쪽에서 하고 버스 대절비며 버스에 들어가는 음식이며

 

또한 예식비 밥값 웨딩촬영값까지 다 내겠다고 하더군요...

 

미안하다고 내 손을 꼭 잡으며 첫째라서 꼭 집근처에서 하고 싶다고 하면서요....

 

우리집 엄마 혼자서 삼남매를 기르셨거든요...

 

그래서 엄마도 흔쾌히 허락하시고 아무것도 하시 말라고 해도

 

어찌 그러냐며 엄마가 예단비 삼백만원을 보내셨지요..

 

아버님은 다 돌려보내라고 성화시고...

 

어머님은 다 돌려보내면 울 엄마 서운해 하신다고...혹시 적어서 그런가

 

오해하신다고...백만원은 우리 신혼여행비 하라고 다시 주시고..

 

이백만원 돌려 보내셨지요...너무 너무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결혼하고 나니....부모님이 훌륭하시니......동생들도 다 번듯하더이다...

 

2살 터울난 둘째....경제관념 확실합니다....

 

솔직히 우리도 맞벌이 둘째도 맞벌이 합니다...

 

하지만 둘째 맞벌이 하는 액수가 남편 연봉이지요..

 

거기에 내가 또 벌구요..

 

그래서 둘째가 더 먼저 결혼해서 애기를 올해 낳았지요...

 

출산 준비물이며....이것 저것 챙겨줄 때마다 항상 고마워 하면서...

 

뭐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보면 아니라며 항상 거절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거절해서 무안할 정도였지요...

 

하도 그래서 내가 남한테 도움받는 것도 아닌데 뭐 그리 어려워 하냐고

 

주는 사람도 불편하다고....형이 좀 많이 버는데...받으면 어떠냐고 했더니...

 

그 때부터 나아지긴 했는데...그래도 내가 출산 준비물이라도 사다 주면

 

꼭 나중에 둘째 형편에 맞게...밥이라도 사고...

 

공짜가 없습니다....

 

지금은 내가 임신하고 나니 비싼 과일들 자주 사옵니다....

 

그러면서 비싸서 많이는 못 사왔다며 항상 미안해 합니다...

 

동서도 어찌나 착한지...내가 한살 적지만 결혼 전부터 형님 형님 하면서

 

어찌나 살갑게 굴면서 잘하는지요....그래서 저도 더욱 잘하고 싶어지지요...

 

막내도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하더군요...

 

시댁은 농사일을 하십니다...

 

동서랑 나랑 시댁에 가서 늦잠자도 생전 깨우는 법이 없습니다...

 

시부모님은 일찍 일어나서 식사하시고 일하시러 나가시고...

 

둘째도...셋째도...아무도 밥 차려달라는 소리 안합니다...

 

어머님이 교육을 잘 시키셨지요..

 

손이 있고 발이 있는데  자기가 알아서 차려 먹으라구요...

 

명절 제사 때...얼마나 설거지가 많습니까?

 

어머님 둘째 시집오고 첫 명절 전에 식기 세척기 사셨답니다...

 

그래서 제사 명절 때 우리 설거지 안합니다...

 

우리...둘째네....이렇게 다 시댁에 있거나.....조금이라도 설겆이 많으면

 

아무도 설겆이 안 시키고 식기 세척기 돌립니다....

 

지금은 유산끼기 있어서 시댁에서 좀 쉬고 있는데....

 

진짜 이런 시댁 있나 싶을 정도로 참 편하고 잘해줍니다....

 

정말 이런 시댁도 있나 싶네요...

 

여러분도 좋은 시댁 만나서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