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이불덮고 잘 자격도 없어!~ [바람] 끝을 모르는 고질병;;;

맥가이버2003.12.26
조회5,023

결혼생활 만 10년하고도 몇개월이 넘었네요.

 

연애시절... 남편은 혼자 객지 생활을 해서 안돼 보였기도 했지만..저한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그게 깊은 사랑이라 느꼈고..물론 그 때 현실도피하고 싶은 마음도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믿고 충실해보고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지요..

 

한번은 남편직장동료가 저의 엄마께(당시 남편근무하는 병원에 입원해있었음)

 

"따님 정도면 더 좋은 조건가진 사람 만날수 있지 않나요^^" 하더군요.. 

 

그래도 아가씨때는...이름만 대면 다 아는 좋은직장 다녔었는데요..  

 

여자들은 왜 있잖아요 모성애 같은거, 그리고 한남자가 자기를 위해

 

정성이 뻗치면 더욱 이남자다 싶은 마음에 다른 조건좋은 남자보다는 나를 더 사랑하는 남자에게

 

마음이 끌리는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그래서 조건좋은 남자의 대쉬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조건만 따진 결혼 생활이 평탄지 않는걸 많이 봐온터라),

 

이렇게 시작한 결혼이 행복한 가정생활로  이어질줄 알았습니다.. 

 

 

 

겉보기엔 너무나 화목하고 걱정거리하나 없는 그런 평범한 가정처럼 보이지만 제 속은 결혼초부터

 

썪어 문드러졌습니다.  결혼전 그렇게도 다정하고 이해심 많아 보이던 남편은 결혼하자마자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워낙 말수가 없어 그러려니 했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 하더군요. 들어와서 내가 말을

 

안시키면 한마디도 안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말 뭐하러 하고 사냐고 하면서 정녕

 

필요한 말도 안합니다.   --중략--  그간 있었던 일들 이야기 하자니 한숨만 나옵니다.

 

 

첫아이 갖고 먹고 싶은거 제대로 먹지 못해 임신중독증세에 입술과 얼굴은 시커멓게 변하고 말이

 

아니었습니다. `93년당시 월급 67만원 타와 이것저것 빠져나가면 내손에 단돈 9만 몇천원이 전부였으니

 

먹고싶은거 어떻게 다 사먹을수 있었겠습니까. 보너스도 거의 없다시피 했구요.

 

당연 생활비가 모자라니 제가 가지고 있던 비상금으로 충당할 수 밖에요...

 

남편 자존심 세워준다고 얘기도 안했습니다.

 

한달에 10만원이면 살 수 있지 않냐구 하대요.

 

 

제사가 항상 여름방학때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우리식구만의 여행, 휴가란 그림의 떡입니다.

 

3박4일의 여름휴가를 시골가서 일하구, 아님 식구들  삼시세끼 챙기느라 그곳의 가까운 유명 관광지

 

구경한번 구경못했습니다. 그게 휴가입니다.  

 

자기네 식구들이나 남들 있을때 저를 더욱 무시합니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건지도 모르고...

 

  결혼 후 그렇게 심한 몸살은 처음이었습니다. 여태껏 딱 한번  제사에 참석못했는데

 

그집 식구(시누) 하는말  `기어서라도 와야한다`  결혼6년만인가 그때 처음으로 그집 식구(시누)와 전화

 

상으로 대판싸웠습니다. 눈에 뵈는게 없더군요. 저 진짜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한번의 잘못(?)으로

 

진짜 천하에 나쁜년이 된거죠.  남편의 눈빛도 차가웠습니다.  내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청심환이란 것을 먹어봤습니다. 아! 슬프다.

 

 

우린 무늬만 부부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퇴근해서 집에오면 일년에 360일은 술에 취해

 

있고, 밤 11시에 오면 일찍 온거고, 부부생활도 일년에 10번도 안됐나 봅니다.

 

그냥 자기 욕정만 풀면 그게 다였으니까요.  여자로서의 저라는 존재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다지 깊은 정도 없고 한달에 두번 쉬는 일요일 그마저도 운동하러 갔다가 와서는

 

밥먹고 피곤하다며 잠만 잡니다.  애들은 베란다 창틀 붙잡고 다른 아빠들처럼 운동장에 나가 축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자며 조르지만 짜증만 내는 남편땜에 애들은 울고...일요일은 저에게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중략--


 

어느날 귀가하며 미처 확인하지 못한 메시지를(남편 핸드폰)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 - 대충 상상해보세요.  (~~머시기 머시기~~  자기야 사랑해)

 

심장이 멎는것 같았습니다.  숨도 제대로 쉴 수도 없었구요.  한참 맘을 가다듬으며 어쩜 술집여자의

 

장난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나 발신자의 이름이 낯이 익어 기억을 더듬으니 우리집에도 몇번 왔던

 

직장 동료(간호사)였습니다.  

