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後悔) by 용용형제 (Copyright MoonS All Right Reserved) ------------------------------------------------- Chapter 4. 추격 [형! 아 씨...발! 저기 단속!] 소현이 옆에 운전을 하고 있는 동민에게 소리를 친다.창문 밖으로 멀리 경찰 경광등이 보이고, 앞서 가던 하진의 차가 갑자기 속력을 내고 있다. [잣 됐다…만수 저 새끼…그냥 뚫을 건 가보다…][젠..장…계속 쫓아가면 미행하는 거 뽀록 나잖아…][씨...발….] 순간,동민의 인상이 구겨진다... 과천 고속 국도 위,음주단속을 하는 태우와 성재,빠르게 다가오는 하진의 차를 발견한다. [뭐….뭐야….!....저 새끼...!..] 잠시 후, 태우의 경광등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통과하는 구형 소나타 차량.태우와 성재가 뒤로 넘어진다. [뭐야…저 새끼….지금….] 태우의 시야에서 빠르게 멀어지는 소나타 차량.성재는 자리에서 잽싸게 일어나, 경찰차에 올라타고 사이렌을 켠다. [야 태우! 빨리 타! 씨...발! 저 새끼 잡자!] 태우도 빠르게 조수석에 올라타고, 시끄럽게 사이렌을 울리며 앞 서 간 소나타의 뒤를 빠르게 쫓는다. 시끄럽게 반복되는 사이렌. 운전대를 잡은 성재는 뭔가 즐거운 표정.속력을 내자, 앞 서 그들을 지나쳐 도망갔던 준식과 하진이 탄 구형 소나타 뒷모습이 잡힌다. [이 새꺄…넌 잘못 걸렸어….어딜 토껴…태우! 번호 보이냐?][아직! 더 붙어봐…] 성재가 엑셀레이터를 힘차게 밞자.경찰차가 구형 소나타 뒤를 바짝 붙는다. 7134 라고 적힌 차량의 번호판이 시야에 들어온다.태우는 번호를 확인하고 고개를 갸우뚱. 뭔가 이상하다. 라는 표정. 여전히 구형 소나타가 힘겨워 하며 간신히 경찰차를 앞서 가고 있고, 경찰차는 1차선으로 차선을 바꿔 그 옆으로 붙는다.그리고 경찰차 외부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태우의 목소리. [칠일삼사…소나타…칠일삼사…소나타… 옆으로 차 세우세요!] .. 구형 소나타 안,준식은 화가 난 듯 연신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밞았다가 떼면서, [아…이 차 존..나 안 나가네…] 하진은 불안한 눈빛으로 그런 준식을 바라본다. [어떡해….어떡해 좀 해봐…일단 세워야 되는 거 아냐?…잡히겠어....][미쳤어?….세우면 둘 다 죽는 거야!…][그럼…어떻게 하려고….] 준식은 대답 없이 혼자 중얼중얼 욕을 하며, 힐끔힐끔 옆으로 따라붙은 경찰차를 본다. [어떡하긴….여기까지 온 거 무조건 따돌려야지…꽉 잡아!] 준식은 핸들을 옆으로 따라붙은 경찰차 쪽으로 확 돌리고,구형 소나타가 1차선에 있는 경찰차의 측면을 들이받는다. 쿵! 충격을 받은 경찰차가 잠시 중앙선을 넘어갔다가 다시 잽싸게 돌아온다. 그리고 소나타 트렁크 도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채 열릴 듯 말 듯 흔들거린다. [어쭈…이 새끼 완전 미친 새끼네…] 흔들거리는 경찰차 내부에서 성재가 흥분한 듯 소리친다. 태우는 갑작스런 충격에 어딘가에 부딪혔는지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 [아…이 개..새끼..조져버려!][오케이!] 성재는 즐거운 듯 희미하게 웃으며 핸들을 하진의 차 쪽으로 돌리고,경찰차가 구형 소나타 쪽으로 붙는다. 끌끌끌… 두 차가 서로 측면을 맞대고 힘겨루기 하 듯 도로 위를 달린다.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두 차가 또 강하게 붙는다. 