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게 힘들어요... 어떻게하죠..?

뾰로롱2013.10.23
조회110,319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즘들어서 너무 고민이 있어서요

 

저는 주변에서의 평판이 대부분 "착하다" 에요

 

정말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아는사람들한테 저에 대해서 묻거나 하면 100% "아, oo 진짜 착해"

 

이거에요...

 

자랑이 아니라...  ㅠㅠ... 다른 수식어도 물론 붙지만,  진짜 착하다 이말을 가장 많이들어요

 

ㅠㅠ 근데 전 이말이 너무 싫습니다.

 

사실 저는 욕심도 많고 성격도 좋지 않아요

 

그런데 자라온 환경이 내 욕심을 채워줄 수 없었어요.

 

그 욕심을 따라 가자니 제 스스로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스스로 성격을 죽인다(?) 라고 해야하나... 많은걸 포기하다보니 그게 습관이 됬나봐요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때 따돌림을 심하게 당한적이 있어서 누군가가 저를 싫어한다는걸 극도로 무서워해요

 

요즘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건. "거절" 하는거랑 "화"내는 거에요

 

이게 정말 너무 어려워요

 

셔틀?? 뭐 그런건 아닌데 제가 거절 못하는걸 잘 아는 애들은 그걸 좀 이용? 같은걸 하기도했어요

 

그걸 알면서도 내가 이걸 거절하면 상대방이 날 싫어할지도 모른다는것 때문에 다 하게 되더라구요

 

나이를 먹다보니까 어느정도 요령이 생겨서 거절하는 법도 배우긴 했지만 그래도 뭐 ㅋ;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그정도.. 로만 바뀌었달까요

 

그리고 거절보다 더 어려운게 화내는거에요

 

예를 들어서 친구랑 같이 어떤 물건을 사요, 반반 내기로했는데 친구가 지금당장 현금 반을 못내니 나중에 주겠다. 해서 제가 냈어요

 

그런데 친구가 계좌번호를 묻거나 하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기에

 

며칠 뒤 언제 줄 수 있냐 했더니 지금은 보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나중에 주겠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또 지나서 혹시 잊어버렸냐, 했더니 본인이 지금 타지에 와있다며 만나면 준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막 자주보는 친구가 아니라서 만나면 준다는 말이 좀 내키지 않아서 내가 뭘 사려고 한다... 지금 보내달라는 뉘앙스로 말했더니

 

갑자기 본인이 타지에 나와있는게 안좋은일로 나와있었다며 계좌번호 말해 ㅡㅡ

 

라고 하는거에요;;;;; 근데 저 여기서 화가 났는데

 

화를 내야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화를 내려면 어떻게 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화를 내는 곳과 안내는곳 딱 그 경계선에 서있는 느낌이에요..

 

여기서 좀만 참으면 화를 안내고 넘어갈 수 있는데 좀만 감정적으로 하면 화를 낼 수도 있는

 

뭐 살다보면 이런일이 있기하는 마련인데 저는 거의 매번 그러는것 같아요

 

사실 제가 원래 좋은게 좋은거지 싶어서 둥글둥글 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려는것도 있긴한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너무 스스로가 힘들어지는거에요...ㅠㅠ

 

무슨뜻인지 아실까요....?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릴때 제가 욕심이 많아 심술을 많이 부릴 때 부모님께 항상 들은말이,

 

말을 하기전에 3초만 생각해,, 화를 내기전에 니가 잘못한건 없는지 생각해, 지금 이 상황해서 화를 내는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니? 화를 내기보다 참는게 훨씬 좋다.

이런말을 많이 듣다보니까 화가나도 화를 바로 못내겠어요

 

그런데 화를 못내는것보다 더 가장 심각한건

 

 

이 화가 나는걸 참다참다참다 하다보니까 진짜 엉뚱한 곳에서 터진다는거에요

너무너무 사소한 일에요,,

 

그 화가 터질때에는 정말 미친년 처럼 소리지르고 눈에 핏대서고 아주 정말 정신병자처럼 화를 내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한번은 그러더라구요,, 너 혹시 경계성성격장애 아니냐고,

 

그정도로 심각한가봐요.. 남이 봤을 때

 

 

 

... 화를 내는 방법을 알고싶어요..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화를 낼수 있는지 알고싶어요..

 

.... ㅠ 요즘들어 제 스스로의 성격에게 자괴감을 느낀 어떤 여자의 주절거림이었습니다 ㅠㅠ

댓글 144

곰신오래 전

Best와...내가쓴글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나도 내가화내면 그사람이나떠날까봐 못냄

SH오래 전

일단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현재 글쓴이님이 겪고계신 상황이 전혀 비정상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혼자만이 겪고 계시는 문제가 아니고 저도 정확히 저런 문제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ㅜㅜ

녀자오래 전

어짜피 올사람 오고 갈사람은 가요. 언니가 좋은데로 살아요 남을 위해 살지말구요.

오래 전

와 저랑 똑같으시네요...저도 성격이 내성적인데다가 남들눈치보고 거절도못해서 친구들한테 너는 착한데 미련하다소리도 들었어요. 그말들을당시 기분나빴는데 웃어넘겨버렸구요. 아직 전 이런성격 못고쳐서 계속 이대로 지내고있는데 너무힘들어요..ㅜㅜ곧 대학가는데 또 사람들한테 얕잡아보이면어카죠...

