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연상 남자친구와 1000일 가까이 사귀다 헤어진지
오늘로 이틀째네요.
자존심 강하고 표현이 서투른 남자친구라
항상 정말사랑한다, 너무너무 좋아한다 라는 표현보다는
쫌 좋아해, 쫌 보고싶어 항상 이런식이었고
남자친구입에서 예쁘다는 소리듣는게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사랑한다, 예쁘다라는말을 매일매일 시도때도없이 원한것도 아니고, 한번쯤 그런말을 해주길바랬는데
노력하는게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았고,
매일 사소한일로 눈물콧물 다짜가며 싸우고
먼저 헤어지자고 그래도 끝까지 매달려 붙잡았었습니다.
주변에선 니가 아깝다, 뭐때문에 니가 남자친구한테 쩔쩔매느냐 말들이 많았지만 제일 힘들었던시기에 묵묵히 옆을 지켜줬던게 남자친구였고, 함께한 추억들이 너무 많아서 삐그덕 거리는 상황에서도 관계를 이어왔던것 같네요.
최근에 들어서 권태기였는지, 아니면 취업후 찌들어 짜증이 늘어난 제가 짜증의 도가 지나쳤는지
싸우는날이 늘어났고, 그저 좋다가도 티끌만한것들로 싸움이 잦아졌었고, 관계 개선을 위해 남자친구에게
바라는점들을 말하면 시비걸지말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네요. 어쩌면 제 표현방식이 잘못된걸수도..
어쨋든 만남을 이어가려면 서로 양보하고 자존심따위 내세우는게 아닐건데 제 자신도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웠고
남자친구도 고집도 쎄고 자존심도 강해서 아홉살 어린 제게 져주는건 자신이 받아들이기 싫었었나봐요.
어쨌든 자꾸 삐걱거리고 힘들바에야
서로 깨끗이 정리하고 잘맞는사람을 만나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 이틀전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항상 헤어지잔말은 오빠가하고 잡는건 제몫이었는데
제가 헤어지자고 하니 잡기는커녕 기다렸던사람 마냥
그러자고 하더군요.
헤어지고 한발자국 뒤에서보니 제가 포기해야할것도
많고, 힘들어 슬퍼한날이 너무 많았던것같아 후련한 마음이 드는데,
함께한시간이 길어서 어딜가나 남자친구 흔적이네요.
그럴때마다 너무힘들고 마음이 아파요.
다시잡으면 또 서로 힘들게 보이는데 어떻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