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에 결혼까지 생각했습니다.

에구2013.10.26
조회1,296

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지혜로운 톡커님들께서 조언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어렸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빠없이 자랐다는 소리 안듣게 정말 열심히 키워주시고

늘 사람이 먼저 되야한다 예의있어야 한다 인사잘해라 등등

현명한 어머니께서 저랑 제 여동생을 잘 키워주셨습니다.

 

처음으로 아빠 이후 남자한테 사랑받는 느낌을 주었던 첫사랑과

가슴떨리게 사랑하고 이별하고 1년반넘게 힘들어하다가

동갑인 두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책을 끝에서부터 보냐라는 말이 와닿을정도로

이미 끝을 정해놓고 만나서일까요

우리는 어차피 결혼할꺼니까 라는 마음에 제 멋대로 행동하고 투정부리고 했던 것들이

남친을 지치게 했었나봅니다.

 

두서가길었네요..

지난 여름 3개월동안 저는 그 남친네 집에 들어가서 살게되었어요.

처음엔 엄마도 뜯어말리시고 저도 안된다고 하였죠

근데 두세번 계속 물어보시는 남친네 식구들때문에 남친의 욕심때문에 같이 들어가서

살게되었어요...거기서부터가 문제였죠.

첫날부터 남친과 싸우기 시작했네요

남친은 니가 어른들한테 싹싹하고 잘하니까 잘할줄 알았다며 식사자리에서

단 한마디도 안하고 밥만 먹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가 대답 못하는거나 곤란한 질문들

있으면 대신 대답도 좀 해주고 그랬음 좋지않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친이 우리엄마는

트인사람이라 속뜻있이 얘기안한다고 그냥 얘기하시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아들의 어머니와 며느리의 어머니는 다르다. 하지만 남친은 그때부터 결혼에 대한 확신이 줄었나봅니다. 이번년도 여름에 결혼을 시켰으면 좋겠다며 얼른 하자고 하시는걸 저는 내년 여름쯤에 하자고 남친에게도 말했고 남친이 중간에서 컷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남친도 이번여름에 하고싶었던지 컷 안해주더라구요. 저한테는 궁금하신게 없는지 자기아들은 고등학교때 어쨌네 어릴때 어쨌네 하시면서 제 얘기 안물어봐서 남친한테 섭섭하다고 했더니 나도 칭찬받고 싶고 내얘기도 들려드리고 싶다고 내가 말하는것도 너무 한계가 있다 이러니 남친이 다 우리부모님이 나 잘봐달라고 하는거잖아 이러고...

어머님이 얘기하신거 몇개만 얘기하자면..

 

얘야, 예물예단 안해와도 된다 너도 가방받을생각말고 나도 보자기 한장 받지않을꺼다 이런시엄마없다.. 그리고 시엄마랑 며느리는 절대 엄마와 딸이 될수없다 그냥 가족으로 받아들일꺼니 한가족처럼 생각했으면 좋겠구나..  얘야, 너랑 우리아들이 스퀸십을 자제한다고 들었다 순결을 지킨다고 하는 니 모습이 예쁘구나 나는 우리아드에게 얼른 자유를 주고싶구나 혈기왕성한 나이에 얼마나 힘들겠니 그래서 결혼을 빨리 시키고 싶은이유중에 하나다. 너도 너희 집안에서는 니가 아까울꺼다 우리도 우리아들이 아깝다 (물론이죠, 하지만 우리가족 한번도 그 아이에게 우리딸 아깝다 하신적 없습니다.) 우리아들 선 시장에 한번도 못내놔보고 결혼시키는거 아깝다 하지만 좋다고하니 결혼 얼른 시키고 싶구나. 

 

남친이랑 한번 크게 다투고 그걸 어머님이 집에 들어오시면서 들으셨습니다.

그 사건 이후 어머님의 태도가 바뀌셨는데요. 제가 화나면 자꾸 몰아세우고 늘 싸우는 이유가

제가 남친을 무시한다네요...남친이 자주 난 니 동생이 아니야 니 친구가 아니라고 내가 개냐고 무시하지말라고...

남친이 화가난다며 벽을 쳤었거든요 어머님은 모르시는거 같길래 말씀드렸더니

"나도 모르는 우리아들의 단점이있구나 (괜찮니?라고 물어보시지도않으십니다)"

제가 그래서 어머님 전 저희 아빠가 안계셔서 그런지 그런 남자의 과격한 행동보고 너무 놀랬고

무서웟습니다 그랬더니 "상처가 별이 되게 해야지 다른데가서는 아빠없다고 이렇이렇다 하지마렴.

