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와 이부형제

미안은그만2013.11.03
조회32,009

하하하하 ..

정말 웃음밖에 안나오는 일이 드디어 터졌네요.

 

직업특성상 한번씩 일주일에서 이주일정도 해외출장을 나갑니다.

 

결혼 후에는 최대한 안나가다가 더이상 다른직원에게 부탁하기도 그래서 다녀왔어요.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수속내내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계속 오더군요,

짐을 찾아야하고 전화를 못받았습니다.

집에 오면서 전화를 드리니 대뜸 소리부터 지르시면서 시작한 이야기가.

 

시어머니, 에게 자녀가 있답니다. <신랑에게는 이부형제가 되겠네요>

아들하나 딸하나

아들은 신랑하고 두어살 어리다고 합니다. 혼자서 독립해서 살고 있다고 하구요.

딸은.. 이제 겨우 고등학생 ... 하하하하하 -

 

아이들의 아버지와 이혼을 하시면서 딸은 아빠가 키웠으나,

이제는 못하겠으니 딸을 데리고 가라고 했답니다.

 

시어머니는 .. 시댁 근처에 원룸에서 살고 계세요.

좁아터진 원룸에 나혼자 살기도 버겁다. 라고 하시면서

그 따님은 ㅋㅋㅋ 저희보고 데리고 살라십니다.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고, 동생이라고 -

 

이 이야기는 한달전쯤 신랑만 불러다 이야기 하셨답니다.

신랑이 혼자 저한테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앓고 있었나봐요.

신랑이 가타부타 제대로 된 답변이 없으니 저한테 그렇게 전화를 하셨다네요.

 

 

저희 신혼집, 친정에서 해주신 아파트 34평입니다.

지은지 10년이상된 옛날아파트, 방 3개에 욕실2개

저희 안방과 옷방, 그리고 둘이서 같이 쓰는 서재방으로 아직까지는 신혼처럼 살아요.

 

그런데 서재방 비워서 시누이 방으로 만들어주랍니다.

 

어른에게 버릇없지만.. 통화하다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게 무슨 경우냐, 친정에서 해준 엄연한 내집이다. 지금까지 없었다가 갑자기 생긴

시누이라는 애를 왜 우리가 데리고 있어야 하냐,

사춘기 딸 엄마가 데리고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나는 그럴 수 없다.

아침에 출근해서 밤에서야 우리 부부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는데 남을 집에 둘 수 없다.

 

예상대로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이 ㄴ 이 어디서 못배운소리냐, 누가 남이냐, 내 딸이다 넌 내 아들하고 결혼한 내 며느리다.

 

상세하게 적지 못한 ㅆ이 들어간 욕을..

 

집에 도착하니 마중나온 신랑 얼굴 보자마자 눈물바람을,,,

너무 미안했어요. 혼자 그렇게 마음고생 시킨것에..

우리 신랑은 착해서 제 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보고,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있어요.

 

이게 어제의 일입니다.

 

신랑은 서재방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구요. 저는 혼자 거실에 앉아 이러고 있네요,

 

저녁에는 신랑 데리고 치맥이나 한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앞에 글에 제편이 되어주셨던 님들이 고마워서 ^^

속상한 마음에 풀만한곳이 없어 익명을 빌어 이렇게 남기네요,

 

저는 시누이라는 그 아이를 맡아 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아기천사도 기다리는 저희가 사춘기 여고생이라니요 ..

 

응원해주세요 ^^ 현명하게 잘 대처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