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이럴까.

nihilist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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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걸 주제로 토론하자는 글도 아니고 웃자고 쓴 글도 아니며 그저 .. 답답한 마음을 토로할 곳이 마뜩찮아 혼자 주절이는 글이니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내 진짜 마음과 기분을 철저히 숨기고
거짓으로 웃고 떠들며 살았다. 친구한테든 가족한테든 내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가 없다.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깔깔깔 웃다가도 뒤돌아서면 웃음이 싹 가신다.
사실 웃고 떠들면서도 난 지금 왜 웃고 있지 싶다.

그러다 혼자만의 시간이 오면 나는 온갖 잡념들에 사로잡혀 허우적댄다. 이를 테면, 나의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생각해보는데 온통 내 못난 점,문제점들만 떠오르고 .. 도대체 왜 태어나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무슨 사춘기 청소년도 아닌데 난 왜이러는 걸까. 이제는 우울하다는 말로도 내 기분이 표현되지 않는 듯하다. 그냥 모든게 덧없고 허무하고 지겹다. 이대로 모든걸 다 놓아도 아무 미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떤 좋은 말을 들어도 나한텐 뜬구름잡는 이야기 같고, 어떤 좋은 노랠 들어도 위로가 위로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냉소적이고 편협해진 마음.. 밑바닥까지 떨어진 내 자존감...
모두들 다 그렇게 살아가는 건지..

나도 안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얼마나 한심하고 병신같은 인간임을 인증하는 꼴인지. 한땐 내가 그런 사람들을 한심하게 바라봤었으니까. 근데 멈출 수가 없다.진정 멈춰지지가 않는다.
내일 하루도 똑같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