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어린 반 평생 한국에서, 나머지 반은 미국에서 산 여자 외계인 입니다.
한국어도 영어도 어느 것 하나 완벽치 못해요. 띄어쓰기+맞춤법 틀리면 욕은 꿀꺽 삼키시고 맞게 고쳐 주시면 배우겠습니다.
저는 서른 아직 안된 가방 끈 하나는 아주 긴 여자로 결혼한지 정말정말 얼마 안 된 새댁이기도 합니다.제 얘기를 하자면 너무 감사하게도 항상 든든히 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좋으신 부모님 덕에 좋은 학교들 다니고 하고 싶은 공부, 억 소리나는 학비에도 학자금 대출 하나도 없이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외국인데다가 어렸을때 부터 쭉 사립학교만 다녔고 하고 싶었던 일이 전문직이라 그 쪽으로 대학원까지 나왔습니다. 반 평생을 살았다 하더라도 사실 이렇게 계속 외국서 살게 될 줄은 몰랐던 지라 그 동안 계속 유학생 신분이었구요. 유학생 신분이라는게 아시는 분들은 익숙하시겠지만 참 서럽습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학자금 대출 받고 싶어도 받을 수 가 없었습니다. 제가 대학원 합격하고 학교 시작하던 해에 한국 환율이 미친듯이 날뛰었고 저희 아빠 사업도 딱 마침 이래저래 힘드셨는데 그래도 고생고생하시며 절 졸업시키셨네요. 제가 엄마랑 푸념하다가 미국에서 유학생도 학자금 대출해주고 그럼 내가 나중에 졸업해서 다 갚으면 되는데.... 그치? 이러니까 그래도 어떻게 일도 시작 안한 자식에게 빚을 지게하냐고 그러십니다. 제가 일을 해도 새발의 피고 대출을 받을 수도 없어 죄송한 마음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도 했네요.
그러다 졸업 후 일을 시작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저랑 같은 일을하고 참 착하고 된 사람에다가 시부모님도 너무 착하시고 화목하신 분들이세요. 남편+시댁 얘기를 하자면 남편이 공부를 잘해서 대학교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았는데, 문제는 대학원은 학비가 어마어마 한데다가 그런 장학금따위 거의 없다는 거죠. 남편은 미국 시민이라 나라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았는데 액수가 어마어마 합니다. 다녔던 학교가 사립이 아니라 주립이었어서 그나마도 액수가 나름 적은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시부모님들은 연세가 저희 부모님보다 많으신데 한달은 집에서 계시고 한달은 해외로 여행다니시고.. 이렇게 반복하며 사세요. 그나마 한달 집에 계실때도 매일 운동하시고 춤도 배우시고. 돈이 없는 분들 절대 아니세요. 결혼 전에는 남편 학자금 대출 갚는거 도와주시고 하시다가 결혼 후에 돈을 딱 끊으셨어요. 불만 같은 건 없습니다. 오히려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사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인데 제 학비 대느라 그렇게 못하신건가 하는 마음에 저희 부모님께 더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문제는 저는 제 남편 빚 같이 갚기 싫어요. 대충 물어보니 매달 대략 2000불씩 학자금 대출 갚는걸로 나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약 10년은 갚아야한다는데..... 사실 저도 곧 다시 일을 시작하면 남편보다 더 벌면 더 벌었지 못벌진 않는지라 제가 도와주고 하면 한달에 더 많이씩 내고 빚 청산 더 빨리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게 싫어요. 부부가 같이 우리 집을 사는 일이나 우리 회사를 내는 일이나 우리 차를 사는 일이라면 모르겠는데, 시부모님이 능력도 되시고, 남편도 돈 괜찮게 버는 입장에서 저는 보태고 싶지 않네요. 우리 부모님은 고생고생 하시어 나 빚없게 시작하라고 해주신 뒷바라지, 뭔가 억울하네요. 내가 도와줘서 10년 갚을거 5년안에 갚는다고 엄청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고....그래서 생각한게 남편이 내는 만큼 내 벌이에서 나는 따로 저희 가족들에게 쓰려고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부모님 이름으로 저축을 한다던지 부모님 여행보내드리고 용돈드리고... 아직 학생인 동생 학비도 좀 도와주고 그런식으로. 저는 학자금 대출을 부모님께 갚는 거죠. 동생 학비도와주는건... 제가 안하면 어차피 부모님이 내셔야할테니. 그런거 바라시는 분들도 아니고 항상 다 퍼주려고 하시지 드리는 것도 안 받으시려 할 것 같지만... 그럼 그냥 여행티켓을 끊어서 보내든지 하려고요...........아직도 정정하시고 일도 하셔서 제가 돈을 드리던 그렇지 않던 딱히 부족한건 없이 사시겠지만 그래도 뭐 하나라도 갚고 돌려드리고픈 마음입니다.
그냥 머릿속으로 하고 있던 생각 입니다. 오해는 마세요.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뭔가 힘든일이 생기거나 하면 제가 가진 걸 다 부어서라도 도와줄 수 있는 제 남편이지만 제가 아니면 빚을 못 갚는 것도 아니고.... 저희 부모님 이제 나이도 꽤 드셨는데 이렇게 하면 눈치 보이거나 할 거 없이 부모님도 도와드리고 좋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말은 안해봤어요. 제 머릿속에서야 괜찮은 생각인 것 같은데 막상 듣는 사람 입장에선 어떨까 해서 조언 구해보고자 여기에 글 올립니다. 좀 이기적, 개인주의 적이다라고 하실 수도 있겠는데 어쨋든 나중에 생각하서 후회할 일 하고 싶지 않아요. 조언, 의견, 뭐 든 도움 될 것 같습니다.