쿵! 쿵! 부딪힐 때 마다 불꽃이 튀고,구형 소나타의 트렁크는 계속해서 열릴 듯 말 듯 흔들거린다.... 광역수사대 마약수사반 사무실 현수는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머리를 감싸 쥔다. [이 씨...발…만수 뒤로 경찰 붙었다!] 그리고 앞에 있는 팀원 최진철 형사에게, [철! 오늘 과천에서 의왕방향 고속국도 단속 근무자 연락처랑 무전기 주파수 알아봐! 당장!] [네!]... 심하게 흔들리는 구형 소나타 차 안.일그러진 준식의 표정. 준식은 때마침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트럭의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고, 잠시 핸들을 풀었다가 다시 있는 힘껏 핸들을 경찰차 쪽으로 돌리자, 구형 소나타가 잠시 경찰차로부터 떨어졌다가, 다시 경찰차에 강하게 충돌한다. 쿵! 충격에 중앙선 바깥으로 밀려나는 경찰차.반대편에서 트럭 한 대가 상향등을 정신 없이 껐다 키면서 빠르게 다가온다. 경찰차가 다시 못 돌아오게 1차선을 가로막는 구형 소나타.그리고 흔들흔들 덜컹거리는 구형 소나타의 트렁크 도어...[야! 씨이발! 앞에!] 경찰차 안, 태우와 성재의 시야 정면으로 상향등을 키며 다가오는 트럭. 빠앙~ 트럭의 크락션 소리가 도로 위에 길게 울려 퍼진다. [아....젠...장...] 성재는 눈을 질끗 감고, 핸들을 돌린다. 경찰차가 아슬아슬 하게 트럭의 왼쪽 편으로 비켜간다. 끼이익익.. 도로위에 타이어 갈리는 소리. 경찰차를 겨우 비낀 트럭.살얼음으로 미끄러워진 도로 위에서 휙 돌며 멈춘다. 가까스로 다시 1차선으로 돌아오는 경찰차. 우웅~ 경찰차가 묵직한 배기음을 내며 구형 소나타 뒤로 다시 바짝 다가선다.... [반장님! 단속 근무자…연락처…인데요....근데…] 진철은 전화를 끊자마자, 마약수사반 조현수 팀장에게 빠르게 다가간다.현수는 진철이 건넨 쪽지를 빠르게 낚아채서 바로 확인하고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놀란다. [뭐야…..성재….태우??….] 진철이 건넨 쪽지에는 음주단속 근무자 이성재/김태우 라고 적혀있다.... 한편 도로 위,성재와 태우가 탄 경찰차가 하진의 차 후미를 아슬아슬 하게 쫓고 있다. [이성재! 다시 그냥 받아버려!][오케바리!] 여전히 신나보이는 성재와 태우. 우웅~ 다시 한번 묵직한 배기음을 내며 구형 소나타 후미를 강하게 들이박는다. 쿵! 이번엔 좀 강한 충돌이다.구형 소나타 트렁크 도어가 거의 열리기 직전이다. 그 때, 경찰차 내부 무전 스피커에서 지직지직 신호가 잡히더니, [이성재! 김태우! 이 미친 새끼들아! 당장 차 세워!] 광분한 마약수사반 조현수 팀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성재와 태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현수형?] 놀란듯하면서도 성재는 여전히 구형 소나타를 추격하는데 이내 집중한다. 다시 한 번 강하게 들이받는다. 그리고,앞에 있던 소나타의 트렁크가 갑자기 확 열리면서,안에서 만수의 시체가 튕겨져 나온다. 쿵! 쿵 ! 시체는 그대로 경찰차 앞 유리에 강하게 부딪히고 유리에는 쩍쩍 금이 간다. 뜻밖에 충격을 받은 경찰차가 심하게 흔들리다가 중심을 잃고 갓길 도랑에 쿵! 쳐 박힌다. 연기. 그래도 돌아가는 경광등과 사이렌...[으....] 벨트를 맨 체 터진 에어백 사이로 처박혀 있는 성재와 태우.성재는 이마에 피를 흘리며, 상체를 일으킨다. [……아…..씨...발….뭐야….피 나잖아...]