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강아지를 주먹으로 때리는 남편.

고민녀2013.11.01
조회7,550

 

 

 

 

안녕하세요. 슴 중반에 결혼 아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판녀 입니다...

정말 어디다가 털어 놓을때도 없고, 판분들한테 도움과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현재 제 남편은 백수 입니다.

이번년도 초, 다니던 회사에 적응 못하고 결국 때려치고.

자격증 공부를 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전 일을 하고 있고, 모아둔 돈도 어느정도 있고...

자기가 꿈을 이루고 싶다는데, 응원하는 마음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점점 이상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거진 1년째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는 남편은

자격증 공부를 핑계삼아 친구들과 술을 먹거나 게임을 합니다.

카드를 훔쳐서 게임에 현질만 90만원 했구요

친구들하고 술 마시면 항상 새벽 6-7시에 들어오네요...

학원도 밥먹듯이 빠집니다..

 

 

 

그러면서, 왜 공부안하냐..생활비 떨어져 간다..

이럴거면 일을 해라 하면

왜 이렇게 스트레스 주냐며 난리를 피우고.. 그날 하루 공부하는척 하다가

또 다음날이면 항상 똑같아 집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찌됬든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시점에서....

일이 터졌는데요...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 저한테 왜 창문을 열어놓고 잤냐며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몰랐다, 모르고 확인 못해봤다 했더니.

출근도 못하게 하고 그러니까 왜 창문을 열어 놓고 잤냐고

아니 왜 안닫고 잤어? 이말만 진짜 10번 반복을..........

 

 

 

 

하....진짜 안그래도 출근하는거 짜증나 죽겠는데

계속 건드니까 저도 짜증을 냈어요

그만좀 해라..나 진짜 일 다니는거 요새 힘들다

출근할때 짜증나니까 그만해라 제발..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돌변하더니

 

 

 

일 다니는게 유세야? 어? 일다니는게 유세냐고!!!!!!!

 

 

 

이러면서 저를 진짜 세게 때리더군요.....

순간 이게 뭔가 싶었어요.. 눈물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저 일다니는게 유세라고 생각해본적 없어요..

제가 아플때도 그만두지 못하고...다녀야 한다는게 서러운적은 있었지만.

 

 

 

저 머리쪽에 문제가 생겨서...좀 큰 검사를 받아야 했거든요

스트레스성이라고 해서... 일을 관두고 한달정도 쉬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는데..

남편이 생활비없다고 일을 왜쉬냐고 해서

일을 계속 나갔었거든요.

 

 

 

어찌댔든... 이것저것 그런 서러운 감정들이 폭팔해

아침부터 엄청 울어대니까 짜증났나봐요.

갑자기 스트레스 받는다며 자기 얼굴을 막 미친듯이 주먹과 손으로 때리다가.

그걸로도 분이 안풀렸는지

 

 

 

갑자기 저희집 강아지를 손으로 들고 내동댕치 치고

발로 밟고.

들어올려서 (사람 멱살 들어올리는것처럼) 주먹으로 치려 하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소리지르면서 강아지 안고 넘어졌습니다

내가 알던 사람이 많나 싶고...손이 덜덜 떨리고

우리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고.....

 

 

그래서 강아지 안고 화장실로 왔습니다

혼자 모라모라 하더라구요..자기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다 어쩐다 하면서..

 

 

그러더니 제가 벌벌 떨며 나오니까..

갑자기 웃으면서

 

 

 

" 스트레스 반은 날아갔다^^ 아휴~ 너 머리 감고 내가 머리 말려줄께!"

 

 

 

.....진짜......싸이코 패스를 보는것 같았어요.....

정말..............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는거에요.

울면서 도대체 왜그러냐고...너 진짜 이상하다고 무섭다고 소름끼친다고 했더니.

자기도 어쩔수없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는데..

 

 

 

전 맞아서 뺨이 부어올라 있고..

강아지는 벌벌 떨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말을거는거에요..

 

 

 

이글을 쓰는데도 갑자기 울컥 하네요..

 

 

 

전 남편이 일년째 일을 쉬면서..정말 미쳐버렸다고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원래 개망나니는 아니였거든요..

그런데 진짜 강아지 주먹으로 때리는거보고

제가 저렇게 만든건가..제가 참아서 저렇게까지 된건가 싶기도 하고....

 

 

정신병원을 가봐야 할것같은데...날뛰면서.. 자긴 정상이라네요.

그러면서 정신병원은 제가 가봐야 한다고..........

부부클리닉 가보자고 하는데....

 

 

 

판님들이 보기엔 어떠신가요..?

제 남편이 정말 정상인것처럼 보이시나요?

기분 나쁘라고 쓰는글이 아니라.. 정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남편이 병원을 가든, 제가 병원을 가든 해보려구요.

 

 

둘이 함께 볼 생각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현명한 답변 알려주세요......

정말 저한텐..하루하루가 지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