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남편분이랑 할말 많으세요 ... ???

2013.11.04
조회206,188

정~말 궁금해요 .. 
다른 분들은 정말 종일 같이 있어도 하루종일 말이 끊기지 않구 계속 되나요?


전 어릴 땐 입 좀 다물란 소리 들을만큼 말이 정말 많았는데,
나이 들고 나니 말수가 줄더군요.. 

그래도 옛 친구들 만나면 평범한 사람 만큼은 웃고 떠드는 편인데 
남자친구 만나면 할 말이 없어져요 .. 
남친과 2년 좀 넘게 만났구요. 
지금은 남자친구지만 결혼 할꺼에요. 물론 식장 들어가보기 전까진 모른다지만, 현재 저희 상황은 그래요.

또 둘이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니라.. 정말 사랑합니다 남자친구.

일은 바쁘지만, 남자친구는 평일에도 바쁘지 않은 날엔 꼭 저를 보러 집앞에 오고, 주말은 당연 늘 보구요.
지금까지 데이트 하면서 단 한번도 집에 바래다 주지 않은적이 없어요.
저 현관문 열고 들어가는 것까지 봐주는 사람이에요. 자나깨나 저 안전 걱정.. 
뭐 그 외에도 회식하면 장소이동 할때마다 연락을 자꾸 해줘서 가끔은 제가 귀찮을 정도이고
무튼 그렇게 지킬 건 다 지켜주는, 전혀 속 썩이는 거 없는 너무 좋은 남잔데요.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사람두 아니구요.
리더쉽도 있고 해서 학교 다닐땐 반장, 회장, 이런 것 줄곧 맡았고 
학교에서도 말을 잘하고 유머러스 한 편이라 여자후배들이 많이 따랐던 ... -.- 그런 남자에요 

근데 이상하게........ 남자친구랑 둘이 있으면, 할말이 그닥 많지 않네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느낄 무렵, 극복해보고자 많이 떠들려고 노력했더니 살짝 괜찮아지긴 한 거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친구들이랑 있을 땐 이말 저말 막 튀어나오는데 남자친구랑 있으면 할 말을 막 머릿 속에 생각해내야 하네요 .... 이게 정상인지 ... 
친동생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그렇다 하네요 -.-;;; 


남자친구는 설 명절 마다 집에 한우 육포 등등 선물 보내고, 
저흰 이미 서로 결혼 자금 모으고 있고. 당연히 서로의 반려자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
남자친구는 제가 이런 고민 하고 있는 것을 과연 알 런지. 
본인은 저와 노는 게 가장 재밌다 이런 말을 하는데, 전 내가 느끼는 건 상대방도 느낀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내가 이런 어색함을 느끼는데, 남자친구도 분명 느낄 것 같거든요 ....

이런 걸 두고 안 맞는다고 하나요 ? 

혹시 결혼해서 함께 사시는 부부 님들, 
저 같은 고민 해보신 적 있나요? 


+) 저번 주에도 시외로 놀러 나갔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랑 관광지를 구경하는데, 그닥 할 말이 많지 않아요.
그냥 와~이쁘다. 와~ 신기하다. 
저희 둘은 그런 곳 놀러가면, 그닥 말 없이 사진만 많이 찍습니다.... 
사진 다 찍고 나면, 
마치 사진 찍으러 그곳에 들린 냥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돌아옵니다 .... 

다들 이런 가요 ....??? 
관광지 가서. 다들 뭐하세요? 
거기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할 말이 없어요... 누가 명쾌한 답을 내려주실 분.. 


----------------------------------------
어억 ㅎ 베스트 톡. 감사합니다. 


많은 기혼자 선배님들, 현재 연애하고 계시는 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
저희도 말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구요. 댓글에 있는 것처럼, 직장 얘기, 친구 얘기, 톡 본 얘기 ㅎ
등등.. 얘기를 하긴 해요. 
근데 뭐랄까, 친구와 이야기 할 때 처럼 막막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 달까..? 
코드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네, 코드가 안 맞는 건 맞는 듯 해요 ㅎㅎ 
남친은 어딜가나 웃기는(?) 사람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저에게는 코웃음칠 정도의 유치한 개그 ......ㅎㅎㅎ 
그리고 초기부터 느꼈지만, 대화를 할수록 빠져들고 막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허공에다 혼자 삽질하는 느낌?? 수박 겉핡기 느낌?? 
그러다 보니 대화하는게 재밌다고 느껴진 적이 거의 없는듯 하네요.. 
남친도 그러지 않았을지 ...하하 

솔직히 예전에도 종종 말이 통한다고 느끼던 남자들이 있긴 했어요
근데 그사람들은 말은 잘 통하는 데 전혀 남자로 느껴지지가 않더라고요 ....
이를 테면 얼굴... 제가 외모지상주의에 쩔은 여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뽀뽀는 할 수 있어야 되자나요 
그 얼굴을 쳐다보면 뽀뽀는 고사하고, 변태같고 능글맞게 보이고 -.-;;;; 
제가 결벽증 같은 성격이 좀 있어요. 스킨쉽을 정.말 싫어하는데요. 특ㅎㅣ 나에게 뭣도 아닌 남자가 내 몸에 손데는 걸 정말 싫어 합니다.
장난 처럼 손 잡는 것도 질색하구요......  
그런데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을때, 그리고 썸을 탈때, 남친이 조심스럽게 손을 잡는데 전혀 싫다는 기분이 안 들더라구요... 
한번 안아보자 그래서, 안겨드렸는데 ㅎ 그때도 거부감이 전혀 안 드는데 나 자신조차 신기할 따름... 
오히려 너무너무 포근하고 마냥 잠들고 싶고, 그런 품 안이었어요
그래서 이 남자다 싶어 연애를 시작했거든요. 제 인생 첨으로....ㅎ
뭐,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겠죠? ㅋㅋ
댓글들 더 참조해 볼랍니다 많이 많이 달아주셔영