오래 전

살면서 화 내고 살아야하는 듯 저도 화내면 절 떠날까봐 화를 잘 못냈는데 적당히 내가 화낼상황에서 화를 내면 좀 더 마음이 시원하더라구요 물론 분명히 누가봐도 상대가 잘못하고 내가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요 그런 후에 상대가 미안하다고하면 그 것을 받아주는게 중요해요 너무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대하지말자는 거죠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면 그걸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듯. 그리고 화를 냈다고 떠날 갈 사람이었으면 벌써 떠나갔어요;; 화내고 싸워도 믿는 관계인 사람이라면 안떠나가죠 더 돈독해지죠 존중해주고.. 관계에 신뢰를 좀 가지세요..!

콩콩오래 전

친구관계야 어차피 동등해서 아니다 싶으면 화낼 필요도 없이 인연 끊으면 되는데(나도 글쓴이 처럼 떠날까봐 이기적인 애들한테 화도 못내고 받아주고 그랬음) 직장생활은진짜 속에서 올라오는데 화도 못내고 참은 적이 너무 많음 툭 털어버리는 성격도 아니라 혼자 씩씩대다 속앓이만 하고 자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이불 발로 차고 ㅜㅜ 븅신짓하고 있음 옆에서 남편이 그러네 화한번 내기가 힘들지 일단 한번 질러보라네요 우리남편은 긍정적이고 사회성이 좋은 편이라 왠만하연 화 안내는 편인데 부당한 대우받으면 개도 못건들이는 성격이에요 가끔 부러움

ㅠㅏ오래 전

글쓴이언니의 원래성격을 전제로 제글을써봅니다..저도어릴적부터 여자애치고드세고,여느 여자애들처럼 고분고분한것도아니고 그런이유로 왕따를당했어요.심성이나쁜건절대아니엿구요.목소리크단이유로..그렇게 점점 내성적이되어갔고 착하단소리까지듣게되더라구요.속으론 언니처럼 할말도많고화도나는데말이죠. 근데 어차피 내성격이 내가갖고태어난 팔자면,이대로살아야겟다 뭐이런생각이들어서 제가하고싶은대로행동하기시작했어요.사실 언니가 적절치못한 부탁에 거절하거나 뭐암튼 누가봐도 '저걸거절하는건이상하다' 하는거아니라면, 언니가 싫다고 햇을때 언니랑멀어지는사람은 언니가굳이끌고갈 인간관계가아니에요. 그사람도언니를 소중히생각햇다면 그런부탁하지않앗겠죠..말이두서없는데, 정리하자면 전 정말 흠이됐든 뭐가됐든 내모습그대로로 사람을 사귀려하고,대하려고해요.나의 거짓된모습을 보고 만들게된 사람은 만나봣자 언니도피곤할거에요!힘내용..ㅜㅜ

20오래 전

성격이어느정도있다는걸보여주지않으면 진짜 호구로봄ㅋㅋ사람들심성이란게그럼..어쩔수없음ㅋㅋ 새학기때 난언니었고 동기들이다동생이니 내가 많이 오냐오냐하고 챙겨주고 예뻐라했었는데 (같은 동기인데 언니대접따위바랄필요없었으므로) 하나같이 도를 넘더니ㅋㅋㅋㅋ결국 뚜껑열려서 다 앉혀놓고 화낸일화가있음. 그렇다고 사이가틀어졌냐면 그렇지않음!! 글쓴이님 해야할말못하고 거절못하는건 착한거랑 아무 상관없어요. 더오래살아보면알겠지만 싫은건 처음부터 싫다고 딱딱딱 피력하는게 좋아요. 관계라는게 길게보는건데 그렇게 참으면 스스로 먼저 지쳐요.

미쳐요오래 전

저도 화내는 게 기운빠지고, 상대방이 그로 인해서 절 싫어하게 될까봐 참고 참는데 사람들이 착하다고 성격 좋다고 하네요.ㅋㅋㅋㅋㅋ

공감녀오래 전

와랑랑똑같아서놀랫어요 저도누가싫어하는게싫어서 싫다는표현도잘못하고 왠만해서는사람을잘안싫어하거든요.내편으로만들어야겟다생각햇는데그사람들이떠나가면어쩌나무섭고그래요 근데 제가많이겪진못햇지만좀생활해보니깐 저와는관계없는일을시킬땐화를내셔야한다는거죠.본인이잘못한게업다거나..그럴땐 확실히끊으셔야되요!정말같은사람이잇구나놀랍네요 홧팅!

허허오래 전

많이 참고계시는게 느껴지네요. 글쓴이님에겐 화를 꼭 내지않더라도 그때그때 '본인 생각 말하기' 가 더 중요한거 같네요..... 두가지로 노력해보세요 첫째는 확고한 기준. 돈같은문제에선 내가 확실히하는게좋겠다라는 식으로 단호하게 혹은 약속같은 시간문제를 철저히 한다던가 라는 기준을요. 두번째는 내가 화가났더라도 슬기롭게 말하는겁니다. 나도 화가나지만 대부분 상대방이 하는 실수는 몰라서 저지르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우선은 조곤조곤 말해야합니다. 그리고 나서도 훗날 같은일이 반복했을땐 이미 말을 한 상황이니까 약간의조치 (화를낸다) 를 취해도 나쁠 건 없죠 내가 화를낸다해서 떠나면 그사람은 님과의 인연이 원래부터 거기까지인거예요. 굳이 스트레스 줄 인간관계를 지속할 필욘없죠 다만 사회생활이라는게 굴레같아서 할말 딱하고 정도나 뒷끝을 남기지않는 선에서 마무리만 잘하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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