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미용사 입니다...

ff2013.10.25
조회120,734

애견미용이 천직이고 나의 하나뿐인 직업일것이다 라는 마음 하나로

고등학교 2학년때 애견미용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을 따고 학교 졸업전에

취업으로 동물병원에서 견습을 하며 학원을 다니고 열심히 정말 열정적으로

그렇게 애견미용을 배웟네요..

그렇게 지금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오늘 이런글을 써 봅니다...

 

그간 초보때 아이들에게 상처도 많이 냈었고 견주들 앞에서 눈물콧물

다 빼가며 힘든 초보미용사 시절도 지나 실장타이틀을 달고 동물병원과

샵에서 미용실장으로 일을 했고 지금은 결혼을 해 한 아이의 엄마이며

한 남편의 아내이며 개 3마리의 엄마이기도 하고

작은 애견샵을 운영하는 샵주이기도 합니다..

 

애견샵을 하며 이런저런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미용이 맘에 든다고 멀리서도 와주시고

눈이오나 비가오나 미용예약 펑크 안내시고 와주시는 몇몇 분들 때문에

참 힘들어도 보람있게 생활하고 있었네요...

 

어제 저녁에 한 부부가 오셔서 내일 애견미용을 하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치와와 인데 아이가 크다며 예약을 하고싶다고 언제가 가능하냐는 말에

예약장부를 보니 예약이 다 차있더라구요... 그래도 직접 와서 여쭤보시는건데

해드리고싶은 마음에 아이아빠에게 출근할때 아이 유치원을 태워 보내달라고 하고

평소보다 1시간 더 일찍 나올테니 아침일찍 미용을 하자고 예약을 했드랬죠..

 

예약하시고 나가면서 하시는말씀이 혹시 아이에게 마취를 하냐고 여쭤보시더라구요...

저희는 미용할때 마취를 안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혹시 강아지가 사납냐고 여쭤보니

그런건 아니라고 하셧습니다.

 

그렇게 저는 평소보다 서둘러 출근해서 미용받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오셧더라구요.. 미용차트를 보니 저희샵에서 미용한적은 단 한번도 없더랬죠...

 

주인분께 아이를 인계받으려고 하는순간 아이가 확 물려고 하덥디다...

주인에게 미용할때 미용사를 물어요? 물어보니 그런이야기는 못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일을 오래하다보니 아이들 눈빛을 보면 아... 아이아이는 물겠구나...

아주사납겠구나... 촉이옵니다... 아마 미용사분들은 아실꺼예요~ 눈빛부터 다르거든요..

 

아이도 엄청 컷고 제가 봣을때는 치와와는 아닌것같았어요 그럼 미용비도 달라지는데

어쩌지.. 라는 맘에 혹시나 아이가 미용할때 물면 뒷타임에 미용이 네마리나 있는데

그아이들 미용할때 많이 힘들다... 손을 다치면 미용 도중에 집에 갈수도 있고 심하면

오늘 미용해야하는 아이들을 못할수도 있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안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봣을땐 견주분이 미용할때 사납고 무는거 알고있는것같았습니다.

 

좋아요... 무는애들 입마개 하고 하면 어느정도는 밀어요...

하지만 무는애를 안무는 애라고 하면 입마개 처음부터는 안해요... 그러다 물리면

진짜 눈물 핑돌정도로 아프고 손가락에 힘이 안들어가서 미용하기가 아주힘들어요..

 

오셔서 무는애면 그냥 문다고 오픈해주세요..

처음부터 입마개 하고 미용하다가 너무 심하게 무는경우 얼굴미용은 못하지만 그래도

미용사들이 물릴일은 별로 없겠죠...

 

이런분들이 너무 많아 몇자 적어봅니다...

 

다른곳에서 미용하다 아이가 너무 많이 사납거나 물어서 툇자맞고 오신분들중에

정확하게 아이가 사납거나 문다고 하시는분들 별로 없어요...

