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없이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판결받은 미성년자

익명2013.11.02
조회1,578

판을 눈팅만 하던 여자에요

 

오늘 생긴일인데.

이건 도데체 무슨일인가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어이가 없어서 여기에서 적어보아요..

 

 

 

오늘 아침 저희집에 우편물 하나가 왔어요. 검찰청에서 온 편지였는데 제 동생 이름이 적혀있는거에요. 아빠가 받았는데 화가나서 노발대발. 저는 자고있던 터라 소리질러가며 동생 맞는소리에 놀라서 일어나니까 엄마는 울고불고 하고있고 동생은 의자에 앉아있다가 아빠한테 맞아서 바닥에 앉아있고 아빠는 화가 끝까지 나셨고.

 

 

들어보니까 동생이 특수절도로 기소유예판결을 받았는데 그걸 지금 우편물로 받은거더라구요. 부모님도 저도 동생한테 하나도 들은소리가 없었는데 우편물이 날라오는 굉장히 당황스럽더라구요. 아빠는 화나시고 엄마는 울면서 동생한테 얘기해보라고 하니

 

7월달 쯤에 공원에서 동생친구가 술 취한 사람이 있길래 지갑을 훔치려고 했답니다. 동생은 싫다.하면서 먼저 나왔다고 합니다. 따라오려니 하던 친구가 헐레벌떡 뛰어나오더니 동생을 잡고 막 같이 뛰었답니다. 동생도 어리벙벙하게 같이 뛰었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 나중에 피해자가 CCTV 보고 동생친구 인상착의를 말했는데 그 옆에 제 동생도 같이 찍혀있어서 같이 경찰서에 소환을 받은거에요.

 

 

 

수업시간 도중에 연락이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이 경찰서에 갔으니 형사 아저씨가 하는 대로 고분고분 따랐답니다.거의 윽박지르듯 얘기했는데 제 동생이 아빠가 윽박지르는걸 무서워해서 아버지 나이또래에 아저씨들이 소리지르는걸 굉장히 무서워해서 더 고분고분 따랐답니다. 그리고 동생은 자기는 절대 하지않았다. 친구한테도 하지말자고 말렸답니다. CCTV에서 찍혔으니 소환당한건 어쩔수없지만 제 동생이 절대 하지않았다고 얘기를 했고, 동생에게 걱정하지말라고 봐준다고했답니다.근데 이 과정에서 제 동생은 미성년자인데 부모님이고 학교고 뭐고 보호자라고 할만한 사람한테 아무도 연락을 안한거에요. 제동생도 경황이 없어서 그당시에는 덜덜 떨고만 있었다하구요. 동생은 친구랑 따로 조사받은거 같은데 다른 친구는 부모님 다 대동하고 했다는데 제 동생은 그런거 전혀 없었구요

 

 

아빠가 무섭고 엄마 걱정시키고 싶지않아서 그렇게 넘어간줄 알고 얘기 안했다고 동생이 얘기했더라구요. 그 소리 듣고 아빠는 바로 동생 데리고 경찰서 가셨죠. 가서 알아보니 동생은 미성년자인데도 청소년계에서 경찰조사를 받은게 아니고 강력계에서 조사를 받은거에요. 거기다가 형사가 거의 윽박지르듯이 똑바로 말안하냐고 말해서 제동생은 주눅들어서 작게 말하니 소리도 지르고 제동생이 뭘 몰라서 전화도 못하고있는데 보호자에게 연락하란 소리도 안하고 저들끼리 알아서 한거에요. 조서도 동생은 안했다고 얘기했는데 거의 친구랑 공모해서 계획도 다한 공범처럼 적어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걸 동생한테는 걱정하지마라.안잡아간다 이런식으로 얘기해놓으니까 애가 안심해서 혼날까봐 얘기안하고있었는데 11월이 되서야 모든 판결이 나와서 우편물이 집으로 온거죠.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알고있다가 아뿔싸한거죠.

 

 

9시에 제가 깜짝놀라서 일어났고 9시반에 경찰서를 갔고 1시 반이되어서 왔습니다. 4시간동안 아빠랑 동생은 책임자를 기다렸는데 전혀 오질않고 거기 형사들은 허허 웃으셨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험악한 인상구기고 있는 사람앞에서요. 기다려보시라면서.

 

 

저도 법은 잘모르지만 법규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뭣도 모르지만 미성년자들은 꼭 부모님을 불러서 경찰조사를 받아야하구, 청소년은 경찰서 안에서도 따로 청소년담당 부서가 있다는것도 알고있어요. 그런데 제동생은 부모님을 소환하라는 이야기도 안들었고 청소년계도아니고 강력사건 전담하시는 강력계에서 동생한테 윽박지르는 분한테서 조사받고 그분은 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조서에 보고서 형식으로 써넣으시고 ( 제 동생은 훔치려는 아이에게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데 무슨 공범처럼 조서를 쓰셨더라구요)

 

 

그리고 판결은 이미 다 났으니까 어쩔수 없는 일이고 기소유예니까 3년만 조용히 살면 사라지지 않느냐 하는데 제 동생이 받은 상처는요? 제동생이 하지도 않았는데 윽박질러가며 조서받고 봐주겠다는 식으로 특수절도 입건을 해서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7월달 이후 11월이 되는 동안 보호자에게 연락이라고는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그리곤 지금은 어떻게 아빠번호를 알았는지 전화 걸었는데 제 동생이 죄를 받은 이유는 옆에 있어서고, 훔친 애인 동생친구는 일반절도로 죄질이 낮은 걸 동생이 단지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2인 이상이 한 특수절도로 죄목을 올렸다고 합니다. 동생이 분명 자신은 안했다고 했고 친구동생도 자기만 했다고 얘기를 했고 피해자에게 사과도 했다고 해요.

 

 

제가 뭣도 모르지만 피해자가 사과받고 훈방조치 하라고했으면 훈방으로 끝날일인데 일반절도도 아니고 특수절도래요.이건 말로만 듣던 경찰관들의 실적을 올리기인가요?형사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아빠 전화로 계속 전화 걸어서 얘기하고 있고 무슨 행동을 취하던가 이런건 전혀 해주질 않네요. 아빠는 아빠대로 화가 나셔서 변호사 불렀구요.

 

 

저도 힘든 일 하시는 경찰아저씨들 믿으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런 일 생기니까 모든 게 다 허탈하네요. 피 땀 흘려서 정의를 구현하시는 경찰아저씨들이 많다는거 알지만 지금은 다 악당같은 그런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