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이마의 피를 슥 닦는다.곧이어 옆에 있던 태우도 정신을 차린다. [아..씨..….어떻게 된 거야…][태우야….봤냐?…..트렁크에서 뭐가 튀어 나왔어….] 성재는 벨트를 풀고, 쪼그라든 에어백을 손으로 이리저리 치우고 차 문을 열고 비틀비틀 나간다. 갓길 도랑에 처박힌 경찰차는 본넷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고, 현란한 경광등이 돌아가고, 사이렌 소리가 지직직 끊기면서 들린다. 성재는 어리둥절한 듯 주위를 살펴본다.태우도 위태위태 차에서 빠져 나와 성재 옆으로 다가와서, [야….아까 무전 현수형 맞지?…] 물어본다. [그러게….미쳐 날뛰는 게 딱 현수형인데..으….] 성재는 이마 상처가 아픈 듯 손으로 상처부위를 막고,계속 주위를 살피다가, 허리에 차고 있던, 손전등을 꺼내 한 곳을 비춘다.성재가 비춘 지점에 뭔가 검은색 물체가 떨어져 있다. [저건가?…그 차에서 떨어진 게…] 성재와 태우, 천천히 그 물체 쪽으로 향한다. 지이이잉~ 그 때 태우의 휴대폰이 호주머니 안에서 울린다..태우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고는, [야…이성재! 현수형한테 이제 전화 온다….무슨 일이야….대체….][뭐야…갑자기 무전을 때리지 않나……..드디어 헹가래 털었나?….] 성재는 상관없다는 듯 앞을 계속 걸어가며 대답한다. [아! 맞아…..헹가래….] 태우는 뭔가 생각난 듯,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잠깐 멈추고,이내 휴대폰 울림이 멈춘다.성재는 어느새 떨어진 물체 앞에 선다.그리고 발로 툭툭 검은 비닐에 둘러싸인 물체를 차본다. [뭐야....이거...] 눈이 커지며 뒤에 따라온 태우를 바라본다. [뭐? 왜…..?][이거….] 성재는 아픈 것도 잊고 털썩 주저 앉아, 너덜너덜 해진 검은 비닐을 쫙 뜯는다.눈 앞에,눈알이 치켜 올라간 뭉개진 만수의 시체가 펼쳐진다. [아! 씨...발! 놀래라!] 태우가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친다.성재는 손전등으로 시체를 이리저리 비춰본다.그리고 태우, 다시 조금 다가와 불빛에 비춰지는 시체의 얼굴을 보다가,드디어 뭔가 생각 난듯. [야….야….이…이…거 …만수 아니냐?…][뭐? 만수? 오만수?][그래 오만수야….] 태우는 자신의 미간을 툭툭 치고는, [저 눈썹 사이 점…기억 안나?] 성재는 시체 머리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미간을 살펴본다.큰 점이 하나 있다. [진…..짜….오만수…인가?..헹가래….오만수? 비슷하긴 한데….사체가 너무 훼손 되어서…..] 태우도 성재 옆으로 쪼그리고 앉아, [야….나 기억났어….방금 전 소나타 칠일삼사….][뭐가?....칠일삼사??..] 성재가 손전등으로 태우의 얼굴을 비춘다, 빛에 비친 태우의 얼굴이 다소 우스꽝스럽다. [병...신아! 기억 안나?….그 소나타….칠일삼사….우리가 광역 마약수사반에서 그렇게 쫓았던…..] [쫓았던….?] [헹가래파 오.만.수 차잖아…..] 지이이잉~ 그 때,다시 울려대는 태우의 핸드폰.액정에 '현수형님' 이라고 뜬다. [태우야 ….전화 받아…일급이다 이거…] ------------------------------------------------- 9
(연재) 후회(後悔) - 4화
후회 (後悔)
by 용용형제 (Copyright MoonS All Right Reserved)
-------------------------------------------------
Chapter 4. 추격
[형! 아 씨...발! 저기 단속!]
