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호판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글을 쓰면 자작이다...뭐다...
소설같으면,,
소설로 읽으면 되는거고..
진심이 느껴지면..
그거 대로 읽어주면 안되는 건가요??
댓글을 왜 자작으로 답니까?
그렇게,,,할일없는 사람도 아니구요...
관심 종자도 아니예요..
그냥...제 주위에 일어난 신기한 일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쓰는 것 뿐이니깐요...
모르겠네요...
엽호판의 오랜 독자이자,
글쓴이로서....안타깝네요...
예전에는 여기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서로를 못잡아먹서...안달인 것 같아요..
물론,
몇 사람들 때문에 그런 거겠죠..
많이 아쉬워요..
암튼,
여러모로
이해를 못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한 가지만 말씀들자면,
용식이란 분이 저희 아버지 친구구요.
용식애비는 그 용식이란 분의 아버지 입니다.
저희 할머니 하고는 고향에서 오래 같이 지낸 분입니다..
이래도 이해가 안된다면,,,,할 수 없네요....죄송;;
각설하고,,
꽁지가 죽은 얘기로 돌아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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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죽는 과정이 영....이상했어요.
꽁지의 나이가 많기도 많았지만,
나이 맞지 않게 정말 건강했거든요..
늙은 강아지들 한테 오는 시각, 청각 장애..이런 것도 전혀 없었구요..
분명,
꽁지는 그 날 오전까지만 해도 잘 먹고 잘 뛰어놀았어요.....
근데,
밤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꽁지가 거실 한 복판에 가만히 앉아
마치,
저희 가족을 지긋이 쳐다 보듯이...가만히 있는거예요..
"꽁지 좀 산책 좀 시켜주고 오너라..."
저희 꽁지는 집에서 배변을 안했거든요..
자기가 뭔가 마려울 때면, 가족 중 한 명을..
특히, 막내인 저를 붙잡고 나가고 싶다는 액션을 취했어요.
똥마려 죽겠다..
빨리 나가자!
하듯이..
저를 찾아와서 짓고,
지 혼자 현관문 쪽으로 달려나갔죠..
근데,
거실 한복판에 앉아 가만히 있는 건,
그 때 제 기분상,
그리고 경험상,
절대
밖에 나가고 싶다는 표현이 아니였어요.
그 때,
제가 받은 느낌은...
꽁지가...
가족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자기의 머릿속에 박아두고 있다는 느낌...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그리고 저...
한 명.
한 명.
십수년을 같이 한
가족들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아버지가 꽁지를 산책시켜 주라고 하셨으니,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꽁지와 함께 나가려고 했어요..
근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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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한 자리를....
빙글빙글
계속해서 도는거예요...
그거 아시죠?
어렸을 때, 코끼리 코 하고 빙글빙글 돌던 것 처럼요...
"꽁지...왜 그래?...."
당황스러웠죠..
그 동안 꽁지에게서 볼 수 없었던 행동 이였거든요..
가족들도 다들 의아해 하며,
한 자리를 계속해서 돌고 있는 꽁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제가,
불안한 얼굴로,
꽁지를 향해 다가갔을 때,
꽁지는 도는 것을 멈추고,
몇 번 켁켁 되더니,
발랑,
뒤집어져서,
경련을 일으키더라구요.
갑작스런,
꽁지의 상태에...
당황한 식구들이...
숨이 넘어가는 콩지를 끌어안고,
인공호흡도 해보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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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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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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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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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식애비...이 놈 자식이....!"
죽은 꽁지를 측은하게 바라보던 할머니께서 한 말이예요.
할머니 말로는 꽁지를....
용식애비가 데려간거래요..
그치만,
저는 솔직히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한낱,
죽은 사람이.
아무리 동물이라도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없다 생각하거든요.
그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쨌든,
꽁지는 그렇게 떠났고,
저는
창피하게 몇일을 울었죠..
꽁지는 저랑 불과 2~3살 차이밖에 안났거든요...
저한테는,
동생이자,
친구이자,
가장 친한 가족이였죠...
정말,
강아지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아지가 떠난 후,
오는 그 상실감은 말로 표현 할 수 가 없어요..
그게 십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대문을 열 때면,
꽁지의 짓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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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식애비...
그래요..
할머니는 꽁지가 용식애비 때문에 죽었대요...
자신이 용식애비가 건넨 썩은 장작을 안받아서 생긴일이라고 하셨어요..