일주일전에도 한달전에도 이런일로 아이들에게 물리고 피보고

결국 주인에게 전화해서 아이가 심하게 무니까 가게에 오셔서 아이를 보정해

주시던가 하시라고 하니 오셔서는 미용사가 개가 무는걸 아파하고 두려워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화가나 주인분에게 이렇게 말했네요...

 

미용사 팔둑에 철갑두른것도 아니고 저도 사람인지라 물리면 아프다..

어머님은 집에서 칼질하다가 손에 베인적 있으세요? 안아프세요? 베일때마다 아프시죠?

매일 하는 칼질인데도 한번 베일때마다 아파요... 저희도 매일하는 미용이지만

물릴때마다 아픕니다...

그 아이는 결국 주인온몸에 발톱으로 긁고 물리면서 겨우 미용을 했고

이렇게 사나운 아이는 다음부터 미용할때 추가요금이 있을것이며

미용맞기실때 미용실 밖에서 대기해주시고 제가 보정을 원하면 보정을 해달라고

그리고 전에 미용하셧던곳에서 아이가 안물었다고 하면 그쪽으로 다시 가시는게

좋을것같다고 말씀드리 씩씩거리며 돈을 던저주고 가셧습니다...

 

근처 실장님께 전화해서 아이 이름과 견종을 말하니 아시더라구요..

너무 심하게 물어서 주인에게 사나워서 추가비용 있다고 미용사 물렸다고

얼굴 깔끔하게 미용 못해드린다고 하니 난리를 치고 가셧다구요....

 

이런일 요즘 정말 많네요...

집에서 순한아이도 와서는 두려움에 떨고 미용을 몇번 안하던 아이들은

방어적으로 입질을 하기도 합니다.. 그럼 아이와 눈맞춤도 하고 이런저런이야기를하며

칭찬도 해주고 보듬어가며 미용합니다. 하지만 입질이나 방어 무서워서 똥싸고 오줌싸고 하는건

그래요 그럴수 있어요...

 

그렇지만 작정하고 무는개들이랑은 달라요...

 

그런아이들 꼭 미용이 필요하시다면 동물병원에 가서 마취하고 미용하세요..

물론 마취가 애들몸에 좋은게 아니예요.. 못깨어날수도 있어요 그래서 마취전검사까지

하는곳도 있어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크죠... 하지만 미용사들도 생각해주세요...

위험한 마취라도 해서 미용을 꼭 해야겠다 하시는분들은 그렇게 해주세요...

일반 애견샵에서는 마취 못하니 병원에가셔서 다 오픈하시고 그렇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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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많은분들이 추천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하네요~

이 일을 하다보면 정말 좋은분들도 많이 만나고 그렇지 않은분들도

가끔은 만나지요...

 

추운겨울 밖에서 돌아다니는애들 때문에 발길이 안떨어져서

뭐 먹일거라도 있을까 해서 오셧다는 분들부터

임보를 자청하시고 좋은일 하시는분들도 참 많아요~

그런분들이 가끔은 유기견을 많이 키우시다 보니 금전적으로

힘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미용 하시거나 용품사실때마다

이 아이는 유기견이니 싸게 해달라고 하십니다.

제가봣을땐 이제 유기견이 아닌데도 말이죠...

유기견 출신이여서 사납다.. 유기견 출신이니 니가좀 싸게 해달라...

늘 이런식인분들이 종종 계세요~ 물론 유기견을 잠시 보호하다

정말 자기 새끼처럼 키우시는 분들도 참 많아요...

유기견이엿던 아이가 가끔 미용하러 오는데 정말 큰믹스아인데

다리가 불편해 항상 유모차를 타고오고 너무 사나워 집에서부터 마스크를

하고 오기도 합니다....

이분들은 제가 정말 존경하는분들이예요...