소현이 옆에 운전을 하고 있는 동민에게 소리를 친다.
창문 밖으로 멀리 경찰 경광등이 보이고, 앞서 가던 하진의 차가 갑자기 속력을 내고 있다.
[잣 됐다…만수 저 새끼…그냥 뚫을 건 가보다…]
[젠..장…계속 쫓아가면 미행하는 거 뽀록 나잖아…]
[씨...발….]
순간,동민의 인상이 구겨진다.
.
.
과천 고속 국도 위,
음주단속을 하는 태우와 성재,
빠르게 다가오는 하진의 차를 발견한다.
[뭐….뭐야….!....저 새끼...!..]
잠시 후, 태우의 경광등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통과하는 구형 소나타 차량.
태우와 성재가 뒤로 넘어진다.
[뭐야…저 새끼….지금….]
태우의 시야에서 빠르게 멀어지는 소나타 차량.
성재는 자리에서 잽싸게 일어나, 경찰차에 올라타고 사이렌을 켠다.
[야 태우! 빨리 타! 씨...발! 저 새끼 잡자!]
태우도 빠르게 조수석에 올라타고,
시끄럽게 사이렌을 울리며 앞 서 간 소나타의 뒤를 빠르게 쫓는다.
시끄럽게 반복되는 사이렌.
운전대를 잡은 성재는 뭔가 즐거운 표정.
속력을 내자,
앞 서 그들을 지나쳐 도망갔던 준식과 하진이 탄 구형 소나타 뒷모습이 잡힌다.
[이 새꺄…넌 잘못 걸렸어….어딜 토껴…태우! 번호 보이냐?]
[아직! 더 붙어봐…]
성재가 엑셀레이터를 힘차게 밞자.
경찰차가 구형 소나타 뒤를 바짝 붙는다.
7134
라고 적힌 차량의 번호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태우는 번호를 확인하고 고개를 갸우뚱.
뭔가 이상하다.
라는 표정.
여전히 구형 소나타가 힘겨워 하며 간신히 경찰차를 앞서 가고 있고,
경찰차는 1차선으로 차선을 바꿔 그 옆으로 붙는다.
그리고 경찰차 외부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태우의 목소리.
[칠일삼사…소나타…칠일삼사…소나타… 옆으로 차 세우세요!]
.
.
구형 소나타 안,
준식은 화가 난 듯 연신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밞았다가 떼면서,
[아…이 차 존..나 안 나가네…]
하진은 불안한 눈빛으로 그런 준식을 바라본다.
[어떡해….어떡해 좀 해봐…일단 세워야 되는 거 아냐?…잡히겠어....]
[미쳤어?….세우면 둘 다 죽는 거야!…]
[그럼…어떻게 하려고….]
준식은 대답 없이 혼자 중얼중얼 욕을 하며,
힐끔힐끔 옆으로 따라붙은 경찰차를 본다.
[어떡하긴….여기까지 온 거 무조건 따돌려야지…꽉 잡아!]
준식은 핸들을 옆으로 따라붙은 경찰차 쪽으로 확 돌리고,
구형 소나타가 1차선에 있는 경찰차의 측면을 들이받는다.
쿵!
충격을 받은 경찰차가 잠시 중앙선을 넘어갔다가 다시 잽싸게 돌아온다.
그리고 소나타 트렁크 도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채
열릴 듯 말 듯 흔들거린다.
[어쭈…이 새끼 완전 미친 새끼네…]
흔들거리는 경찰차 내부에서 성재가 흥분한 듯 소리친다.
태우는 갑작스런 충격에 어딘가에 부딪혔는지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
[아…이 개..새끼..조져버려!]
[오케이!]
성재는 즐거운 듯 희미하게 웃으며 핸들을 하진의 차 쪽으로 돌리고,
경찰차가 구형 소나타 쪽으로 붙는다.
끌끌끌…
두 차가 서로 측면을 맞대고 힘겨루기 하 듯 도로 위를 달린다.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두 차가 또 강하게 붙는다.