너희 엄마가 얼마나 잘키웠는데 결핍이 있다고 말을 하면안되지 그리고 그렇게 남자를 몰아세우면 안되지 그 상태까지 안가게 하는게 지혜롭게 행동하는 여자란다"

 

그리고 어떤 어머님 친하신 분이 놀러왔는데.. "어 니가 며느리될 애구나~" 이랬더니

어머님께서 예전엔 막 먼저 교회같은데 가서도 "어머 이아이가 며느리 될 애에요" 이러시더니

"무슨 며느리야 그냥 친구지 친구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그냥 친구" 이러시는데

거기계시던 아버님 남친 아무말도 안하더이다. 친하신분이 "그럼 여기왜있어?"이러시기까지..

그래놓고 며느리대접 그후로부터 안하시더니 이모댁에 놀러갔을때 ㅇㅇ아 이모좀 도와드려 접시좀 놓고 ... 이러시고 이모댁에 딸들도 tv 보고잇는데..완전 두가정의 시집살이 같았어요..

 

아버님이 저 처음왔을때 다른것도 다 좋지만 ㅇㅇ가 결혼하면 우리집에 자주 찾아올꺼같아서

맘이 놓인다 하셨거든요 그게 뭔뜻인지 몰랐는데요 지금 남친 친가댁에 안간지 5-6년됫답니다.

결혼식에도 어머님께서는 친가쪽 안부를꺼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님때문에 아버님 자기 부모님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정작 장모님은 (외할머니) 모시고 살더라구요.. 식사하는자리에서도

어머님이 "니 아빠 가능성 무진장 많았던 사람인데 친할아버지 할머니가 서포트 안해줘서

이렇게된거야 더 큰 사람될수있었는데" 이러시면서 친가쪽 욕하시고 아버님 암말 안하시고

아버님 사회적으로 성공하셨어도 전 참 무능력해보이더라구요. 제가 저렇게 시집살이?해도

알면서도 모른채 방관하시고 마지막날 나갈때 "그동안 맘고생 많았다" (다 아시고 계셨던거죠)

 

이건 빙산의 일각이구요... 결론은

헤어지게됐어요.. 근데 제가 아직도 그 남자애를 못놓고 미련만 남습니다..

마지막날에 제가 헤어지자고 했죠. 너희 어머님 정말 지혜롭다고 자기 입으로 그러시는데

내가볼땐 하나도 지혜롭지 못하시다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 며느리인데 나같음 마냥

이쁘기만 했을텐데 하면서 너는 너희어머님이 원하시는 며느리 나는 환영받고 고마워하시는 시부모님 만날테니까 헤어지자고했더니 정말 눈물 흘리면서 잡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희엄마한테

카톡으로 너무 ㅇㅇ이 사랑합니다 놓치기싫습니다 죄송해요 어머님 이러면서 장문의 카톡보내서 저희엄마는 남친 너무 이뻐해서 걱정말라고 말해놓고 오히려 저한테 토닥이시면서 남편될사람 존중해줘야 니가 여왕대접받는거고 종처럼 무시하면 시녀된다며 존경하고 존중하라고 하시면서

이제 그집에서 나왔으니 다시 둘이 이쁘게 사귀라고 하며 저도 고민해보고 맘 잡고

미안하다고 잘해보자고 솔직히 그 어머님때문에 그 집때문에 자신없었지만 했는데

하루만에 맘이 바껴서 자신없고 확신없다고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놔달라네요. 우린 너무 근본적으로 안맞는다고 서로 이해를 떠나 용납을 못한다고 결혼해서도 안바뀔거같으니 그만하자고

제가 매달렸죠 결혼하고 서로 맞춰가는게 결혼이라고 잘해보자고 ...근데 몇번이고 잡았지만

안잡히네요... 휴... 어떤 형한테 자기 이제 헤어져서 너무 편하다고 자기는 선봐서 결혼할듯하다고

엄마도 그렇게 원한다며 말했다네요.. 이유가 엄마의 입김맞죠? ...저한테는 포장하며

우리둘의 근본적 차이네 어쩌네해서 제가 잘못한것만 생각하고 못해준것만 생각하며 미안해하고있었는데.... 그아이는 이제 편하다고 하며 첫사랑이라고했으면서 이렇게 놓는

쉬운사랑인가 싶고 너무 착잡하고 맘정리도 쉽게 안되네요 .. 도와주세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