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고시생이 남자친구에게 하고싶은말(25女)

ㅋㅋㅋㅋ2013.10.27
조회589

남자친구에게 보내려고하는 편지입니다.

저는 고시생이고 남자친구는 대기업입사가 확정된과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괜찮을까요?

정말 좋으면 힘들어도 꼭 붙잡고있는게 맞을까요?

길더라도 꼭 읽어주세요

 

 

 

 

 

이제 내 시험이 40일정도 남았어

그동안 준비하면서 너가 내옆에 있을때나, 없을때나 항상 넌 나한테 힘이되어줬었어.

 

내가 너한테 바라는게 하나있어

 

만약에 내가 이번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고, 이렇게 계속 초라한 모습으로 있더라도

너가 힘들지 않다면 조금만 더 내 옆에서 있어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혹시 나 보다는 훨씬 나은 너의 조건때문에 너가 다른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내가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내가 지금보다 안정적일 때

그때라도 다시만났으면 좋겠다

 

예전에 너가 군대 제대전에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을 때

난 정말 이해할 수 없었어.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부담이라고 말하는 너의 말이 다 변명처럼 느껴졌었어

하지만, 이제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입장이 바뀌고 나니까

내가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너한테 옆에 있어달라고 하기엔

정상적이지 않은 내 상태, 짜증 투정을 너한테 쏟아낼까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내가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 된다는건 아니야

연봉 몇억? 이런 사람이 되서 널 보겠다는게 아니야

그냥 월급을 받으며 계절이 바뀔 때 너한테 잘 어울리는 옷을 사주고

봄에는 벚꽃, 여름엔 바다,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을보러

교외로 잠깐 나갈 수 있는 여유

그리고, 너가 친구들과 놀 때 나도 다른일을 할 수 있는 내 직업이 생기고 나서를 말하는거야

내가 하고싶은일을 잘 해서, 너에게 떳떳해지고, 너의주변에 자격지심을 느끼지않을때

 

지금은 아무리 너한테 잘 어울리는 옷을 봐도, 맛있는 음식점을 알게되더라도 너한테 사줄수없고

너 주변에 아는 사람들 한명한명에 자격지심을 느끼게 되고

일주일에 한번 보는시간도 내 시험때문에 서로 부담스러워하는데

올해 합격하지 못하면, 난 이런 생활을 1년 더 해야하니까..

너한테 내옆에 있어달라고 하기가 너무미안해

 

너가 나한테 그랬지? 너가 무슨말을 해도 하나하나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나도모르게 너한테 미안하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오버페이스로 하고있었나봐

 

 

이렇게 긴터널이 얼마나될까?

취직을 해도 그 나름대로의 걱정이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씬 낫겠지?

시간이 지나도 너가 내옆에 있을까?

혹시나 그때 너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우린 21살부터 지금 25살까지 많은 것을 보아온 사람이니까

내가 이렇게 긴 터널이 지나고나면 너랑 꼭 이야기하고싶어 내가 이만큼 해냈다고

 

힘든상황 두손꼭잡고 같이걸을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겠지만

꼭 그게 아니면 내가 너한테 조금더 많은 걸 해줄 수 있을때 다시만나고싶어 

 

너무 먼미래까지 생각했다고 ,이럴시간에 공부하라고 답답해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어

 

항상고맙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