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뒤에서 절 욕하는 여자친구

mmㅡ갑갑2013.11.03
조회1,425

읽기만 하고 직접 쓰기는 처음입니다..

이해가 가면서도 이해하기 싫기도 하고

이해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일단 저는 이십대 후반이구요 여자친구는 저보다 2살 어립니다.

사귄지는 8개월 정도 되었구요,

우연하게 여자 후배와 같이 놀다가 후배가 불러서 알게 되었습니다.

미인, 여신 이런건 아니지만 스타일 좋고 피부 좋고

매력있다고 느껴졌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희 같은 느낌..

그리고 한달 가량 알고 지내다가 사귀게 되었구요.

 

평소 행동은 불만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까칠하게 굴긴 했지만 질투하는 것 처럼 보여서

그냥 귀엽게 보자 하고 넘어갔었어요.

 

재미있는 사진이나 글 보내면 보내주고

일 때문에 지친다고 하면 힘내라고 귀여운 이모티콘 붙이고

회식 있어서 연락 하기 어렵다고 해도

괜찮다고 다음 날 속 괜찮냐고 이해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여대를 나와서 그런지 남자인 친구도 별로 없어

남자 문제로 골치 썩게 한적도 없고

같이 밥먹고 그러면 제가 계산 하려고 했어도

자기가 먼저 가서 계산하기도 하고

성격이 정말 좋구나 느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여자친구가 핸드폰을 차에 떨어뜨리고 가서 가져다주게 되었는데..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괜한 호기심에 카톡을 봤습니다.

친구들이랑 연락한 거 였는데..

다른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여자친구의 카톡을 보기 전날에 회식이 있었는데

저한테는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연락 잘 못해도 괜찮다고 했었습니다.

저는 미안한 마음에 더 연락하고 싶다고 뜨문뜨문이지만 했구요.

이것에 대해서 친구들에게는

 '또 회식한댄다 근데 짜증나는게 술 마시면서 계속 연락함

  술마시면서 연락하는거 개 짱나

  낼 걍 보지 말까 흐흐'

이런식으로 말하고

이거 보고 좀 충격 받아서

좀 더 올리니 더 가관이군요.

친구들이 그런 말을 유도하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스스로

 '미친놈 논리적이지 않은 거 가지고 졸라 논리적인 척 해'

 '내가 걍 봐줌'

 '지가 꼬리내리고 오길래 걍 봐줬지'

 '논리적인척 할 때마다 토나온다 시밤'

 '그럼 니가 사귀던가 ㅋㅋㅋㅋ'

 '헤어지자고 할라 그랫는데 내가 맘이 약해서 ㅋㅋㅋㅋ'

정말 평소 말하는 거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말들을 하더군요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라 적어도 5명한테는 그런식으로 말을 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뭐 회사라고 연락안온다고 강아지라고 하질 않나

아무리 그래도 전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단어 선정을 그런 것으로만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찌질이 무식 이런식으로 무시하는데

재수없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소위 명문대 나왔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학점도 4점 넘습니다.

물론 사람이 학벌로 다 말할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나름 책도 찾아 읽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논리적인 척한다는 말을 들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여자친구는 집안이 잘 살고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느긋하게 살고

어딘가에 욕심있는 성격도 아니어서

학벌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하고

식단도 건강식으로 먹고

노는 걸 즐기 지 도 않고..

 

순간 화도 많이 났는데 여자친구에겐 모르는 척 핸드폰 갖다 주고

처음 만난 자리를 마련해준 여자 후배에게 가서 상담식으로 말했습니다.

알고 있던것 같더군요

좀 그런 버릇이 있다고

원래 성격이 나쁜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워낙에 자기 보호 랄까

겁이 매우 많은 성격이라

본심 아닌 걸 그런식으로 말하는 거라고

그리고 아무리 그렇게 얘기해도

듣는 사람이 더 심하게 욕하면 삐지고 그런다고 ..

 

 

자기가 남한테 쉽게 마음을 못여는 성격이라고 한 적은 있습니다.

평소 까칠하게 삐질때면 얘가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성격이 이런식으로 표출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여기와서 이런 말 하는 거 너무 부끄럽지만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습니다..

이해를 해야 하는 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과연 이게 바뀔지도 모르겠고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