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능마을에서는 주소를 예쁜 시와 그림과 함께 걸어놓아서 사진도 몇개 찍었지만 주소부분을 어떻게 지우는 지 몰라서 사진은 안 올리겠음.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 표지를 봄. 이게 뭘까 궁금해 하며 돌아옴.
이 순간까지 저게 뭘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음.
난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와서 아침밥을 먹고 9시 비양도가는 배를 타기 위해 한림항으로 갔음.
게스트하우스분께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여행잘하라고 인사도 해주셔서 기쁜마음으로 출발~
버스정류장에서 올레꾼을 만남.
올레 14코스가 저지오름부터 한림항까지라고 버스타고 저지오름간다고하심.
난 비양도간다고 이야기하고 헤어짐.
한림항에 도착.
근데 사람들이 별로 없넹~ 이라고 생각하며 들어가는 데.. 안에 발을 다 넣기도 전에
오늘 배 안떠요. 풍랑주의보가 내려서요. 라는 말을 듣게 됨.
멘붕... 오늘 일정은 비양도 가는 거 말고 없음.
정신을 차리고 다행히 안에 컴퓨터가 있어서 한림항근처를 찾아봤음.
근데, 올레14코스 종착점이 나타남.
한림항에 있다고 함.
난 매표소분께 여쭤봄. 나가면 오른쪽에 바로 있다고 함.
짠~~ 이 아이가 있음. 14코스 종작지이자 15코스 시작점.
난 14코스가 6시간 정도 걸린다는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분의 말을 믿고 여기가 몇키로인지도 모른채 걷기 시작했음. 그리고 제주도 오기 전에 저지오름에 갈 시간있으면 꼭 가보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여기서부터 저지오름까지 걸어가면 되겠네 라고 단순히 생각했음.
근데 방향이 어떻게 되는 건지 몰라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근데 지나가는 사람 없음.), 편의점 같은데 들어가서 올레길 방향이 여기가 맞는지 물어보고, 무작정 바다를 끼고 걷기 시작함.
그러게 한참을 걷다 드디어 알게됨.
이런 표시는 올레길을 나타낸다는 걸. 이전까지 내가 걸은 건 올레길이 아니었을지도 모름.
열심히 걸어 내가 어제밤 잤던 게스트하우스 앞을 지나가게 됐음. 요기가 올레길이었음.
난 부끄부끄하여 바다만 바라보고 가는데, 게스트하우스분이 반갑게 인사하심.
안녕하세요~어디까지 갔다오셨어요~~
아.. 한림항까지 갔다가 올레14코스 걷고 있어요..ㅎ..ㅎ..
그리고 잽싸게 걸어감.
내가 어제 한림공원 옆에 뭔가 있어서 궁금해 하던거 기억함?
난 그게 뭔지 확인하러 감. 제암천인가 하는 곳인데, 천장의 돌이 돈을 불러 모은다는 설명이 옆에 있었음.
그리고 안쪽으로 더 걸어가면 이렇게 생긴 동굴같은 것이 나타남.
저 줄을 잡고 내려가면 되는데, 몇걸음 걷다 왠지 이 곳은 들어가면 안될 것 같은 쎄~~한 느낌이 나서 들어가지 않음. 하지만 정말 들어가고 싶음. 그래서 여기서 20분간이나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지나가지 않음. 여긴 올레길도 아니니 지나갈 리가 없음.
결국 포기를 하고 다시 올레길로 들어감.
난 새벽에 왔던 금능을 다시 걸어왔음.ㅠㅠ
근데 불현듯 ㄱㄴ횟집이 맛집이라는 생각이 났음.(혹시 이름 올리면 안될지도 몰라 그냥 이렇게 쓸게요.)
한치물회랑 전복죽이 맛있다고 먹어보라던 이야기는 바람결에 들었음.
그래서 금능마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횟집을 찾았으나 실패.
편의점이랑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아무도 몰라. ㅠㅠ
그냥 포기하고 올레길을 걸어감.
