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짜증나고 화가 납니다.

원추리꽃2013.11.03
조회183

추석 전 주였습니다. 추석 동안 못 보기에, 그날 전 제 여자친구랑 강의 끝나고 만나려고 저는 여자친구의 학교에 가있었습니다.

학생회관 앞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기다리다가 날씨도 별로고 해서 여자친구가 공부하는 강의실이 있는 건물 안에서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되자 강의를 마친 학생들이 하나 둘 나오고 저기 멀리서 여자친구가 오고 있었습니다. 한 남자 학우랑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친구랑 이야기 하는 중인데 끼어들 수는 없으니 그 뒤로 거리를 두고 따라갔습니다. 저랑 학관 앞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거기서 그 친구랑 헤어지면 놀래켜 줄려는 나름 계획을 가지고 5m~10m정도 거리를 두고 따라갔는데, 여자친구와 그 학우가 학관을 지나서 계속 걷는 겁니다. 

그 때, 조금 마음도 상하고 해서 좀 가까이 붙어봤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들어나 보려구요.

애기는 신변잡기적인 내용인데.. 그 남자 학우가 계속 여자친구한테 ‘내가 들어줄까?’(여자친구가 약간에 짐이 있었습니다.’부터 

시작해서 뒤에서 보고 있으니 누가 봐도 제 여자친구에게 관심이 있고 계속 접근하려 하는 게 보였습니다. 

그 당시 그 학우가 어디 가야 한다면서 제 여자친구에게 추석 선물이라며 선물 세트도 주더군요. 

그 뒤 여자친구에게 그 친구에 대해 물어보니 몇 년 전부터 알던 친구랍니다. 

여자친구가 고시공부 하면서 휴학을 했을 때도 계속 카톡 보내고 밥도 사주고 그랬답니다. 

여자친구에겐 좋은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하더군요.

근데 제 입장에선 기분이 싸하고 왠지 저 남학우가 널 좋아하는 거 같다. 

이런 식으로 말하니 여자친구는 말도 안 된다. 잰 그냥 친구야. 그럴 가능성 0%다. 라고 딱 잘라 말하고 

그런 의심을 하는 저보고 너무 집착하지마 이러면서 단호박 마냥 단호한 태도를 보이길래 더 말하면 기분도 나쁠거 같고 해서 

그냥 저분 너랑 나랑 사귀는 거 모르는 거 같은데 말씀드려라. 라고만 했습니다.

그 뒤로 2~3주가 지나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 대해 말 안 했다기에… 

기분이 점점 나쁘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그냥 상황에 기분이 나쁜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뜬금없이 ‘나 남자친구 생겼어!’ 이러는 것도 괜히 내 여자친구가 과민반응 보이는 거 같아보이기도 하고 

그런 말을 갑자기 하는 것도 웃기는 건 이해 하는데 왠지 불안하고 짜증나서 제가 그 남자 학우한테 페이스 북으로 친구를 걸었습니다.

페이스 북 특징 상 친구를 걸면 “ㅇㅇㅇ님이 친구를 신청했습니다.(ㅁㅁㅁ과 친구)”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그 남학우 분은 제 여자친구에게 저를 물어봤고 여자친구는 제가 남자친구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친구를 끊었구요.

여자친구도 뭐 드디어 말했다고 하며 후련해 했는데 그 뒤로 그 친구가 제 여자친구에게 틱틱되고 거리를 둔다는 겁니다. 

뭐, 이건 상관 안 했습니다. 솔직히 이 일 이후로 신경을 끄고 살았는데 

몇 일전 여자친구랑 데이트한걸 태그 걸어서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몇 분 있다가 

그 남자 학우한테서 페이스 북 친구신청이 오는 겁니다. 그 때 약주도 해서 별 생각 없이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몇 일이 또 지나서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인데 여자 친구가 화장실에 간 사이 카톡이 오길래 봤습니다. 

근데 그 남자 학우인 겁니다. 

그 순간, 머리 속에 물음표가 가득 차서 여자친구 핸드폰을 열고 그 남자학우와 한 카톡을 봤는데 어이가 없더라고요. 

가장 위로 올려보니 장문에 사과문을 제 여자친구에게 보내고 그 뒤로 카톡이 계속 있더라 구요. 

계속 있는 카톡은 ‘오늘 날씨가 추우니까 조심해’, ‘(유튜브 링크를 걸고)공부 하느라 힘들지 이 음악을 들어봐’ 등등 이런 카톡을 계속해서 보낸 겁니다.그래서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오자 마자 물었죠. 이거 뭐냐고. 그랬더니 사실을 말해주는데. 

이 후 그 남자학우가 제 여자친구한테 하도 기분 나쁘게 그러길래 

“왜 이러냐 너랑 내가 무슨 사이도 아니 였고 친구가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축하해주지 왜 나한테 이러냐’ 했더니 

그 남자학우가 고백을 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널 몇 년 전부터 좋아했다. 그런데 너 공부하는 거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제 여자친구는 좋은 친구가 이러니까 피하고, 어색어색 했는데 그 남자애가 이렇게 장문의 사과 카톡을 보내고 미안하다고 해서

 그냥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위와 같은 카톡 내용이 결코 그냥 친구가 아니라는 게 느껴지고 

이 남자학우가 아직도 제 여자친구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 뻔히 보입니다. 

그리고 더 열 받는 건 아까 이 남자학우가 저한테 페북친구를 걸었다고 했잖아요? 

계속 저랑 제 여친 보라는 것인지 저랑 제 여자친구가 데이트하고 페이스북에 올리면

 

 페북 좀 그만봐야지 빡친다

 

왜 페북을 열어봤을까갑자기 마음이 정말 심란하고 힘들다.가을밤의 SNS는 인생의 낭비 이상인거 같다.

 

이런걸 계속 올리고

 

그 많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냈는데오늘날 내게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봄에 꽃이 만개했다며 좋아만했지어느덧 가을이 온 줄은 전혀 몰랐다.
모든건 떠나기 마련이라지만그 시기를 늦추려 노력조차 하지 않은 나는더 이상 봄에 대하여 말할 자격이 없다.

 

 

 

 

등등 이런걸 계속 올리는 것입니다. 제가 이 사람 예전 페북 봤는데 이전에는 웃긴 동영상 올리고 축구 이야기나 먹는 것 사진 올리고 그랬던 사람이 이런 식으로 계속 보란 듯이 올리고 시비를 걸어댑니다. 여친 입장도 곤란하고요. 무시하자니 화가 나고 짜증나서 못 참 겠고요. 마음 같아선 찾아가서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그러지 말라고 하구요.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지인들은 무시하라는데 무시를 못하겠습니다. 성질 뻗쳐서…

찌질하게 저게 뭡니까. 남자면 솔직하게 말을 하던가 이런 식으로 찌질 찌질 하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한 1~2주 지켜보려는데 기분 나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