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의 신기한 이야기들 - 4

쿵꿍2013.11.05
조회16,565

 

할일 하면서 짬짬히 글을 쓰려니깐 부득이하게 끊어서 쓰는 점 이해바랍니다.

 

일일히 글마다 점을 찍는 것도 나쁜 버릇이라 죄송하네요.

 

없는 시간 쪼개가며 틈틈히 쓰는 거니깐 너그럽게 봐 주세요 ^^

 

그만 쓸까 생각도 했는데,,,그래도 관심가져 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힘낼께요....

 

불같이 화를 내시는 분들도 많은데...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정말;;

 

만만히 볼 일이 아니네요;;;

 

많은 분량을 한꺼번에 쓰고싶은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구요;;

 

은근히 이거 부담되네요;;;

 

진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따지고 싶진 않지만, 

 

그저, 저에관한 에피소드들을 나누고 싶었는데, 톡이 되는 바람에...공분을 사게 됐네요..

 

만전을 기해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어제의 이야기 이어서 쓰도록 할께요..^^

 

(이 모든 이야기가 픽션인지, 논픽션인지에 대한 논란은 마지막에 깔끔히 인증하고 떠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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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의식을 차리셨지만,

 

온전치는 않으셨습니다.


일단,

거동을 하실 수가 없었고,

 

정신이 들락날락 한다고 할까요..

 

치매가 걸리신 것 처럼..

 

저희 어머니한테,

 

"엄마~"

 

라고 하질 않나...

 

아무리 식사를 하셔도..

 

항상,

배가 고프다고 하셨죠..

 

자기를 굶어 죽일려고 한다고,

일종의 피해망상 같은 증세를 보이셨어요..

 

뭐...

 

노인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이죠...

 

그렇지만,

 

하루에 한 두번 정도...

아주 잠깐...

 

본래의 할머니로 돌아오셨습니다.


예전 그 정정하시고 근엄한 말투로...

 

가족들을 부르고,,

 

미안하다고 하셨죠...


굳이,,

표현을 하자면,,,

 

수명을 다한 전구가...


깜빡..

깜빡..


하듯이...

 

정신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시는 거죠...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온전한 정신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점점 없어졌어요...

 

할머니가..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듯 했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할머니는...

 

딱....

10살 안 밖의..

시절로 돌아가신 것 같아요...

 

엄마를 찾고..

배가 고프다고 떼쓰고..

심심하다고...놀아달라고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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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할머니를 볼 때 마다..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았죠..

 

어쩌면,

정말로,

헤어지는 준비를 해야되는 시기였나봐요..

 

그래서..저는,

 

할머니가 처음 정신을 차리셨을 때,

하신 말씀을 지키기로 했어요..

 

그것이...

할머니께서 저에게 남긴 유언이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쿵꿍이...너는 이제부터 할미 옆에 있거라..."

 

네..

옆에 있을께요..

 

하고 다짐 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더이상 병원에서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집으로 오신 그 날 부터..

 

저는 항상 할머니 옆에 붙어있었습니다.

 

되도록이면,

친구들 만나는 것도 자제하고,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와서..

할머니 방에서 공부하고,

 

누워만 계시는 할머니 옆에 나란히 누워..

말동무도 해드렸어요..

 

아..

물론 잠도 같이 잤구요...

 

어린 시절로 돌아간 할머니는...

저를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 이름을 물어보셨고...

 

저는 제 본명을 항상 또박또박 말해주었죠...

 

어린시절로 돌아간 할머니에게,

 

저는 새로사귄 옆동네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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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할머니의 어린시절을 알게 되었고...

 

그 용식애비라는...분과의...

 

얽히고 섥힌 인연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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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꿍아...니네 집엔 머슴이 몇 명이나 있노?..."

 

"왜?...우리집엔 머슴이 없는데..."

(할머니가 어린 시절로 돌아갔을 땐, 옆동네 친구역할을 하기로 해서...정말 친구처럼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자꾸 우리집 머슴 아지매가....자꾸 내가 자기 딸이라고 말한다..."

 

"왜...니가 머슴 딸이고?..."

 

"몰라...어무이...아부지 한테는 말하지 말라 그라고...나는 자꾸 자기 딸이라 한다...확 일러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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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할머니...어린 시절..

 

저희 할머니가 2003년도에 96세를 일기로 돌아가셨으니깐..

 

10살로 돌아간 할머니의 현실은,

 

1900년대 초가 되겠네요..
 
막...

일본의 강제합병이 이뤄진 때라 할 수 있겠네요...

 

쨌든...

 

할머니의 집에 서너명의 머슴 부부가 있었는데...

 

그 중...

한 아줌마가.....

 

어린 할머니한테..몰래 와서...

 

자기가 진짜 엄마라 말해주는거예요...

 

너만 알고 있으라고...

 

하지만..

 

10살의 할머니는..

자신의 엄마는 따로 있는데..

