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째 연애중입니다..

그냥그렇게2013.11.03
조회272

안녕하세요.. 저는 31살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24살 여자입니다..

저희는 2년 6개월째 연애중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만할까 해요....

 

저희는 크게 싸우는 일도.. 둘중 누가 말썽을 피웠던 일도 없었습니다..

사이가 좋았죠.. 지금도 좋구요..

 

근데 사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을 가진 남자친구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너무 힘이드네요..

 

어젯밤에도.. 동료들과 단체로 놀러갔는데.. 오후 6시에 도착했다는 짧은 전화 한통뿐..

연락한번 없네요..

그 전화한통도 제가 카톡을 보내서 걸어왔던 것이죠..

 

이런것들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술약속이 있는 날이면, 일이끝나고 술자리가 끝나서 집에 갈때까지 연락한통 안합니다..

사람들과 있는게 좋은가봐요..

연애 초반에는 재촉전화도 많이 하고.. 집착적으로 행동해보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도 많이 지치고.. 체념하게 됐어요..

저는 진짜 궁금하기도 하고.. 매일 연락안해줘도 되니 10번중에 1번만..해줬으면 했어요..

 

그러면서 저랑 있을땐 항상 핸드폰에서 눈을 못뗍니다..

다른 사람들을 대할땐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사람인데.. 저와 있을땐, 핸드폰만 거의 봅니다..

다른사람들과있을땐 제 연락 따위 무시한채 다른사람들이 우선이지만.. 저와 있을땐..10이면 10..

다른 사람들이 중요합니다...

지난번엔.. 맥주집에서 거의 1시간동안 핸드폰만 보고 있는바람에..

다른 남자들이 저를 보고 수군대기 까지 했습니다... 정말 ....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도.. 일때문에 하는 카톡이라.. 그냥 혼자 눈물을 흘렸죠..

그랬는데도.. 남자친구는 미안하긴 하지만, 제가 이렇게 까지 서운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네요..

 

어느날은 제가 너무 너무 우울한 날이 있었어요..

그 날만큼은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나오니까.. 남자친구에게 미리 제 감정을 말했는데..

남자친구는 자기 위주의 자랑과 일 플랜 얘기만 집중적으로 하더군요..

그래서 전 미안하다고.. 지금 오빠얘기에 답변해줄 힘이 없다고 했는데도 저의 감정은 가볍게 여기는듯 했어요..

 

저..정말 남자친구에게 모든걸 다 쏟았어요..

배려라는 배려 다하고.. 제가 매일 기다리고.. 찾아가고.. 이벤트도 선물도 많이 해주었죠..

조금 덜 바쁜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표현도 참 많이 했어요..

사랑한다고 좋다고..표현하고..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표현하고..

 

남자친구도 나쁜사람이 아닌데.. 배려심이 없는건지..

입장바꿔 생각을 전혀 못하겠대요.. 살면서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단한번도 없대요..

제가 서운한점을 말하면.. 말한마디도 안해요... 하다못해 남들 다하는 진정성 없는

미안해..라는 말이라도 듣고 싶었어요..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대요..

할말이 없어서 안하는거래요...

 

한..6개월전에.. 아침마다 여자 동료를 태우고 함께 출근하는것에 속이 상했는데..그것도 저에게 속이다가 들킨거거든요...

그저 어떤 이해를 구하는 말도 없이.. "어쩔수 없잖아, 그럼어떻게해.."

이런식이였어요...항상...

 

속상한점들이 아주 많았는데.. 심한것들도 많았는데.. 이제 생각도 안나네요..

집착 행동도 해보고.. 재촉도 해보고.. 미친듯이 화도 내봤는데..

체념이 되었나봐요..

이젠 거의 기다려지지도 않고.. 화도 안나고.. 아무런 느낌이 없네요..

그냥.. 어차피 또 그럴거니까.. 그냥 그사람 편하게 냅두면.. 그게 또 정말 편한가봐요..

그저 밝은 얼굴로 저를 또 대하죠..

 

그사람이 저에게 모든걸 맞출수 있는건 아닙니다.. 모두 맞춰야할 의무도 없구요..

그치만.. 서로 대화를 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정확히 알아서 같이 조율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남자친구는 그런것들을 아예 피하네요.. 피곤해하구요..

히스테리 부리는거라 생각하고.. 싸우는거라 생각해요..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게 좋은거라고 생각을 한대요..

 

답답하고 매일밤을 서운함속에 눈물로 지샜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 않네요..

 

저희 많이 사랑하고 만나는 동안 행복했지만..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였지만..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 사람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이 나요..

그냥.. 슬퍼져요..

 

저도 그사람에게 안기고.. 내 하소연도 하고.. 어리광도 부리고싶고.. 고민상담도 하고싶은데..

이제는 그럴 틈조차 주지를 않네요..

 

아..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