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 예단 혼수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새신랑2013.10.30
조회120,504
안녕하세요.내년 3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군대를 다녀온후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6년간의 공부 마치고 현재 미국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제 여자친구는 가족이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살고 있구요.
지난 6월 대학교 졸업식 때문에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국에 오셨구요,그 계기로 여자친구 부모님과 함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가, 마침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그 이후로 결혼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과 다르게 미국에서는 남자=집, 여자=혼수 의 개념은 없습니다.일단 집값이 너무 비쌀뿐더러, 한국처럼 전세문화도 없습니다.그냥 평범한 중산층을 포함한 일반 서민들은 모두 월세 개념으로 살죠.근데 이놈에 월세도 장난이 아닙니다.제가 현재 혼자 살고 있는 원베드룸(거실, 방1, 화장실1)이 월 $900 이니까요.아마 결혼하고 투베드룸으로 이사하게 되면 월 $1200 정도는 될것같습니다.이러다보니, 보통 미국에서 결혼하는 사람들 보면 집 월세도 같이 벌어서 내고,결혼 준비하며 신혼 집에 넣는 혼수(가구, 전자제품)들 모두 같이 돈을 모아서 마련하죠.
저는 예전부터 결혼에 관해서는 간단하고 사치스럽지 않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지난달에 프로포즈용으로 산 반지는 제돈으로 했고,결혼반지도 예물에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와이프와 상의해서 딱 결혼반지 하나씩만 하자고 의견을 나눴습니다.쓸데없이 차지도 않을 시계며 기타등등에 돈을 쓰지 않기로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예단 폐물? 뭐 이런것들 입니다.이것들은 부모님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죠.간단히 꼭 필요한 것만 하고 싶다는 제 결혼관을 전부터 부모님께 말씀드려 왔습니다.예전엔 부모님께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그냥 흘리셨는데,결혼 얘기가 나오고 하나하나 준비가 되어가면서 예단 폐물에 대해서는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 많이 서운하신가 봐요.2년전 누나가 결혼할 때는 매형네로 예단이다 뭐다 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돈봉투 보낸걸로 알고 있거든요.근데 아들이란 놈이 자기 결혼식엔 그런것들 다 생략하자고 하니깐요.
실은 얼마전 여자친구 통해서 예단 식으로 돈봉투가 왔었어요.여자친구 가족은 미국으로 이민을 왔지만, 저희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니까 한국식으로 생각하셨나봐요.근데 제가 부모님과 잘 상의한 후, 여자친구에게 제 생각을 잘 얘기해서 돈봉투 돌려보냈습니다.혹시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기분상해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자친구에게는 차라리 그 돈으로 우리 신혼집 더 예쁘게 잘 꾸리자고 했죠.
다행히 저의 이런 결혼관에 대해 부모님께서도 제 생각을 많이 존중해주셨고,예물 예단이 중요한게 아니라, 신혼부부가 될 저와 제 여자친구가 행복하게 잘 사는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예물 예단 혼수 등등물론 옛날에는 하나하나 좋은 의미 속에 행해지던 결혼문화일텐데,지금은 하나같이 남들이 하니 나도 해야하는...특히 남들보다 내가 더 잘나게 해야하는 듯한 이미지 때문에,더더욱이 간단하고, 소박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축의금 만큼은 부모님께서 놓치고 싶지 않으셨나봐요.제가 미국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면, 한국에선 축의금 받기가 쉽지 않으니까요.다행히 여자친구 가족에게 저희를 배려해주셔서, 결혼식은 한국에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
예물 예단 혼수 폐물 등등 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제가 현명한 건가요?아니면 남들처럼 결혼식 하나의 과정으로 다 거쳐야 하는 건가요?