근데 올레길 가다보니 왠 횟집이 하나 있음.
왠지 이때 이 집에서 꼭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듬.
아침 10시쯤 들어가서 식사되냐고 물어봄. 그리고 한치물회를 먹음.
난 좀 전에 밥을 먹고 왔지만 한치물회는 또 먹고 싶음. 정말 맛있음.
난 왜 이집이 맛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정말 열심히 먹음. 반찬도 나쁘지 않음.
-난 오늘이 다 끝나고 나서야 이 집이 내가 열심히 찾아다니던 그 횟집이라는 사실을 알게됨.ㅠㅠ 그냥 길따라 쭉 걸으면 됐는데, 괜히 찾느라 이리저리 헤멘거임.
이제 배가 터질 듯함.
룰루랄라 거리며 올레길을 계속 걸어감.
14코스는 해변길, 마을 지나는 길, 산 길 요런식으로 되어 있음.-이것도 14코스를 완주하고서야 알게됨.
바다바람을 맞으면서 걸어감. 가다가 세월 낚는 강태공도 만나고..
선인장 자생지 같은 곳도 지남. 여기가 해안길의 거의 막바지임. 여기서 선인장 주스를 못먹은 것은 한으로 남을 거임.ㅠㅠ
이렇게 밭이 쭉 있는 마을 길도 지나감. 근데 파랑색주황색신호를 놓침. 아무리 찾아도 안보임
아까 이정표 봤던 데로 돌아가야하나 고민하지만, 인생 머 있나 무조건 고다~~
다행히 이런 표시를 보게 됨. 나는 역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파란화살표를 거꾸로 따라가면 됨.
이제 점점 산길로 접어드는데, 또다시 파랑주황표시를 놓침. 어디로 사라진 것이여~~
10분 넘게 걸어가는데도 보이지 않음. 내가 올레길을 걷고 있지 않는 것이 확실해졌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어도 아무도 지나가지 않음.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저 앞에 농장주인 같은 분이 트럭을 타려고 하심. 마친 듯이 뛰어갔음.
어르신~~~
다행히 나를 발견하시고, 올레길이 여기가 아니라고 알려주심. 올레길로 가려면 위로 5분정도 가서 왼쪽으로 가라심. 그리고 나를 5분정도 트럭을 태워주시며 귤을 주심.
나는 드릴게 초코바밖에 없어서 초코바 몇개를 드림. 어디를 가든 당떨어지면 죽을지도 모르니까 여행가면 초코바를 꼭 챙겨감.
앞서 이야기했듯, 이 날은 비양도 갔다 바로 숙소로 갈거여서 난 물이 없었음. 사야된다는 사실도 잊었음. 이 귤은 정말 소중한 물이었음.
어르신이 가르쳐 주신 길을 따라 걸었음. 올레표시가 나타나며 나를 안내함. 난 또 이 길을 미친듯이 걸어감. 난 길만 보면 미치는가 봄.
드디어 종착지. 저지마을회관이 14코스 시작점임.
???
???
왜 저지오름에 안 올랐지?
내 목표는 한림항에서 저지오름까지였음. 근데 저지오름이 14코스에 없음.
마을회관에 문의차 들렀는데 교육가서 아무도 없음.
난 저지 오름을 향해서 걸었음. 아까 분명 오름가는 길을 있었는데, 난 올레길만 따라 왔더니 오름에는 오르지 못한 거 같음. 45분 정도면 정상까지 갈 수 있다고 한 말을 철썩 같이 믿음.
내 다리는 이미 내 다리가 아님. 14코스는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19Km쯤 됨.
하지만 이런 길을 올라감. 이 때는 이미 디카도 방전(여차저차 사정이 많았음).
폰으로 찍어서 상태가 안 좋음.
결국 난 정상까지 올라감. 정상에서보이는 마을은 이렇게 생겼음.