쿵! 쿵!
부딪힐 때 마다 불꽃이 튀고,
구형 소나타의 트렁크는 계속해서 열릴 듯 말 듯 흔들거린다.
.
.
.
광역수사대 마약수사반 사무실
현수는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머리를 감싸 쥔다.
[이 씨...발…만수 뒤로 경찰 붙었다!]
그리고 앞에 있는 팀원 최진철 형사에게,
[철! 오늘 과천에서 의왕방향 고속국도 단속 근무자 연락처랑 무전기 주파수 알아봐! 당장!]
[네!]
.
.
.
심하게 흔들리는 구형 소나타 차 안.
일그러진 준식의 표정.
준식은 때마침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트럭의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고,
잠시 핸들을 풀었다가 다시 있는 힘껏 핸들을 경찰차 쪽으로 돌리자,
구형 소나타가 잠시 경찰차로부터 떨어졌다가, 다시 경찰차에 강하게 충돌한다.
쿵!
충격에 중앙선 바깥으로 밀려나는 경찰차.
반대편에서 트럭 한 대가 상향등을 정신 없이 껐다 키면서 빠르게 다가온다.
경찰차가 다시 못 돌아오게 1차선을 가로막는 구형 소나타.
그리고 흔들흔들 덜컹거리는 구형 소나타의 트렁크 도어.
.
.
[야! 씨이발! 앞에!]
경찰차 안, 태우와 성재의 시야 정면으로 상향등을 키며 다가오는 트럭.
빠앙~
트럭의 크락션 소리가 도로 위에 길게 울려 퍼진다.
[아....젠...장...]
성재는 눈을 질끗 감고, 핸들을 돌린다.
경찰차가 아슬아슬 하게 트럭의 왼쪽 편으로 비켜간다.
끼이익익..
도로위에 타이어 갈리는 소리.
경찰차를 겨우 비낀 트럭.
살얼음으로 미끄러워진 도로 위에서 휙 돌며 멈춘다.
가까스로 다시 1차선으로 돌아오는 경찰차.
우웅~
경찰차가 묵직한 배기음을 내며 구형 소나타 뒤로 다시 바짝 다가선다.
.
.
.
[반장님! 단속 근무자…연락처…인데요....근데…]
진철은 전화를 끊자마자, 마약수사반 조현수 팀장에게 빠르게 다가간다.
현수는 진철이 건넨 쪽지를 빠르게 낚아채서 바로 확인하고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놀란다.
[뭐야…..성재….태우??….]
진철이 건넨 쪽지에는
음주단속 근무자 이성재/김태우
라고 적혀있다.
.
.
.
한편 도로 위,
성재와 태우가 탄 경찰차가 하진의 차 후미를 아슬아슬 하게 쫓고 있다.
[이성재! 다시 그냥 받아버려!]
[오케바리!]
여전히 신나보이는 성재와 태우.
우웅~
다시 한번 묵직한 배기음을 내며 구형 소나타 후미를 강하게 들이박는다.
쿵!
이번엔 좀 강한 충돌이다.
구형 소나타 트렁크 도어가 거의 열리기 직전이다.
그 때, 경찰차 내부 무전 스피커에서 지직지직 신호가 잡히더니,
[이성재! 김태우! 이 미친 새끼들아! 당장 차 세워!]
광분한 마약수사반 조현수 팀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성재와 태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현수형?]
놀란듯하면서도
성재는 여전히 구형 소나타를 추격하는데 이내 집중한다. 다시 한 번 강하게 들이받는다.
그리고,
앞에 있던 소나타의 트렁크가 갑자기 확 열리면서,
안에서 만수의 시체가 튕겨져 나온다.
쿵! 쿵 !
시체는 그대로 경찰차 앞 유리에 강하게 부딪히고 유리에는 쩍쩍 금이 간다.
뜻밖에 충격을 받은 경찰차가 심하게 흔들리다가 중심을 잃고 갓길 도랑에
쿵!
쳐 박힌다.
연기.
그래도 돌아가는 경광등과 사이렌.