댓글 65

오잉오래 전

Best제발 있지도않던걸 예절,예의인줄 착각하고 쓸데없는데 돈쓰느니 결혼 주인공들 행복하게 보태줍시다

란테오래 전

예단은 한국에서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가 박혀있는 이상 없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성의 지위 상승과 시간이 답이겠지요

이러닝런오래 전

제 얘기를 해드리자면, 뉴욕주의 이타카에서 작년까지 생활하며 결혼까지 갈뻔한 친구가 있어서 혼수, 예단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자쪽 집안이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미국생활하며 봐온 문화에 대한 생각도 있었고, 저 또한 불필요하다고 느끼기에 생략할까 하며 조언을 구했는데요. 현지 교수님들의 의견의 대다수는 달랐습니다..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가 틀리고, 미국 문화가 맞다고 판단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꼭 옳다고 할 수 없을 뿐더러 그것을 받는 분들은 한국에서 사시는데 한국 문화로 하는게 맞다고 보여진다. 미국에 사는건 너지 부모님들이 아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네이트판을 하시는 친구들보다 본인들 부모님이 교육을 덜 받으셨을지 몰라도 더 현명하시다는건 아실겁니다. 그분들이 현명하지 못해 그런 문화를 버리지 못하는게 아니라, 아직 사회가 변하지 못해서 맞춰가시는게 아닐까요.. 무조건 나쁜건데 왜 하냐? 베플 처럼 똥같은 소리다. 하지마시고.. 부모님과 잘 상의해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깔끔하게오래 전

역사적으로 예물예단풍습은 몽고로부터 들어온 풍습임 원래 한민족에겐 이딴 풍습없었음 고려때 몽고양으로 자식 보내면서 예단 예물주고받았지 몽고애들이 보면 얼마나 웃길까? 정작 풍습의 주인인 지들보다 더 허례허식 돈 발라가며 풍습지켜가는 한국인들보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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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봐오래 전

님 아버님 어머님 형제분들에게 신부 인사 생략하는거라는건 아시는지 년에 몇번 못보는 사람들까지 챙겨야 하냐 이런 생각이면 상관없는데 아버지 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마도 자비로 친척분들에게 인사 하실꺼라 생각합니다 미국애들이야 근본없는 쌍것들이니 지들 끼리 좋와 사는거고 자기들이 중요 한거지만 우리나라는 근본을 중요시하고 결혼이란 집안과 집안이 맺어지는거라 새식구가 들어오면 인사차 들여오는것이예단입니다 새식구 들어오면서 집안에 인사 안시키겠다는 소리를 하시는거랍니다 어떤분은 후진국 어쩌고 개소리 하시는데 미국식결혼이좋다 우리나라는 구리다 이런거 자체가 문화 사대주의 라는건 아시는지 과연 어떤게 좋은걸까요 내 자식결혼시키면서 아버지한테 인사 안오는 며느리 생각 해보시고 말 씀하시길

당근아가씨오래 전

멋지네요 정말 예단저런것만 아니라도 저는 빨리 결혼을 할수있을거 같은데 ㅠ 결혼은 부부가되는 사람이 서로 좋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김검사오래 전

완젼 멋지네요. 동감입니다.

너말야너오래 전

둘이서 사는거니까 둘이서 함께 사는것에 촛점이 맞춰줘야하는데 주변에서 감놔라 배놔라 너무 별로임.

ㅋㅅㅋ오래 전

저두 결혼 준비 중인데..;; 솔직히 우리가 잘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효도는 중요하지만 예단이런 게 과연 효의 방법일까요?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별루이고,, 결혼 자체도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솔직히 분수에 맞게 사는 게 중요하고 잘 되고 잘 살면 그때가서 누릴 수 있는 수준이 높아져서 가능한 거지 분수에 안 맞게 그러는 행동 너무 사치스럽습니다.

Hello오래 전

나도 그렇게 생각함. 하지도 않고 쓸모도 없을 건데 차라리 그돈으로 자기 딸아들조카 더 좋은 신혼여행, 더 좋은 결혼식장, 더 나은 집장만 가전가구 장만시키면 어디 덧나기라도 해? 난 절대 결혼식, 신혼여행, 내가 살 집이나 가전가구 외에는 절대 돈 안 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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