전망대에서 내려오는데 내 눈에 분화구 가는 길이라는 글자가 보임. 그 밑에 이 길을 다시 올라오세요라는 글이 있음. 난 분화구를 꼭 봐야겠음.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꼭 보고 말거임. 이런 나무 계단을 계속 내려감. 사실 분화구도 예쁘지만 난 이길이 더 맘에 듬.
분화구쪽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난 여기서 소중한 귤을 하나 먹고 쉬다가 올라옴.당근 귤껍질은 다시 내 가방에 넣어옴.
힘들게 나의 14코스와 저지오름 등반이 끝이남. 근데 여기서 끝이면 서운하지 않겠슴?
시간은 3시 반정도밖에 되지 않았음.
그런데 저지리를 돌아 내려오던중 내 눈에 이런 이정표가 보임.
생각하는 정원 0.2Km
시간도 많은 데 저기 가볼까?
난 다시 길에 미쳤음. 또 걸었음. 무작정 걸었음. 중간에 잘 못 가서 거의 30분넘게 걸어감.
그리고 도착.
여기서 대략 1시간정도 둘러보고 나옴. 이제 시간은 5시를 넘어가고 있음.
뭔가 조금 아쉬움.
안내소 분께 여기서 오설록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더니 걸어서 한시간이라고 하심.
내가 도착하면 문을 닫을 테니 패스. 현대미술관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했더니, 30분쯤 걸린다고 하심.
난 가르쳐준 방향으로 또 다시 걸음. 사실 현대미술관을 가려고 한 건 아니고, 예술인마을로 가려고 한 거임.
5시 30분쯤 도착.
제주현대미술관이라고 써있고 이 일대에 예술인 마을이라어서 집구경을 다님. 근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예술인 마을이 아님.어쨌든 미친 듯이 구경다님. 해가 저물저물하고 있음.
나의 다음 게스트하우스는 모슬포쪽에 있어서 모슬포로 가야함. 여기서 바로 모슬포로 가는 차는 없음. 고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갈아타야함. 버스는 거의 한시간에 한대임.
거의 40분을 기다려서 탐. 사실 버스 정류장은 여기가 아니고 현대미술관 바로 앞에서 탈 수 있음. 근데 버스도 안오고 날도 춥고 해서 한 정거장 걸었음. 어둑어둑함.
6시 50분쯤 차를 타고 고산으로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모슬포로 감.
난 모슬포로 가서 게스트하우스를 100미터 거리에 두고도 찾지 못해서 20분쯤 그 일대를 다 헤멤.
드디어 숙소도착. 씻고 나왔더니 거의 9시. 여기는 조용한 곳임. 파티 이런 거 없음. 난 내일 마라도를 가려고 날씨를 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들어와서 정리하고 잠.
근데 내가 들어간 방은 이미 다른 분이 먼저 와 계셔서 난 2층에서 잤는데, (4인실인데 3명이서 사용) 내 대각선 1층에 누우신 분이 2시간마다 깨셔서 부스럭부스럭. 나도 덩달아 2시간마다 한번씩 깸.
혹시 저지마을에 가시는 분들을 위해.
7시 넘어서 막차가 하나 더 있는데, 6시 반만 되어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같이 엄청 어둡습니다. 제주도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산은 날도 빨리 저물고, 조명도 그렇게 많지 않은 동네입니다. 절대로 늦은 시간까지 있지마시고 숙소로 일찍 들어가셔서 그 근처에서 쉬면서 다음일정짜세요.
혼자서 떠난 제주 여행^^ 2
글 읽을 땐 몰랐는데, 음슴체가 상당히 힘드네요. ^^;;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음슴체로 고고~~
새벽5시40분에 우리방에서 같이 잠을 자던 두 사람이 알람을 맞춰놨음.
난 그 새벽에 말똥말똥 잠이 깼음.
근데 아무도 일어나지 않음. 이 알람은 뭐지??
다시 잠들려니 시간도 어중간한 느낌이라 그냥 일어났음.