남편 빚 갚아주기 싫어요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어린 반 평생 한국에서, 나머지 반은 미국에서 산 여자 외계인 입니다.
한국어도 영어도 어느 것 하나 완벽치 못해요. 띄어쓰기+맞춤법 틀리면 욕은 꿀꺽 삼키시고 맞게 고쳐 주시면 배우겠습니다.
저는 서른 아직 안된 가방 끈 하나는 아주 긴 여자로 결혼한지 정말정말 얼마 안 된 새댁이기도 합니다.제 얘기를 하자면 너무 감사하게도 항상 든든히 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좋으신 부모님 덕에 좋은 학교들 다니고 하고 싶은 공부, 억 소리나는 학비에도 학자금 대출 하나도 없이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외국인데다가 어렸을때 부터 쭉 사립학교만 다녔고 하고 싶었던 일이 전문직이라 그 쪽으로 대학원까지 나왔습니다. 반 평생을 살았다 하더라도 사실 이렇게 계속 외국서 살게 될 줄은 몰랐던 지라 그 동안 계속 유학생 신분이었구요. 유학생 신분이라는게 아시는 분들은 익숙하시겠지만 참 서럽습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학자금 대출 받고 싶어도 받을 수 가 없었습니다. 제가 대학원 합격하고 학교 시작하던 해에 한국 환율이 미친듯이 날뛰었고 저희 아빠 사업도 딱 마침 이래저래 힘드셨는데 그래도 고생고생하시며 절 졸업시키셨네요. 제가 엄마랑 푸념하다가 미국에서 유학생도 학자금 대출해주고 그럼 내가 나중에 졸업해서 다 갚으면 되는데.... 그치? 이러니까 그래도 어떻게 일도 시작 안한 자식에게 빚을 지게하냐고 그러십니다. 제가 일을 해도 새발의 피고 대출을 받을 수도 없어 죄송한 마음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도 했네요.
그러다 졸업 후 일을 시작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저랑 같은 일을하고 참 착하고 된 사람에다가 시부모님도 너무 착하시고 화목하신 분들이세요. 남편+시댁 얘기를 하자면 남편이 공부를 잘해서 대학교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았는데, 문제는 대학원은 학비가 어마어마 한데다가 그런 장학금따위 거의 없다는 거죠. 남편은 미국 시민이라 나라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았는데 액수가 어마어마 합니다. 다녔던 학교가 사립이 아니라 주립이었어서 그나마도 액수가 나름 적은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시부모님들은 연세가 저희 부모님보다 많으신데 한달은 집에서 계시고 한달은 해외로 여행다니시고.. 이렇게 반복하며 사세요. 그나마 한달 집에 계실때도 매일 운동하시고 춤도 배우시고. 돈이 없는 분들 절대 아니세요. 결혼 전에는 남편 학자금 대출 갚는거 도와주시고 하시다가 결혼 후에 돈을 딱 끊으셨어요. 불만 같은 건 없습니다. 오히려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사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인데 제 학비 대느라 그렇게 못하신건가 하는 마음에 저희 부모님께 더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문제는 저는 제 남편 빚 같이 갚기 싫어요. 대충 물어보니 매달 대략 2000불씩 학자금 대출 갚는걸로 나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약 10년은 갚아야한다는데..... 사실 저도 곧 다시 일을 시작하면 남편보다 더 벌면 더 벌었지 못벌진 않는지라 제가 도와주고 하면 한달에 더 많이씩 내고 빚 청산 더 빨리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게 싫어요. 부부가 같이 우리 집을 사는 일이나 우리 회사를 내는 일이나 우리 차를 사는 일이라면 모르겠는데, 시부모님이 능력도 되시고, 남편도 돈 괜찮게 버는 입장에서 저는 보태고 싶지 않네요. 우리 부모님은 고생고생 하시어 나 빚없게 시작하라고 해주신 뒷바라지, 뭔가 억울하네요. 내가 도와줘서 10년 갚을거 5년안에 갚는다고 엄청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고....그래서 생각한게 남편이 내는 만큼 내 벌이에서 나는 따로 저희 가족들에게 쓰려고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부모님 이름으로 저축을 한다던지 부모님 여행보내드리고 용돈드리고... 아직 학생인 동생 학비도 좀 도와주고 그런식으로. 저는 학자금 대출을 부모님께 갚는 거죠. 동생 학비도와주는건... 제가 안하면 어차피 부모님이 내셔야할테니. 그런거 바라시는 분들도 아니고 항상 다 퍼주려고 하시지 드리는 것도 안 받으시려 할 것 같지만... 그럼 그냥 여행티켓을 끊어서 보내든지 하려고요...........아직도 정정하시고 일도 하셔서 제가 돈을 드리던 그렇지 않던 딱히 부족한건 없이 사시겠지만 그래도 뭐 하나라도 갚고 돌려드리고픈 마음입니다.
그냥 머릿속으로 하고 있던 생각 입니다. 오해는 마세요.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뭔가 힘든일이 생기거나 하면 제가 가진 걸 다 부어서라도 도와줄 수 있는 제 남편이지만 제가 아니면 빚을 못 갚는 것도 아니고.... 저희 부모님 이제 나이도 꽤 드셨는데 이렇게 하면 눈치 보이거나 할 거 없이 부모님도 도와드리고 좋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말은 안해봤어요. 제 머릿속에서야 괜찮은 생각인 것 같은데 막상 듣는 사람 입장에선 어떨까 해서 조언 구해보고자 여기에 글 올립니다. 좀 이기적, 개인주의 적이다라고 하실 수도 있겠는데 어쨋든 나중에 생각하서 후회할 일 하고 싶지 않아요. 조언, 의견, 뭐 든 도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