댓글 128

독한년오래 전

Best서로 솔직하지 못해서 그런거 아닌가? 전에 남편친구가 연애상담하면서 여친이랑 통화하는거 녹음해서 보내준적 있었는데 듣고 황당했음. 무슨 사귀는 사이에 대화 내용이 그냥 어제 처음본 사람이랑 얘기하는 느낌 이었음.. 자기 생각이나 느낌은 쏙 빠지고 팩트만 얘기하는게 대화가 수박겉핥기 하는 느낌이라 하면 알랑가몰라 ㅋㅋ.. 제 삼자가 볼때 그 두사람은 서로 자기를 감추고 싶은건지 포장하고 싶은건지 분명 대화중에 기분이 상했는데도 그것조차 시원하게 말 안하고 좋은 사람인척 하느라 찝찝하게 대화가 끝나버렸음.. 그런식으로 사귀면 십년을 사귀어도 재미 없을것임. 자기감정에 솔직하게 그러면 둘이 이박삼일 떠들어도 재미 있음..

오래 전

Best10년 연애, 결혼 2년찬데 둘 다 엄청 말 많이해요. 주제야 다양하죠. 정치, 스포츠, 게임, 드라마, 예능프로, 연예인, 뉴스에난 사건 사고, 주변의 소소한 사건들, 회사에서 있었던 일, 어디서 얼핏 본 다른 나라 상식, 지나가는 예쁜 여자 생김새, 연예인 같은 남학생 패션 스타일 등등... 연인, 부부간에 꼭 주제가 분명하고 앞뒤 딱딱 맞는 토론 같은 대화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때그때 생각나는 이야기를 하는거지. 말을 꾸며야하는 관계라면 아직 서로의 어떤 모습도 다 보여 줄 수 있을 정도로 편한 사이는 아닌가봐요.

안녕오래 전

Best둘이 커뮤니케이션적인 부분에서 안맞는거에요 ㅋㅋ서로 유머감각있고 호감있는 동성친구라도 그런쪽에서 잘안맞는다면 어색어색해서 말 잘 못하는것처럼..

ㅇㅇ오래 전

ㅇㅇ

오래 전

그냥 혹시나해서 물어보는건데요....그 남친분 건축학과 나오셨나요?

ㅇㅇ오래 전

그게 아무리 대화하려해도 상대방 반응이 뭔가 시덥잖은 경우가 있어요. 겉으로는 리엑션을 해줘도 서로 자기 할말만 하는 그런느낌? 오고 가는게 있어야 끊임없이 대화가 되는데 뚝뚝 끊기는 느낌이져. 근데 나랑은 대화가 서로 재미없던 사람이 오히려 다른사람하곤 신나게 떠드는거보고 느꼈어요. 그 상대도 나랑 대화가 재미없었겠구나라는걸 ㅋㅋ 그냥 친구인데도 이정도였는데 남자친구분이라면 힘드시겠어요. 그럴땐 공통 관심사를 만들어보는게 좋아요. 같은 취미라던지 그런거요. 자기 관심분야가 나오면 사람들은 다 말이 많아지잖아요~ 노력하는 여자분들은 남친이랑 대화 잘하려고 남친이 관심있어하는 분야에 대해 공부도 하더라고요. 대화 없던 부부가 애완동물을 키우게 되면서 대화가 많아졌단 사례도 봤구요~ 공통 관심사를 찾아보세요. 참고로 전 남친이랑 맛집 찾아다니는걸 좋아해서 먹는 얘길 자주해요 ㅎㅎ

2222오래 전

굿 ㅎㅎ

오래 전

서로 궁금한게 없으신가요? 전 점심 먹은메뉴부터 일하면서 생긴일 등 할 얘기 많던데..제신랑도 얘기하구요 너무 대화 단절되는것 좋지 않다고 봐요

으악오래 전

말이 통하는 사람은 따로 있긴한가봐요. 그게 친구든 이성이든. 별것도 아닌 소소한 걸로도 하루종일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있고, 큰 주제가 주어져도 금방 대화가 끝나버리는...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네요..

아오짱나오래 전

말안하고 서로 불편함 못느끼면 괜찮은거아닌가요?

오래 전

글쓰신분들중 제가결혼한지좀오래된편이내요 참고로 학교다니는아이가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남깁니다 한마디를하던 백마디를하던 내말에호응해주고 말이통하는사람과결혼하세요 대화의양은중요하지않아요 소통의문제인것같아요.한마디말로도 상처받을수도있고 위로받을수도 있는거고 말끝에 배인상처는 세월이지나도 잊혀지지않더라구요

ㅈㄴㄱㄷ오래 전

베댓글들 맞긴한데.. 전 결혼하고 깨달은 게 있어요...말 안하고 밥만먹는 커플은 부부고 많이하는 커플은 불륜이라는 옛 농담듣고 웃었었는데 막상 결혼 하고 보니 말을 안하고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부부더라구요..시시콜콜 얘기하고 있지 않아도 전혀 어색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 가만히 말안하고 있을때 어색하다면 그건 좀 생각해보는게 좋을거같네요..^^

ㅋㅋ오래 전

음.. 사랑하면.. 말하지않아도알아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