그리고 어제 보지 못한 금능해변을 봐야겠다 생각했음.
오늘은 비양도 갔다가 바로 다음 숙소가서 쉴 생각이었음.
난 주변사람들이 깰까봐 추리링에 야상하나 걸치고 밖으로 나옴.
바다 바람을 맞으며 금능까지 갔음.
아직 해가 떠오르지도 않았는데, 난 혼자서 신나서 사진찍고 놈.
금능마을에서는 주소를 예쁜 시와 그림과 함께 걸어놓아서 사진도 몇개 찍었지만 주소부분을 어떻게 지우는 지 몰라서 사진은 안 올리겠음.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 표지를 봄. 이게 뭘까 궁금해 하며 돌아옴.
이 순간까지 저게 뭘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음.
난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와서 아침밥을 먹고 9시 비양도가는 배를 타기 위해 한림항으로 갔음.
게스트하우스분께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여행잘하라고 인사도 해주셔서 기쁜마음으로 출발~
버스정류장에서 올레꾼을 만남.
올레 14코스가 저지오름부터 한림항까지라고 버스타고 저지오름간다고하심.
난 비양도간다고 이야기하고 헤어짐.
한림항에 도착.
근데 사람들이 별로 없넹~ 이라고 생각하며 들어가는 데.. 안에 발을 다 넣기도 전에
오늘 배 안떠요. 풍랑주의보가 내려서요. 라는 말을 듣게 됨.
멘붕... 오늘 일정은 비양도 가는 거 말고 없음.
정신을 차리고 다행히 안에 컴퓨터가 있어서 한림항근처를 찾아봤음.
근데, 올레14코스 종착점이 나타남.
한림항에 있다고 함.
난 매표소분께 여쭤봄. 나가면 오른쪽에 바로 있다고 함.
짠~~ 이 아이가 있음. 14코스 종작지이자 15코스 시작점.
난 14코스가 6시간 정도 걸린다는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분의 말을 믿고 여기가 몇키로인지도 모른채 걷기 시작했음. 그리고 제주도 오기 전에 저지오름에 갈 시간있으면 꼭 가보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여기서부터 저지오름까지 걸어가면 되겠네 라고 단순히 생각했음.
근데 방향이 어떻게 되는 건지 몰라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근데 지나가는 사람 없음.), 편의점 같은데 들어가서 올레길 방향이 여기가 맞는지 물어보고, 무작정 바다를 끼고 걷기 시작함.
그러게 한참을 걷다 드디어 알게됨.
이런 표시는 올레길을 나타낸다는 걸. 이전까지 내가 걸은 건 올레길이 아니었을지도 모름.
열심히 걸어 내가 어제밤 잤던 게스트하우스 앞을 지나가게 됐음. 요기가 올레길이었음.
난 부끄부끄하여 바다만 바라보고 가는데, 게스트하우스분이 반갑게 인사하심.
안녕하세요~어디까지 갔다오셨어요~~
아.. 한림항까지 갔다가 올레14코스 걷고 있어요..ㅎ..ㅎ..
그리고 잽싸게 걸어감.
내가 어제 한림공원 옆에 뭔가 있어서 궁금해 하던거 기억함?
난 그게 뭔지 확인하러 감. 제암천인가 하는 곳인데, 천장의 돌이 돈을 불러 모은다는 설명이 옆에 있었음.
그리고 안쪽으로 더 걸어가면 이렇게 생긴 동굴같은 것이 나타남.
저 줄을 잡고 내려가면 되는데, 몇걸음 걷다 왠지 이 곳은 들어가면 안될 것 같은 쎄~~한 느낌이 나서 들어가지 않음. 하지만 정말 들어가고 싶음. 그래서 여기서 20분간이나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지나가지 않음. 여긴 올레길도 아니니 지나갈 리가 없음.
결국 포기를 하고 다시 올레길로 들어감.