.
.
[으....]
벨트를 맨 체 터진 에어백 사이로 처박혀 있는 성재와 태우.
성재는 이마에 피를 흘리며, 상체를 일으킨다.
[……아…..씨...발….뭐야….피 나잖아...]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이마의 피를 슥 닦는다.
곧이어 옆에 있던 태우도 정신을 차린다.
[아..씨..….어떻게 된 거야…]
[태우야….봤냐?…..트렁크에서 뭐가 튀어 나왔어….]
성재는 벨트를 풀고, 쪼그라든 에어백을 손으로 이리저리 치우고 차 문을 열고 비틀비틀 나간다.
갓길 도랑에 처박힌 경찰차는 본넷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고,
현란한 경광등이 돌아가고, 사이렌 소리가 지직직 끊기면서 들린다.
성재는 어리둥절한 듯 주위를 살펴본다.
태우도 위태위태 차에서 빠져 나와 성재 옆으로 다가와서,
[야….아까 무전 현수형 맞지?…]
물어본다.
[그러게….미쳐 날뛰는 게 딱 현수형인데..으….]
성재는 이마 상처가 아픈 듯 손으로 상처부위를 막고,
계속 주위를 살피다가, 허리에 차고 있던, 손전등을 꺼내 한 곳을 비춘다.
성재가 비춘 지점에 뭔가 검은색 물체가 떨어져 있다.
[저건가?…그 차에서 떨어진 게…]
성재와 태우, 천천히 그 물체 쪽으로 향한다.
지이이잉~
그 때 태우의 휴대폰이 호주머니 안에서 울린다..
태우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고는,
[야…이성재! 현수형한테 이제 전화 온다….무슨 일이야….대체….]
[뭐야…갑자기 무전을 때리지 않나……..드디어 헹가래 털었나?….]
성재는 상관없다는 듯 앞을 계속 걸어가며 대답한다.
[아! 맞아…..헹가래….]
태우는 뭔가 생각난 듯,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잠깐 멈추고,
이내 휴대폰 울림이 멈춘다.
성재는 어느새 떨어진 물체 앞에 선다.
그리고 발로 툭툭 검은 비닐에 둘러싸인 물체를 차본다.
[뭐야....이거...]
눈이 커지며 뒤에 따라온 태우를 바라본다.
[뭐? 왜…..?]
[이거….]
성재는 아픈 것도 잊고 털썩 주저 앉아, 너덜너덜 해진 검은 비닐을 쫙 뜯는다.
눈 앞에,
눈알이 치켜 올라간 뭉개진 만수의 시체가 펼쳐진다.
[아! 씨...발! 놀래라!]
태우가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친다.
성재는 손전등으로 시체를 이리저리 비춰본다.
그리고 태우,
다시 조금 다가와 불빛에 비춰지는 시체의 얼굴을 보다가,
드디어 뭔가 생각 난듯.
[야….야….이…이…거 …만수 아니냐?…]
[뭐? 만수? 오만수?]
[그래 오만수야….]
태우는 자신의 미간을 툭툭 치고는,
[저 눈썹 사이 점…기억 안나?]
성재는 시체 머리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미간을 살펴본다.
큰 점이 하나 있다.
[진…..짜….오만수…인가?..헹가래….오만수? 비슷하긴 한데….사체가 너무 훼손 되어서…..]
태우도 성재 옆으로 쪼그리고 앉아,
[야….나 기억났어….방금 전 소나타 칠일삼사….]
[뭐가?....칠일삼사??..]
성재가 손전등으로 태우의 얼굴을 비춘다, 빛에 비친 태우의 얼굴이 다소 우스꽝스럽다.
[병...신아! 기억 안나?….그 소나타….칠일삼사….우리가 광역 마약수사반에서 그렇게 쫓았던…..]
[쫓았던….?]
[헹가래파 오.만.수 차잖아…..]
지이이잉~
그 때,
다시 울려대는 태우의 핸드폰.
액정에 '현수형님' 이라고 뜬다.
[태우야 ….전화 받아…일급이다 이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