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3개월, 때려치고 싶어요!!

신입사원2013.11.04
조회5,247

안녕하세요, 

직장생활 이제 3달째 접어드는 신입사원입니다.

하소연 좀 하려구요. 제가 이런 직장에서의 사회생활은 처음이라 철이 없는 건지 아님 회사가 저와 맞지 않는건지 구분이 안가서요. 조언부탁드려요.

 

2013년 상반기 공채를 시작으로 구직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지지않은, 그러나 남들보다 전혀 내세울것도 없는 스펙을 가진 탓인지 운이 따라주지 않은 탓인지 쉽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궁금해하실까봐 간략한 스펙사항 말씀드리면,

국내대학(입시점수, 대내외학교이미지 등 포함) 20위 안 4년제 3점 후반으로 8월 졸업, 토익 900대, 미국 어학연수(인턴포함) 1년, 스피킹 7, 기타 굵직한 대내외 활동과 도 단위 이상의 수상경험있습니다.

서류 총 15개(중견포함)정도 썼고 5군데 면접보았지만 1차 혹은 최종면접에서 쓴 물을 마셨습니다. 5월 말부터 마음을 다잡고 하반기를 준비하기 시작했고요. 그러던 와중 7월, 우연한 기회로 제가 태어난 지역에 위치한 한 회사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사원 수는 20명 안팎이지만(그것도 사무실이 분리되어 있어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엔 10명 훨씬 아래입니다) 연매출은 꽤 괜찮은 곳이였습니다. 1주일 뒤 합격통보를 받았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없지않아 들었습니다. 하반기 공채를 계속해서 준비해왔던 터라서요. 하지만 근무조건(9시-6시)이라던지, 직무, 그리고 연봉(3천중반)적인 부분에서 모자람이 없다 생각해 입사결정을 최종적으로 했습니다.

 

입사 첫달, 처음에는 전 직원이 아주 잘해주셨습니다. (단 한명을 제외하고) 작지만 분위기 좋고 미래비전이 있는 회사라 생각해 꼭 대기업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만큼 선택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단점만 눈에 보입니다.

 

*오전근무시간에는 노시는지 주무시는지 전혀 업무토스사항이 없다 꼭 퇴근시간만 되면 와르르 업무토스를 하고 가는 직장상사.

*자기가 늦게한 일처리 혹은 실수 등을 남탓으로 돌리는 상사.

*무조건 급한 업무사항이라며 늘 빨리빨리만을 고집하여 밤을 지새워서라도 그 기간보다 빨리 해결해주면 어? 그럴필요까진 없었는데 라며, 고맙다는 말 한마디 혹은 칭찬 한번 해주지 않는 상사.

*아침 출근 그리고 퇴근 한분 한분 따로 인사를 드리는데 단 한번도 웃으며 인사해주지 않는 상사.

*매일아침 회의시간, 하극상인지 뭔지, 자기보다 높은 직급의 상사가 농담 혹은 업무지시사항을 내리는데도 그래서요, 뭐가요를 남발하며 귀찮다는 표정짓는 상사.

*다른 직원과 불화를 조장하며 이간질 하는 상사.

*5명밖에 되지 않는 여직원들(물론 모두 다 같은 사무실은 아님) 험담을 주도하는 상사.

*업무 외 그밖에 사항에서 전혀 배울점도 배우고싶은 면모도 없는 상사.

*일요일 새벽당일 연락해 주말에 출근 강요하는 상사.

 

차라리 요즘은 야근을 좀 더 하더라도 좋은 분위기, 좋은 상사 밑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업무가 어렵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이런 사람들 밑에서 일을 배우고 또 배워나가야한다는 생각에 과민성대장증후군까지 오기시작했습니다.

우리 회사 말고도 모든 회사들이 이런데, 제가 직장생활이 처음인 사회초년생이라 너무 징징거리는건 아닌가 해서 조언구하려 긴 글 씁니다.

오늘은 직원들 셋이서 같이 식사하다 정말 체할뻔 했습니다. 뻔히 막내직원 있는데도 자기보다 직급있는 상급자를 무시하는 직장상사의 태도에 신물이 납니다. 제가 다 민망할 정도로..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부하직원들에게 대우받길 원하십니다.

더 힘들게 하는건, 또래보다 일찍 취업한터라 주변에 마음편히 털어놓을 곳도 없을 뿐더러, 규모가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사수, 부사수는 커녕 또래 동기사원 한명 없다는 점입니다. 인수인계도 3주간 받은게 전부이며, 그 밖에 자잘한 업무실수라도 있으면 1명, 2명, 3명, 계속해서 상사들에게 한소리씩 듣습니다.

 

다른 회사는 어떤지, 혹은 대기업(꼭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사원수가 우리회사보다 많은 기업) 다니시는 신입사원의 입장은 어떤지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