사람한테 많은 상처가 있어 집에서도 간혹 물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번은 엄청 심하게 물어서 팔을 꼬매셧더라구요...

그런데도 그 견주분이 그 아이를 키우시는 이유는 그렇게 순간적으로

물어놓고 물린 부분을 핥아주고 앉아서 눈맟춤을 하고 얼굴을 핥아댄다 하시더라구요...

어떠한 행동이 그아이의 지난 아픔과 공포가 다시 생각나게 해서 주인을 문거겠죠...

사람으로 받은상처 내가 너 죽는날까지 내 사랑으로 보듬어줄테니

얼른 지난 떠돌이 생활때 격었던 슬픔과 공포 떨쳐버렸음 한다구요...

 

 

 

댓글 92

김중엽오래 전

Best동감입니다. 저도 지난 번에 미용시키러가서 다른 애들이랑 놀아주고 있는데 한분이 오셔서 "어머~ 우리 애는 순해서 안 무는데 선생님 이 일하신지 얼마 안되나보다. 재잘재잘.. " 그런 분이 다른 분들까지 욕 먹입니다. 생각 좀 하고 살아야지.

ㅠㅠ오래 전

Best저런 진상 견주 어딜가나 있더라...조심하셔요

냥냥이오래 전

Best전형적인 "우리 아가는 순해서 절대로 안물어요"라는 식이네요. 저런 사람은 나중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죠. 저런 사람은 동물 못 키우게 해야 해요.

181男오래 전

추·반개도 짐승인데 말안듣는것들은 패야지 안물고 안짖음 이런말하면 개빠순이들이 열폭하겠지만 사실은 사실임 짐승은 짐승처럼다루자 이 사람들아

몽이맘오래 전

우리 강쥐는 발톱깎을때마다 날 죽일듯이 물던데..... 그래서 묭실가면 묭사분이 정말 힘들겠구나 싶어서 우리개 진상이죠? 하고 물었더니 너무 순하다면서.....힘 하나도 안들었다고......이건 뭐지...... 우리 강쥐는 내가 만만한건가......그런건가.....

강아지천국오래 전

저도애견미용사입니다 우리개는 순하다 안문다 라는관념을깨주세요 내강아지인데 당연히이뿝니다 소중하죠 최고죠 다만 낯선장소에 낯선개들에 낯선사람의손길에 클리퍼소리에 무섭겟죠 그렇다보니 막움직이고 문다거나하는경우가다반사죠 예기치않게 갑자기움직여서상처도나고요 미용사라는게 어느직업이나힘들지만 말이안통하는교감이루는동물다루는일 만만치않아요 너무자신의개만 생각하시지마시고 미용사들입장도생각해주세요ㅠ

오래 전

제얘기같네요 고양이가 아파서 엑스레이를 찍는데 달려들더군요 그래서 어디가 안좋은지 모르니 일단 흰수건으로 감싸고 찍었는데 제손,팔 전부 피투성이더군요 근데 보호자가 하는말이 우리애가 왜소리지르냐며 수건에 묻은피를보더니 엑스레이를 찍는데 왜 내새끼가 피가나냐고 난리를 피우더군요 그래서 제피라고..그랬더니 사과는커녕 우리애가 무는애가 아니라고..원장님이 병원에서 아픈데 건드리는거라 안무는애도 무는경우 많다고.. 그랬는데도 끝까지 사과안하고 애가겁먹은거라고 우기더군요 퇴근길에 서러워서 차안에서 꺼이꺼이 울었네요 손이 없어지는것처럼 아팠는데 그때 인턴도 관두고 페이닥터가 저밖에없어서 쉴수도 없고 3일인가..그냥 출근을했죠 혼자씻지도 못하고 오른손이라 수저도 못들정도였고 진료도 볼수없고.. 그러다 열40도까지 올라가서 쓰러졌네요 입원엄청오래 했어요 혈관까지 찢어졌다고.. 병원에 바로안간 제잘못도 있죠 지금도 손굽히고 하면 너무땡기고 아파요..어떤환경이던 사람이 아니기때매 충분한 설명도할수없고 안심시키기도 힘들죠 만약이라는 상황이 있어요 진상들이 하나같이하는말 우리애는 안물어요..그럴리가 없는데.. 그말입니다 정말몰랐다면 이해할게요 근데.. 저희 철갑두른 로보트도아닌데.. 거짓말은 하지말아주셨음좋겠네요

