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불교로 개종하고 싶습니다.

미네랄광천수200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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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독교를 믿는?(믿었던) 이십대 중반의 대학생입니다. 아직도 교회는 다니고요.

제목처럼 불교를 한번 믿어볼까 하고 희망중입니다. 가볍게 장난으로 하는 말은 아니고 나름 진지하게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죠. 불자님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시험받았다니 기독교 까려고 그런다느니 하는 초딩들, 기독교인들 답변 좀 달지마세요. 유치합니다. 그런 말 하려면 교회 안에서만 하세요. 그렇게 아무도 동의 안해주는 거 끼리끼리만 동질감 갖고 어쭙잖게 떠들면 남들이 보기에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습니까? 자기 얼굴에 침 좀 그만 뱉으세요.

 

아무튼 제 이야기 먼저 드리죠. 모태신앙이라고 그러죠. 전 태어났을때부터 부모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닌 사람입니다.  어렸을때는 말해주는데로 열심히 믿었습니다. 나름 사고를 하고 의심 안해본건 아니지만 언제나 결론은 같았죠.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예수님은 날 위해 돌아가셨기 때문에 언제나 내가 내려야할 결론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결론은 믿음이 약한건 잘못이라는 거죠. 어린아이들이 산타크로스를 믿는 것처럼 믿었죠. 산타할아버지는 알고계시죠. 누가 착한 애인지 나쁜 애인지. 나쁜 아이에겐 선물을 안주신데요... 이런식의 기독교 신앙이 비록 거짓말이라 할지라도 교육적으로 나쁘다는 생각은 안해왔습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고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다보니 편협한 기독교의 교리를 고수하려는 제 자신이 안쓰럽게 느껴지더군요. 그런 사람이 왜 아직까지 교회를 다니냐고 물으신다면 나름 변호할 말들은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이 왜 거기서 헤어나오기 힘든 걸까요? 단지 바보같아서일까요? 그런 종교들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반복 세뇌시키는 행태를 띄고 있죠. 자신도 모르게 알아가다보니까 사이비종교에서 주입하는대로의 신앙을 갖게 되는 겁니다. 

 

특히 저처럼 아직 스스로 사고하는게 부족한 어린아이 시절부터 교회를 나가게 되면 뼛속까지 세뇌된 신앙을 굳게 믿게 된다는 거죠. 여러분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하고 위안부 부정하는 일본인들을 미워하잖아요? 그건 여러분들이 한국인으로 이땅에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이죠. 만약 여러분이 일본에서 태어났다면 지금처럼 일본을 욕할까요? 저도 스스로 선택한 종교가 아니지만 어느새 제 정체성은 이미 기독교 신앙에 깊이 물들어있었다는 거죠. 

 

고향의 느낌처럼 기독교 신앙안에서 평화로움을 느끼고 위안을 얻게 되는 거죠. 문제는 잘못된 편협한 교리때문에 갈등상황을 안고 있다는 겁니다. 길가다가 승복입은 분만 봐도 마음속에서 불편함이 생겨납니다. 기독교를 믿으면 불교에 대한 거부감과 적개심까지 들게되죠. 저도 다 압니다. 기독교의 영업방침이라는거. 오직 기독교만은 믿고 메달리게하기 위해 다른 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심어주는 유치한 방법이죠. 종교 단체라기 보다 신도수 늘리는데 혈안이 된 프렌차이즈 기업, 개인 사업장이죠.

 

솔찍히 이제 저도 나이를 먹고 철이 들고 차츰 세뇌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더군요. 어렸을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교양서적쯤으로 생각하고 읽었던 '티벳의 사자의 서'나 '우파샤니드'같은데 적힌 불교의 사후관이라는 것이 단순히 흥미거리로 치부하게에는 철학적으로 사색을 많이 하게 해주더군요. 상당히 모호하고 난해하기도 하고요. 그 당시 기독신앙 아래서 살아가던 유럽인들이 왜 그토록 열광을 했나 궁금하기도 해서 읽어봤습니다. 단순히 믿는자 천국, 불신자 지옥이라는 기독교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세계 석학들이 기독교가 아니라 불교를 믿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도 여지껏 교회에서 심어준 불교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관심들이 자라나기 시작했죠. 보통 교회에서 자주 하는 말들이 교묘한 거짓말이였음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제 관심은 불교로 조금씩 넘어왔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신앙이라는 것에 의지하다 보니까 이제와서 그냥 기독교 신앙을 버리기에는 뭔가 허전하고 대체할 만한 것. 뭔가 정신적으로 저를 가다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억지로 끼워맞추고 우겨대는 기독교 교리보다는 그래도 불교의 가르침이 인생에 있어서 남는게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참 힘들더군요.

 

불교가 믿고 싶다고 믿을 수 있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알아야 믿죠. 단순히 절에 나가 절한다고 불교 안다고 할 수 는 없는거 아닙니까?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믿을수가 있겠습니까? 교회에 나가면 그냥 성경 펼치고 세뇌시키면 되는 거지만 불교라는게 상당히 에매하더군요. 어디서 부터 접근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교회에서 뇌가 단순화 되다보니 불교라는 종교가 참 어려워 보입니다. 대충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어보긴 하는데 역시 기독교보다 복잡하네요. 누가 기독교는 그냥 덮어두고 비니까 원시종교고 불교는 깨달음을 추구하니 고등종교다라고 그러던데 역시 만만치가 않습니다^^

 

불교도 입문서나 교리서같은 게 있나요? 주변에 절에 다니는 사람이 없내요. 기독교는 예배를 보는데 불교는 뭘하는지? 혼자 절에 간다고 해도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저같이 불교에 관심을 두는 초심자들이 읽을만한 서적이라도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교회에서 덜컥 발을 빼기에는 인간관계들이 많이 얽혀있어 상황을 봐가며 천천히 교회나가는거 그만 두려고요. 아직은 교회에 나가더라도 맘이라도 차츰 불교를 알아가고 싶은데 대략적인 기본에 대해 알수 있는 입문서 종류로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종파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도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