 

아줌마가 자꾸 자기가 엄마라 하니깐..

짜증이 나는거죠...

 

"그 아지매가 내 진짜 엄마면...그 추접스런 강삼이가 내 동생인가?...난 강삼이 싫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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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를 나누면서..

 

뭔가..

할머니의 가족사가 궁금해졌습니다.

 

강삼이...

그리고

진짜 엄마라고 하는 아줌마...

 

아버지는 알고 있을까?

.
.
아버지가 퇴근하시기 무섭게..

물어봤죠..

 

"아버지...할머니께서 강삼이...강삼이 하시던데..혹시 아세요?..."

 

"강삼이??..."

 

아버지는 고개를 갸우뚱 하셨습니다.

 

"모르겠는데...어머님...어릴적 친구인가...."

 

아버지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궁금한 걸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날 밤..

계속 할머니 옆에 붙어서..

 

할머니 정신이 다시 돌아오는 때를 기다렸습니다..

 

깜빡..

깜빡..

 

거리는 전구가..

 

잠시..다시 켜지는 걸 기다리는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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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

 

"쿵꿍아...할미...변소에 가고싶구나...부축 좀 해주려므나.."

 

기다리던, 할머니의 정신이 돌아왔어요..


저는 할머니를 일으켜 세워드리고,

온몸으로 부축을 하며,

같이 화장실에 가면서,

 

"할머니...아까...정신이 없으실 때...강삼이...강삼이..하시던데....강삼이가 누구예요?..."

 

물어봤어요..

 

"강삼이...?"

 

할머니는 놀란 표정으로 힘겹게 저를 돌아봤죠..

 

"갸는 왜? 내가 뭐라 하드냐?..."

 

"그냥...별 말씀은 없었고...강삼이 얘길 하셨는데...궁금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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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변기에 힘겹게 앉으시고는..

볼일을 보시면서...

고개를 연신 가로 저으셨죠..

 

저는 할머니를 옆에서 할머니가 쓰러지시지 않게..계속 잡아드렸구요..

 

"강삼이.....강삼복이...."

 

"강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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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할미가 얘기하던 용식애비...성도 없던 노비시절 때 이름이 강삼이...아니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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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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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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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할머니가 말씀하신 강삼이가..

 

그 용식 애비...

 

그 용식 애비 이름이 강삼이였고..

 

후에...

정확한 건 모르겠는데...성을 붙혀..(아마, 오래전 머슴은 성씨도 없었나 봅니다)

 

강삼복으로 이름을 바꾼... 겁니다..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궁금증이 더욱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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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인지 헛것을 보신 건지 모르겠지만,,

 

죽은지 몇 십년이 지나고 할머니를 찾아온..

 

용식애비...강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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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은 할머니의 집에서 같이 머물던,

 

머슴(?)집 아들이엿고,

할머니와 어릴적부터 같이 자란 사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근데,

그 용식애비 엄마가 할머니에게 와서 자신이 진짜 엄마라 한다...

 

뭔가,,

확실치는 않지만,,,

 

얽히고 숨겨진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어린시절의 할머니와 대화를 더 나누다 보면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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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정말 어쩌면,

 

할머니와 용식애비가 형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용식애비가 할머니를 찾아온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

 

꿈에서,

분명 저는,

 

용식애비 즉 강삼이라는 분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할머니,

 

이렇게 셋이서,

어디론가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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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다라는..호기심.

알아 내야 한다라는..의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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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복합적인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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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끊으면 또 욕먹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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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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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174女오래 전

글투가 너무 익숙해..... 어디서 본 적 있는 사람 같은데 나만 그런가?

밥부심오래 전

아!!!!너무!!!아악!!!!빨리써주세욤ㅠㅜㅜㅠㅠㅠ기가막히게 잘끊으시네ㅜㅠㅜㅜㅜ

빽쌔오래 전

아놔진짜 빨리그를쓰시오

오래 전

왜 다들 욕하지 기가 막히게 끊긴 하지만 ㅋㅋㅋㅋ 화낼만큼음 아닌데...그냥 드라마 보다가 ost 나오면 '아..!' 하는 정도...? 빨리 써주세요~ 재미있어요~

밑엨ㅋㅋ오래 전

계속됩니다.. ㅡㅡ 60초후공개합니다이느낌후

우왕오래 전

우와.. 글잘쓰세요 ㅎㅎ 강삼.. 강삼.. 용식...잘보고갑니다!

잘살어리랏다오래 전

계속~계속 써주세요.재밋게 보고갑니다

호랑이기분오래 전

악!!!!!!~~~~빨리와요

언니가오래 전

음..남매지간..? 재밌게 잘보고 있어요~부담가짐 글쓰기 힘들어요! 악플도 있겠지만 그냥 좋아 해주는 분들위해 쓴다고 생각함 맘편해 질거예요~^^

오래 전

개잼따...... 새로운 작가소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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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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