용식애비가 건넨 썩은 장작의 수가 총 7개..
우리 가족이 7명.
그 중에 제일 약하고 여린 꽁지가 죽은거예요..
한 낱 귀신 따위가 저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불운은 한꺼번에 찾아온다 하잖아요...
꽁지가 죽고 나서 몇일이 지나고,
거짓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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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쓰러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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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또한, 연세가 많으셨지만,
정말,
너무나 정정하셨거든요.
그랬던 저희 할머니가,
늦은 밤에 의식을 잃으셨죠...
119 대원들이 오고,
다행히
집 바로 앞에,
큰 병원이 있어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지만,
쓰러지실 때 머리에 충격을 받으셔서,
의식을 찾지 못하셨어요..
당시 의사선생님은,,,
가족들에게 임종을 준비해야될 것 같다고 하셨구요..
믿기지 않았죠...
언젠가..
헤어지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
죽음이라는 게
그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올거라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늘 옆에 있을 것만 같았던,,존재들..
꽁지..
그리고
할머니...
이별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기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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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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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말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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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정말,
강한 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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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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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강한 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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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쓰러지고,
3일정도 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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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 생생한 꿈을 꾸었어요..
.
.
할머니가 나오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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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랑 할머니,
그리고,
.
.
중년에 꼬롬해보이는 한 아저씨랑,
무슨 배 같은걸 타고 가고 있었어요...
배?
배라고 말했지만, 사실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요..
하늘을 낮게 나는 듯한,
그,..
알라딘에 나오는 날으는 양탄자 같이,,
암튼 그런 기구를 타고,
세 사람이 말없이 어디론가 가고 있었죠...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꿈 속에 할머니 옆에 서있던,
그 꼬롬한 아저씨가,,
용식애비라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한참을 그 신기한 배를 타고 가고 있었고,
저는 굉장히 신나있었죠..
아주 재미난 놀이기구를 탄 것 마냥...
그 때,
할머니가 무서운 얼굴로 제게 말씀하셨어요..
"쿵꿍아... 어서 내리거라..."
"왜요?....저도 할머니 따라 갈래요..."
저는 그 재미난 기구를 내리기도 싫었고,
무엇보다 허허벌판에 혼자 내려서 혼자 남기 싫었어요...
할머닌 더욱 무서운 표정으로,
"이 놈 자식이! 할미말을 안들어? 어서 내리라해도!"
우리집에서 할머니 말씀은 어길수없는 법이였죠...
그래도,
아무리 꿈이라해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배 안에서 혼자 내리는 건,
영,,,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할머니는 계속해서 무섭게 저를 노려보시더니,
"빨리 내리라고 하잖냐!!"
호통을 치시고,
.
.
순간,
.
.
저를 배 밖으로 확 밀쳐내셨어요..
.
.
저는 배 안에서 떨어지면서,
확!
눈을 떴죠...
그리고..꿈이 너무 생생해서...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죠...
.
.
.
할머니가 보고싶었습니다...
.
.
.
아마도...
저를 밀어내신게...
저를 지켜주실려고 그러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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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와 아버지는,,
의식이 없는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병실에 계셨고..
집에는 형과 누나와 저...세 사람 뿐이였죠..
모두...
모두가...
포기하고..
할머니의 임종을 기다리던...쓸쓸한 분위기 였어요...
.
.
.
꿈을 꾸고...
할머니가 더욱 보고싶어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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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계속 말하지만,
우리 할머니는 정말 강하셨어요..
의사도,
포기하고,
가족들도,
눈물로...죽음만을 기다리던 그 때,
.
.
.
할머니는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으셨어요...
.
.
.
가족들은..
정말 기적같은 상황에 다들 기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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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께서 의식을 되찾으시고,
제일 먼저 하신 말이...기억나요..
"용식애비...이 상놈의 자식이.."
인상을 구기시며...힘겹게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리고,
바로, 옆에 서있던 저를 부르셨어요..
"쿵쿵이...너는 이제부터 할미 옆에 있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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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제 손을 꼭 잡아주셨어요..
.
.
늘
항상,
저의 든든한 버팀목 처럼 서 계셨던,
그 우리 할머니가,,
기적처럼 다시 저의 손을 잡아 주셨어요..
고목나무 같이..
꺼칠꺼칠,
하고,
쭈글쭈글,
했지만,
그 어떤,
손 보다..
따뜻했습니다.
바로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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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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