에구오래 전

우리 작은애가 입질이 심해요 주인도 성질나면 물어서 늘 손에 상처가 있죠 말티라서 미용을 안할수가 없어 미용실에 맡길때 늘 당부합니다 늘 가는곳이지만 끝나고 안물리셨나 물어봅니다 다행히 미용사분은 재주가 있는지 사납게 물고 그러지는 않고 말 잘듣는다 해요 물리면 너무아파요 며칠을 손이 욱신거리는데 손으로 작업하시는분이 손다치면 안되자나요 저는 집에서 목욕도 마개하고 시켜요 아니면 미용실에 맡기던가 그래서 미리 입질있다고 말합니다 항상 가는곳이지만 잊었다가 물리시면 안되자나요

MH오래 전

웃긴다 지 강아지야 지가 주인이니까 교감을 많이해서 그렇다치자 딴사람이랑같나? 지한테 순하면 어딜가든 순한줄아나보네 진상...난 우리 코코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짖기만해도 미안해죽겠는데 이건 뭐..

임양오래 전

공감해요 견주가 없을때 애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얘기 해줘도 본인이 보지 못한 모습이라 그런지 아예 받아들일 생각도 안하고 화내는 사람도 많아요

ㅇㅎ오래 전

주인없으면 변하는 애견들 많음

오래 전

지역이 어느쪽이세요? 항상 미용때문에 고민이 많아요ㅠ

싱숭이오래 전

우리언니도 애견미용하는데 주인들은 무작정 자기네개들은 다착하고 안무는줄안다.물론그런애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본능적으로 낯선곳,낯선사람과 있으면서 긴장하고 경계한다.우리언니는 개가핥아서 개피부병이옮은적도 있고 물린적도있고 발톱에긁힌적도많다.왠만큼은 다참고 괜찮다하고 보내는데 대형견같은경우엔 사나우면 미는거자체가 힘들다.추가비용이나 마취같은거 얘기하면 다짜고짜화내는손님들도있고 뻔히긁힌거보이는데도 자기개가 그럴리없다고 하는것들은 뭔자신감인지 내가하는건아니지만 가끔 놀러가서 보조처럼 개들 안움직이게 잡아주기만해도 너무편하다고 한다.자기팔은상처투성이면서도 개들좋아하는데 같이일하면 좋다고 대신누가이렇게 옆에서 잡는거만이라도 해줌좋겠다고 그러는데 사람들이 뭘좀알고말했으면좋겠다.미용한다고 우습게보고 그러지말고 진짜 말도안통하는개데리고 일하는것도 쉽지않다는것좀 알아주면좋겠다.

구름누나오래 전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희집 강아지는 포메인데 애기때부터 미용맡기면 늘 사고를 쳤어요ㅠㅠ 당연히 집에선 얌전하지만 미용만하면 미용사분들 물어놓고 죄송스런맘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퇴자맞고 다른 곳 가서 첨부터 사납다 하니 추가비용이 있더군요. 처음부터 말씀드리고 추가비용드리고 깔끔한 미용받으니 맘이 편합니다. 그래도 그 분 발톱에 많이 긁혀 상처난 모습을 보니 참 맘이 불편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마취를 하지않고 미용을 받을 수 있는 것만큼 맘편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개념없는 견주들땜에 넘 속상해하지마시고, 더욱이 미용사분들의 맘을 읽을 수 있는 글이였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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