난 새벽에 왔던 금능을 다시 걸어왔음.ㅠㅠ
근데 불현듯 ㄱㄴ횟집이 맛집이라는 생각이 났음.(혹시 이름 올리면 안될지도 몰라 그냥 이렇게 쓸게요.)
한치물회랑 전복죽이 맛있다고 먹어보라던 이야기는 바람결에 들었음.
그래서 금능마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횟집을 찾았으나 실패.
편의점이랑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아무도 몰라. ㅠㅠ
그냥 포기하고 올레길을 걸어감.
근데 올레길 가다보니 왠 횟집이 하나 있음.
왠지 이때 이 집에서 꼭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듬.
아침 10시쯤 들어가서 식사되냐고 물어봄. 그리고 한치물회를 먹음.
난 좀 전에 밥을 먹고 왔지만 한치물회는 또 먹고 싶음. 정말 맛있음.
난 왜 이집이 맛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정말 열심히 먹음. 반찬도 나쁘지 않음.
-난 오늘이 다 끝나고 나서야 이 집이 내가 열심히 찾아다니던 그 횟집이라는 사실을 알게됨.ㅠㅠ 그냥 길따라 쭉 걸으면 됐는데, 괜히 찾느라 이리저리 헤멘거임.
이제 배가 터질 듯함.
룰루랄라 거리며 올레길을 계속 걸어감.
14코스는 해변길, 마을 지나는 길, 산 길 요런식으로 되어 있음.-이것도 14코스를 완주하고서야 알게됨.
바다바람을 맞으면서 걸어감. 가다가 세월 낚는 강태공도 만나고..
선인장 자생지 같은 곳도 지남. 여기가 해안길의 거의 막바지임. 여기서 선인장 주스를 못먹은 것은 한으로 남을 거임.ㅠㅠ
이렇게 밭이 쭉 있는 마을 길도 지나감. 근데 파랑색주황색신호를 놓침. 아무리 찾아도 안보임
아까 이정표 봤던 데로 돌아가야하나 고민하지만, 인생 머 있나 무조건 고다~~
다행히 이런 표시를 보게 됨. 나는 역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파란화살표를 거꾸로 따라가면 됨.
이제 점점 산길로 접어드는데, 또다시 파랑주황표시를 놓침. 어디로 사라진 것이여~~
10분 넘게 걸어가는데도 보이지 않음. 내가 올레길을 걷고 있지 않는 것이 확실해졌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어도 아무도 지나가지 않음.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저 앞에 농장주인 같은 분이 트럭을 타려고 하심. 마친 듯이 뛰어갔음.
어르신~~~
다행히 나를 발견하시고, 올레길이 여기가 아니라고 알려주심. 올레길로 가려면 위로 5분정도 가서 왼쪽으로 가라심. 그리고 나를 5분정도 트럭을 태워주시며 귤을 주심.
나는 드릴게 초코바밖에 없어서 초코바 몇개를 드림. 어디를 가든 당떨어지면 죽을지도 모르니까 여행가면 초코바를 꼭 챙겨감.
앞서 이야기했듯, 이 날은 비양도 갔다 바로 숙소로 갈거여서 난 물이 없었음. 사야된다는 사실도 잊었음. 이 귤은 정말 소중한 물이었음.
어르신이 가르쳐 주신 길을 따라 걸었음. 올레표시가 나타나며 나를 안내함. 난 또 이 길을 미친듯이 걸어감. 난 길만 보면 미치는가 봄.
드디어 종착지. 저지마을회관이 14코스 시작점임.
???
???
왜 저지오름에 안 올랐지?
내 목표는 한림항에서 저지오름까지였음. 근데 저지오름이 14코스에 없음.
마을회관에 문의차 들렀는데 교육가서 아무도 없음.
난 저지 오름을 향해서 걸었음. 아까 분명 오름가는 길을 있었는데, 난 올레길만 따라 왔더니 오름에는 오르지 못한 거 같음. 45분 정도면 정상까지 갈 수 있다고 한 말을 철썩 같이 믿음.
