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이혼녀라고 합니다.

2013.11.01
조회21,936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평범하게 직장다니고 있습니다.

가끔 판을 보는데 오늘 저와 비슷한 사례의 판을 보고 용기내서 이렇게 글올립니다.

요즘 너무 힘들고 어디다 하소연 할곳도 없네요.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지낸지 몇일째고..

 

여자친구는 저보다 한살어리고

제가 대학졸업 후 만나 3년정도 만났어요

어릴때부터 만났고 지금 제나이도 결혼 적령기라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친구여서

조금씩 결혼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결혼얘기가 나올때마다 여자친구가 뭔가 계속 불안해하고

말을 피하는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결혼할 생각이 없는거냐 물어봤어요

여자친구가 망설이다 저한테 한말은 자신이 이혼녀라는 거였죠..

중1때부터 만난 남자친구와 서로 너무 좋아해서 22살에 결혼했는데

서로 너무 하고싶은것도 많았고 결국 23살에 이혼했다고..애는 없다고 하네요

다들 하는말이지만 말하면 제가 떠날거같았고 너무좋아해서 그런거라며

제가 내린 결정에 따르겠다고..저한테 얘기했습니다.

이혼하고 2년뒤에 저를 만난거고 그뒤로 지금까지 만난거죠

다시 글로 쓰고있으니까 손이 떨리네요

3년만난 여자친군데 이런일이 왜 나한테 일어나나 싶고

속인 여자친구도 이해 안갑니다

그런데 더 힘든건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를 이해하려고 하고있는게 더 무섭습니다.

 

제 여자친구 정말 괜찮은여자입니다.

돈 한푼없던 취준생 시절 만나 맛있는거 하나못사줘도 불평한마디없이 그냥 같이 있는 시간이

좋다고 얘기해준 여자친구였고 계속 면접에서 떨어져 제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질때

언제나 옆에서 힘내라고 곁을 지켜주던 여자친구였고..

어디가나 싹싹하고 생활력도 있고 제가 멋있다 생각할만큼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모든게 저한텐 너무나 완벽한 여자친구여서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있었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되니 너무 힘들어지네요..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게 지낸지 벌써 4일째입니다..

아직 여자친구한테 연락도 안오고 저도 하고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혼이 죄도아니고 전전긍긍하며

말못하고 있었을 여자친구가 한편으로 이해가기도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저를 속인 여자친구한테 순간순간 화가나고 여자친구가

다른남자와 살았었다고 생각하면 미칠것같습니다. 

저 어떡해야 할까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