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엔 왕따로 자살한 학생이 있다지. 17년 전인가. 유서를 남기지 않아서 이유는 끝까지 불명이었지만, 심한괴롭힘을 받고있었다는 증언이 많았다고해.
나는 평범한 학생이었고, 귀신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우리 집은 중산층정도의 화목한 가정이었고. 아주 사치스럽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않은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모든것은 아버지의 희생-.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돌아가신뒤, 엄마는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당했다. 눈을뽑힌채로. 이유는 몰랐지만, 나는 그것이 어떤 알려져서는 안될 일이라는걸 알았다. 엄마의 핸드폰에 가득한 낯선남자와의 문자. 아빠가 돌아가시기 훨씬 전부터...
"끅..."
엄마는 매일밤 피눈물을흘리고 바닥을 기어다녔다. 그때부터 잡것들이 보이기시작했다. 엄마는 끅끅거리는,괴상한 소리외에는아무말도 하지않았지만.나는 본능적으로 엄마가 좋지 않은쪽으로 변했다고 알 수 있었다. 앙상하고 창백한 몸뚱이를 이리저리 꺾으며, 그녀는매일밤 사고가있었던 2층에서 내방까지내려왔다.
엄마는 희생양을원했다. 눈을찾고싶어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힘없는 여자아이였고. 그 때부터나는 집으로귀신을 불러들이기시작했다. 보통은 무표정한얼굴로, 아니 멍청한 얼굴로 나를 따라다닌다. 웃고 있거나 울고 있는것들도 있지만. 악귀가된 엄마에게 매일밤 시달리는 나에게는무서운 것들이 아니다.
그렇게 집에 눈뽑힌 것들이 늘어갈때쯤에, 나는 소문으로만듣던 그녀를 만났다.
"안녕."
신기하다. 이렇게 말을 거는 것은 처음본다. 이런것도가능한가? 그녀는마치 살아있는것같았다. 아니, 자신이죽은것조차 모르는것 같았다. 이 학교에 발이 묶인건가. 그녀는 즐거웠다. 간혹 주변에사람이없을때면, 나는그녀와 좀더 얘기할수있었다. 물론 그것이내몸에 좋은영향을 미치진않았다. 나는 점점 영과 사람이 헷갈릴 때가 많아졌다. 하얗게 화장품을 칠한 아이들을 볼때면 종종그랬다.
나는그녀가 사용했다는 책상위에 국화꽃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며칠가지않아서였다.
"너희집, 비었어?"
그것들의본능인가. 아니면 내가 그렇게되도록 끌어들이는 것인가. 나는 알수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영원히 그 학교에 묶여살다 사라질 운명이었고, 나는 그녀와 더오랜시간을 함께있고싶었다. 집에는 더이상 자리가없을정도로 그것들이 넘쳐났지만.
그녀는 365일 교복을 입고있었다. 피투성이인것은말할것도없겠지. 주말에, 나는 학교 앞에서 교복을입고 서있는 그녀를 마중나갔다. 나는 지박령을 그곳에서 끌어내는데에 성공했다.
엄마는 아직 보이지않는다. 집안가득한 것들이 뚫린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나를 저주하는 소리를했다. 뭐어때, 어차피죽었으면서 눈좀 뽑힌다한들 달라지는것도없는데. 다행히 그녀앞에 모습을드러내지는 않나보다.
어머니는 기뻐했다. 맞지않는 눈을 자기 빈눈깔속으로 집어넣으려 안달했지만 이번에도실패인듯,안구는두부처럼 허무하게 뭉게져 사라졌다.
이상한친구와 집과 해설편
우리학교엔 왕따로 자살한 학생이 있다지. 17년 전인가. 유서를 남기지 않아서 이유는 끝까지 불명이었지만, 심한괴롭힘을 받고있었다는 증언이 많았다고해.
나는 평범한 학생이었고, 귀신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우리 집은 중산층정도의 화목한 가정이었고. 아주 사치스럽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않은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모든것은 아버지의 희생-.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돌아가신뒤, 엄마는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당했다. 눈을뽑힌채로. 이유는 몰랐지만, 나는 그것이 어떤 알려져서는 안될 일이라는걸 알았다. 엄마의 핸드폰에 가득한 낯선남자와의 문자. 아빠가 돌아가시기 훨씬 전부터...
"끅..."
엄마는 매일밤 피눈물을흘리고 바닥을 기어다녔다. 그때부터 잡것들이 보이기시작했다. 엄마는 끅끅거리는,괴상한 소리외에는아무말도 하지않았지만.나는 본능적으로 엄마가 좋지 않은쪽으로 변했다고 알 수 있었다. 앙상하고 창백한 몸뚱이를 이리저리 꺾으며, 그녀는매일밤 사고가있었던 2층에서 내방까지내려왔다.
엄마는 희생양을원했다. 눈을찾고싶어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힘없는 여자아이였고. 그 때부터나는 집으로귀신을 불러들이기시작했다. 보통은 무표정한얼굴로, 아니 멍청한 얼굴로 나를 따라다닌다. 웃고 있거나 울고 있는것들도 있지만. 악귀가된 엄마에게 매일밤 시달리는 나에게는무서운 것들이 아니다.
그렇게 집에 눈뽑힌 것들이 늘어갈때쯤에, 나는 소문으로만듣던 그녀를 만났다.
"안녕."
신기하다. 이렇게 말을 거는 것은 처음본다. 이런것도가능한가? 그녀는마치 살아있는것같았다. 아니, 자신이죽은것조차 모르는것 같았다. 이 학교에 발이 묶인건가. 그녀는 즐거웠다. 간혹 주변에사람이없을때면, 나는그녀와 좀더 얘기할수있었다. 물론 그것이내몸에 좋은영향을 미치진않았다. 나는 점점 영과 사람이 헷갈릴 때가 많아졌다. 하얗게 화장품을 칠한 아이들을 볼때면 종종그랬다.
나는그녀가 사용했다는 책상위에 국화꽃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며칠가지않아서였다.
"너희집, 비었어?"
그것들의본능인가. 아니면 내가 그렇게되도록 끌어들이는 것인가. 나는 알수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영원히 그 학교에 묶여살다 사라질 운명이었고, 나는 그녀와 더오랜시간을 함께있고싶었다. 집에는 더이상 자리가없을정도로 그것들이 넘쳐났지만.
그녀는 365일 교복을 입고있었다. 피투성이인것은말할것도없겠지. 주말에, 나는 학교 앞에서 교복을입고 서있는 그녀를 마중나갔다. 나는 지박령을 그곳에서 끌어내는데에 성공했다.
엄마는 아직 보이지않는다. 집안가득한 것들이 뚫린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나를 저주하는 소리를했다. 뭐어때, 어차피죽었으면서 눈좀 뽑힌다한들 달라지는것도없는데. 다행히 그녀앞에 모습을드러내지는 않나보다.
어머니는 기뻐했다. 맞지않는 눈을 자기 빈눈깔속으로 집어넣으려 안달했지만 이번에도실패인듯,안구는두부처럼 허무하게 뭉게져 사라졌다.
눈이뽑힌그녀는, 끄윽, 이상한소리를내며 바닥을기어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