 

 

그 후 증거를 잡으려고 모르는척 연기를 했죠.  어느날(토요일) 차 세대를 동원해 뒤를 밟아, 저녁을

 

먹고 다정히 손을 잡고 모텔로 들어가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경찰과 대동해  방을 알켜달라고 했지만

 

모텔 주인은 이리저리 다른 소리만 지껄이며 결국 업무방해로 고소한다며 협조를 해주지 않아

 

마냥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지 않아 할 수 없이 애가 위급하여 응급실로

 

가는 중 이니  어서 연락을 달라고 메시지를 세시간 넘게 보냈지만 꿈쩍도 안합니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다 알고 있으니 밖으로 나오라고 메시지를 몇차례나 보낸후에 남편 혼자 나오며

 

하는말 `원하는게 뭐냐` .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따대고 감히 나에게 덤벼듭니까?

 

여자는 이미 빼돌린 뒤였고 (생각해 보니 모텔측에서 도와준거 같더군요. 직원이 몇번을 들락날락 하며

 

밖을 살폈으니까요) 경찰이 방에서 뭐했냐고 물으니 아무것도 안했답니다. 

 

이미 오만 정 다 떨어진 상태에서 애들땜에 그냥 살았지만 이젠 정말 아니다 싶어

 

방에 들어가 휴지며 음료수 먹은 캔이며 이것저것 증거품을 들고 나와 간통으로  고소하게 되었지요.

 

그게 2003년 6월인가보네요.

 

 

남편은 제가 전화를 받아주지 않자 메시지로 빌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한번만 기회를 달라구요,  제2의 인생을 다시한번 살게 해달라고 울며 호소하더군요.

 

강하게 먹은 맘이 애들 쳐다보면 다시 약해지고 그년과 침대에서 홀딱 벗고 뒹구는 모습을 상상하면

 

다시 악이 치밀어 오르고를 반복하다 주위 사람들의 걱정과 한숨에 맘을 고쳐먹고 고소 취하에

 

이르렀지요. 두 년놈의 각서(공증)와 함께.  그때까지 그년의 얼굴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기도 안차지만 그일이 있던 바로 뒷날부터도 지금까지 계속 같이 근무를 하고 있구요.

 

 

구실을 만들어 내보낸다던 남편의 말은 물론 거짓이었구요.  바로 나간다던 그년의 말도 거짓이었구요.

 

기가 막힌건 그 이후로도 계속 이상한 낌새가 있다는 것입니다.  수신한 메시지에 답장하는 내용의 

 

발신 메시지를 봤고, 옷에 화장품을 묻혀 오기도 하고,(꼭 술 많이 먹은날 완전하게 뒷마무리를

 

못하더군요.) 꼬깃꼬깃 접혀진 쪽지(그짓을 하고싶다는 내용이었음)를 발견하기도 했고,

 

통화목록에서 몇개를 지워버리기도 하고, 너무 뻔한 거짓말을 자꾸 해댑니다.

 

결국 몇번의 뒤를 밟은 결과 퇴근 후 직장 앞에서 그년을 차에 태워 그년의 집 근처로 향하더니

 

차안에서 한참을 둘이서 얘기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지요.

 

 

한참 둘이 불 붙었을 늦봄쯤에, 차 사자고 하도 조르길래 이젠 집도 장만 했겠다 싶어 그러자고

 

했는데 몇날 몇일이 가도록 애들은 차 구경도 못한 상태(시승식이라는 것도 없었구요) 에서 일이

 

터진것입니다.  저도 한번 타보지 못했구요.  맨날 둘이 먹고 마시고 자고 돌아다니다 새벽(2~3시)에

 

들어오고 그것도 아쉬워 그 새벽에 문자 메시지 주고 받고, 참 가관입니다  (제가 자느라 모르는줄

 

알았겠지만 다 알고 있었지요)  쉬는날은 운동 갔다와 잠이나 퍼질러 자니 애들이 졸라도 차 태워

 

어디한번 안갑디다.  이젠 핸드폰 기능에 대해선 아주 도사가 되었답니다. 

 

완전범죄를 해야하니 완벽하게 습득을 해놨겠지요.  그런데 웃기게도 꼭 한번씩 걸립니다. 

 

아무리 뛰고 날아봤자 내손안에 있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그인간 참 불쌍(?)합니다.

