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날 떠난 그대에게...

굿나인벤자민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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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면서 진짜 사랑을 한번 해 보았습니다. 22살 비록 어린 나이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그만큼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리워 할 여자를 만나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만난건 고등학교 때 학생회를 할때였었어요. 제가 많이 좋아해서 반년이라는 시간동안 따라다니고 여러번 고백을 한 끝에 사귀게 되었죠. 그때가 고등학교 2학년 7월이었습니다.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는 모든게 처음이라 매우 떨리고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그래도 묵묵히 아무말 없이 옆에 있어줬죠. 정말 좋은 친구였습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저에겐 그런 시간마저 이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수능을 보고 난 후 평소 실력에 한참 못 미치는 점수로 재수를 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그 친구와 함께 11년도에 대학교를 진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친구는 여대에, 저는 공대에 진학을 했죠. 그 후 저는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면서 꼭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군대를 안가고 여자친구의 옆에 있기위해 ROTC에 지원을 했습니다. 어쩌면 제 인생에 가장 큰 결정엔 그 친구가 항상 있었던것 같아요. 그 친구의 학교는 집에서 가까웠지만 저는 2시간이 넘는 시간을 통학하며 겨우겨우 만났어요. 매일매일 보다가 점차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져 참 많이 싸웠지요. 또 제가 대학교를 와서 살이 많이 찌고 그런 모습에 여자친구가 많이 실망했을 것 같아요. 그런 관계를 지속하다 2012년 3월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친구이상 연인 이하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연락하고 만나다 그 친구에게 좋은 인연이 생겨 연락을 끊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때 제가 참 구차하고 못나게 매달려 그 친구가 정말 많이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심한말을 들어도 쉽게 놓아 줄 수 가 없더라구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친구와 그 친구의 남자친구에게 참으로 예의가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별 후에 더 사랑한다는 말을 어떤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아무렇지 않게 넘겼는데 지금에 와서 그 말에 참 많이 공감합니다. 그 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편지, 그리고 많은 선물들을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버리지 못하고 간직합니다. 지금은 그 친구를 그렇게 놓쳐서 15kg정도 감량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나름대로의 자아성찰시간이랄까요, 더 멋있는 제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다시 사랑한다는 말은 제 욕심이라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저의 그 철없던 시절에 못난 제 못습을 그친구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제가 사회인으로서 더 성장하고 멋진 모습이 되어있다면 그때는 꼭 찾아가서 다시 만나고 싶네요.

 

예전엔 그 친구가 네이트 판을 자주 보는 것 같아서 여기에다 글 한번 적어보고 갑니다.

혹시나 이 고백이 그 친구에게 전해지길 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