내 다리는 이미 내 다리가 아님. 14코스는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19Km쯤 됨.
하지만 이런 길을 올라감. 이 때는 이미 디카도 방전(여차저차 사정이 많았음).
폰으로 찍어서 상태가 안 좋음.
결국 난 정상까지 올라감. 정상에서보이는 마을은 이렇게 생겼음.
전망대에서 내려오는데 내 눈에 분화구 가는 길이라는 글자가 보임. 그 밑에 이 길을 다시 올라오세요라는 글이 있음. 난 분화구를 꼭 봐야겠음.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꼭 보고 말거임. 이런 나무 계단을 계속 내려감. 사실 분화구도 예쁘지만 난 이길이 더 맘에 듬.
분화구쪽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난 여기서 소중한 귤을 하나 먹고 쉬다가 올라옴.당근 귤껍질은 다시 내 가방에 넣어옴.
힘들게 나의 14코스와 저지오름 등반이 끝이남. 근데 여기서 끝이면 서운하지 않겠슴?
시간은 3시 반정도밖에 되지 않았음.
그런데 저지리를 돌아 내려오던중 내 눈에 이런 이정표가 보임.
생각하는 정원 0.2Km
시간도 많은 데 저기 가볼까?
난 다시 길에 미쳤음. 또 걸었음. 무작정 걸었음. 중간에 잘 못 가서 거의 30분넘게 걸어감.
그리고 도착.
여기서 대략 1시간정도 둘러보고 나옴. 이제 시간은 5시를 넘어가고 있음.
뭔가 조금 아쉬움.
안내소 분께 여기서 오설록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더니 걸어서 한시간이라고 하심.
내가 도착하면 문을 닫을 테니 패스. 현대미술관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했더니, 30분쯤 걸린다고 하심.
난 가르쳐준 방향으로 또 다시 걸음. 사실 현대미술관을 가려고 한 건 아니고, 예술인마을로 가려고 한 거임.
5시 30분쯤 도착.
제주현대미술관이라고 써있고 이 일대에 예술인 마을이라어서 집구경을 다님. 근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예술인 마을이 아님.어쨌든 미친 듯이 구경다님. 해가 저물저물하고 있음.
나의 다음 게스트하우스는 모슬포쪽에 있어서 모슬포로 가야함. 여기서 바로 모슬포로 가는 차는 없음. 고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갈아타야함. 버스는 거의 한시간에 한대임.
거의 40분을 기다려서 탐. 사실 버스 정류장은 여기가 아니고 현대미술관 바로 앞에서 탈 수 있음. 근데 버스도 안오고 날도 춥고 해서 한 정거장 걸었음. 어둑어둑함.
6시 50분쯤 차를 타고 고산으로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모슬포로 감.
난 모슬포로 가서 게스트하우스를 100미터 거리에 두고도 찾지 못해서 20분쯤 그 일대를 다 헤멤.
드디어 숙소도착. 씻고 나왔더니 거의 9시. 여기는 조용한 곳임. 파티 이런 거 없음. 난 내일 마라도를 가려고 날씨를 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들어와서 정리하고 잠.
근데 내가 들어간 방은 이미 다른 분이 먼저 와 계셔서 난 2층에서 잤는데, (4인실인데 3명이서 사용) 내 대각선 1층에 누우신 분이 2시간마다 깨셔서 부스럭부스럭. 나도 덩달아 2시간마다 한번씩 깸.
혹시 저지마을에 가시는 분들을 위해.
7시 넘어서 막차가 하나 더 있는데, 6시 반만 되어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같이 엄청 어둡습니다. 제주도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산은 날도 빨리 저물고, 조명도 그렇게 많지 않은 동네입니다. 절대로 늦은 시간까지 있지마시고 숙소로 일찍 들어가셔서 그 근처에서 쉬면서 다음일정짜세요.
저 같은 짓은 미친 짓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