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엄마 위로법 <살짝만 추가>

아껴봄세2013.10.23
조회121,709

세 아이들을 키우며 맞벌이 하고 있는

마흔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주부입니다.

자녀 세명의 소풍 및 수학여행 도시락을 준비하려

연속 3일을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싸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고

그 중 이틀째는 제사가 있어 시댁에 갔다가 새벽 1시 반에 귀가하고

회사일로 한참 바쁜 때다 보니 몸살이 왔죠.

 

몸살난 몸을 이끌고

어제도 힘든 회사일을 마치고 귀가하자마자 옷도 못 갈아입고 저녁 준비에 돌입~

(5인가족이다보니 저녁과 다음날 아침식사 준비를 저녁에...

5명이 하루 두끼씩 먹을 양을 합니다.   10인분씩요 ㅋㅋ)

그러던 중 큰아들 때문에 안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엄청나게 바닥으로 내닫게 되었죠.

 

입이 잔뜩 나와서 씩씩 거리며 저녁 준비하는데

마침 학원 다녀온 초등 4학년 막내 딸아이가 이런 엄마의 상태를 살핀거죠.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겆이며 빨래며 집안정리며 음식물쓰레기 버리는거며... 해야 할일이 많은데

딸아이는 저를 보며 자신에게 10분만 투자해 달라면서 저를 쫒아 다니더라구요.

전.... 부족한 엄마라서

안그래도 기분 상하고 바쁜데 졸졸 쫒아다니며

시간을 내어달라 요구하는 딸아이가 못내 귀찮게 느껴졌었죠.

 

딸아이는 거실 중앙으로 날 이끌더니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그리고 편하게 앉아 있으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두 손에 계란을 살포시 쥐듯이 편하게 잡고 두 눈을 꼭 감으라고 시키더군요.

시키는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잠시 후 휴대폰을 만지는가 싶더니

아주 잔잔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노 곡이 들리더라구요.

 

 

네....................... 명상의 시간이었습니다. ㅋㅋㅋ

 

 

화가 많이 나 있는 이 부족한 엄마를  명상의 시간으로 잠잠케 하고픈 거였어요.

잠시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마시고 주변에 들리는 소리만 들으라 시키더군요.

 

그렇게 바삐 일하다 말고 앉아서 잔잔한 피아노곡을 듣고 있노라니

딸아이는 제법 능수능란한 솜씨로 포근하고 따뜻하고 낮은 소리로

낮에 회사에서 있었던 힘듦과 스트레스를 내려놓으라 하고

집에 와서 느꼈던 힘듦과 짜증을 내려놓으라 하고

그 외에 여러가지 잔잔한 멘트로 맘을 편한케 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곡이 다 끝나갈 무렵

우리 엄마는 웃는 모습이 제일 이쁘니까 그 이쁜 미소 한번 보여달라고........

 

얼마전 학교 도덕수업 시간에

떠들고 말 안듣던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선생님이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구 잠시 눈을 감고 있으라 했었는데

그때 편안함을 느꼈다며 그 느낌을 엄마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네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음악을 검색해서

엄마의 성난 마음을 잠재우려고 명상의 시간을 준비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ㅋㅋㅋ

이제 겨우 초등 4학년인데... 제 딸아이... 참 이쁘죠?

 

 

 

 

저희 딸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이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톡... 이라는거 이런거군요.

갑자기 댓글이 엄청 달려있어서 깜짝 놀랬어요 ^^

모두 모두 감사해요~~~

 

제 딸아이의 이쁜 짓(?) 하나 더 올릴께요.

 

몇일전은 딸아이의 생일이었죠.

나름 이벤트라며~

생일 이틀전에 퇴근하고 간 저와 남편에게 무언가를 건네주더군요.

 

색종이로 접어 만든 지갑이었어요.

지갑 겉에는.....

"우유빛깔 ㅇㅇㅇ (엄마이름) 사랑해요 ㅇㅇㅇ 홧팅~"

"우유빛깔 ㅇㅇㅇ (아빠이름) 사랑해요 ㅇㅇㅇ good dad 홧팅~"

이라고 적혀 있었고

(저희 부부 우유빛깔과는 전혀 거리가 멀답니다.. ^^;;;;;)

 

그 안에는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 쪽지와 함께

아빠 3천원, 엄마 2천원이 들어 있었어요.

똑같이 3천원씩 준비했다가 급히 사먹고 싶은게 있어서

엄마 돈에서 천원 뺐대요 ㅋㅋㅋㅋㅋ (저는 요 모습이 더욱 더 귀여워요 ㅋ)

 

매년....

저의 생일때마다 저희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적은 봉투에

소액이나마 용돈 챙겨드리는 걸 보고 자란 딸 아이가~

이제는 이만큼이나 커서 자신의 생일을 맞이하여 축하받기는 물론~

부모에게 감사할 줄도 아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답니다 ^^

 

이런 재미에 아이들 키우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요럴때는 엄마라서 햄볶아요~ ㅋㅋㅋ

댓글 163

女1오래 전

Best보석 같은 아이를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28오래 전

Best딸이참생각이깊네요 너무이뻐요ㅎㅎ

새벽오래 전

저런 딸 낳고 싶네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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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둥오래 전

정말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애들과 지지고 볶는것도 다 행복아니겠어요~ㅎ

그뤠이트오래 전

눈물난다 ㅠㅠ 기특해라...

홍홍오래 전

어쩜 어쩜 사랑스럽다♥_♥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퍽유3오래 전

꿈따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저 부잣집 아들 물어서 잘쳐먹고, 잘 쳐바르고, 잘 싸대다가 잘 뒈지는게 삶의 목표라 . 연중무휴 다이어트는 필수고 얼굴은 나날이 진화하며 . 여기저기 굴린 Girl레 같은 몸뚱아리가 심히 부끄러워 서유럽 장인들(LV, CHANEL등)의 작품으로 가려야만 하고 . 일년에 책 한권 읽지 않는데 VOGUE, ELLE는 끼고 살면서 오뜨 꾸뛰르가 어쩌고 방언이나 읊어대고 . 길바닥에 쓰러진 노숙자들에겐 찌푸리는 미간으로 키우던 강아지 죽었다고 사흘밤낮을 통곡하는 추한 목숨 . 그래도 번식은 또 해보겠다고 오늘도 열심히 젖.가슴을 까고 남자를 꼬시러 다니시는 여성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하는 대답 . "제 꿈은 현모양처에요

퍽유3오래 전

어차피 크면 개념없는 한국여자일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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