 

 

인생 다시 살게 해달라기에 맘 잡게 하려고 저도 전에 안하던 짓(?)까지 하며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눈감고 머리속으로는 그년이 만져준다 생각했나봅니다.  항상 눈을 감고 있더군요.

 

그년 사표냈나 물어보면 날 잡아먹을 듯이 화를 냅니다.  걔 얘긴 앞으로 꺼내지도 말라며...

 

그게 그년을 보호하려고 말도 못꺼내게 했다는 것을 이제 안 것이지요.

 

원장한테 남편 모르게 전화했습니다.  자존심이고 뭐고 애들하고 살려면 누구의 도움이던

 

필요했기에 그년 나가게 해 달라구요. 

 

헌데 내가 겪었을 맘 고생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가 된다며 알았다고 끊길래 기대를 했지만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었지요.  원장도 그년과 그런 사이일까요? (이남자 저남자한테 헤프게 한다는 말을

들었음)

 

무슨 믿는 구석이 있길래 그년은 항상 너무도 당당합니다.(처녀 행세를 했지만 알고보니 남자는

 

도망가 어디있는지 모르고 애는 하나 낳아 인연 끊고 산다나요.  직원들 아무도 모르고 있더군요)

 

얼마전 남편 술먹고 말싸움끝에 제 얼굴을 때리더니 발로 걷어차고 밀어부쳐 넘어지자 방에서 거실로

 

질질끌고 나오는 것을 딸이 소리치며 제발 엄마 때리지 말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사이 애들방으로 가

 

문을 걸어잠구고 신고를 하고 친정식구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경찰이 있는데도 발로 차려고 하고

 

닥치는 대로 집어 던지려고 하더군요.  그 얼마전 물건 이것저것 집어던지더니 또 얼마후 애들

 

베개로 얼굴을 몇차례 치더니 이제는 점점 강도가 심해 지네요.

 

 

남편은 이혼 원하지 않습니다. 왜?  사회적으로 쪽팔리니까요.  여지껏 애들(두명)과 나 자기 들러리

 

노릇 잘했으니까요.  알뜰살뜰 모아 집장만 하고 아들 딸 낳아 사회적으로 남편 얼굴 깎이는 짓

 

안했으니 저하고 이혼하고 싶겠습니까?  가정은 허울좋게 유지하고 싶고 또 그년하고는 몰래

 

즐기고 싶으니까요.  그년 이쁘냐구요?  허허!  완전 천박 그 자체입니다. 나원참 쪽팔려서...

 

이젠 빛좋은 개살구 노릇 그만할랍니다. 꼭두각시 노릇도 싫구요. 

 

애들하고 나 앞으로 살일이 막막하고 걱정 되지만 이혼하면 맘은 편하게 살거 같은데...

 

지금도 문제의 본질은 전혀 얘기도 하지않고 내 맘만 바뀌었냐고 맨날 물어봅니다.

 

그냥 시간만 지나면 내가 포기하고 그냥 살자고 나올줄 아나봅니다.

 

저는 솔직히 간통으로 인해 지금 문제가 심각해졌지만, 저 깊은 곳에 인간에 대한 믿음이 모두 상실된

 

상태이고,  단무지(단순, 무식, 지밖에 모르는 인간)인 그 인간  이제 정말 손을 놓고 싶습니다.

 

 

이제 그만 단념하고 순순히 합의 이혼해줬으면 하는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 바램인데 그것도 자기

 

유리하게 하려고 시간만 끌고 있네요.

 

 

작은 아이 하는말 `난 죽어도 엄마랑 살거야` 유치원 다니는 아이 입에서 뜬금없이 그런 소리가

 

나오다니,  아이들은 제가 혹시라도 저희들을 안키운다고 할까봐 저한테 잘(? "넌 이불덮고 잘 자격도 없어!~ [바람] 끝을 모르는 고질병;;;)보이려고 눈치보며

 

착한짓만 골라합니다.  진짜 슬픕니다.

 

 

애들 제가 키울 생각입니다.  물론 남자 날개 달아주고 내가 죽을 고생 한다지만 애들 그인간 한테

 

맡겼다간 정신병 생기게 생겼습니다.  내몸 하나 편하자고 애들 그손에 맡긴들 밥을 먹어도 그게

 

살로 갈것이며 좋은일이 있어도 행복하겠습니까?  한때는 애들 다 키우게 하고 너 어디한번 죽을 고생

 

해봐라 하는 독한 마음도 먹었지만,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미련을 떠는 겁니까?

 

 

여러분들의 좋은 충고 기다릴게요.  서두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부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