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보는 아침까지만 해도 재수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할까 말까 고민되고 해서 글을
올렸었습니다 외국어 영역 볼 때 아 해야겠다 하고 확실화했고요
이젠 올1등급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닙니다 고3인데도 중학생같이 놀고..야자 땡땡이 치고..
하루에 세시간도 공부하지 않았던 날들이 많았고 인강 듣다가도 옆에 다른 창 띄워놓고
인터넷 서핑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런 게 수능을 보고 나서 머릿속을 스치는데 내가 뭘했나 싶더라고요
얼마나 공부를 안했으면 몸도 그걸 느끼는지 수능인데 그냥 모르는 애들끼리
앉아서 모의고사 보는 것 같고 수능 끝나도 해방감 들거나 눈물 나는 것 없이
덤덤하고 허무하고 회의적이고 그러더라고요
고3 수험생활땐 하도 노력을 안하고 요행만 바랐기에 재수할 때는 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노력도 안하고서 결과가 좋을 거란 생각 이제 안할 거예요
그런 거 바라지도 않을 거고요
제가 공부안하고 나태했던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거 친구가 한 노력은 고려 안하고 결과만
부러워 했던 것들 다 유치한 사고였고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고3 들어와서 고3이 최소 이 정도는 공부 해야한다 할 정도의 공부도 안했었
네요. 다 부끄러운 것들 뿐입니다
그리고..수능 보기도 전에 재수 결심한 건 제가 생각해도 못난 모습이었네요
이런 점에서 너 마인드가 그런데 재수? 그게 그렇게 쉬워 보이냐? 그냥 포기해라
할만도 하시고요 이해합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노력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어서요 그래도 결과가 같다면
그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요 저에겐. 물론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열은 받겠지만요.
부모님과 도장찍고 분명히 약속했습니다 재수해서 나온 결과는 확실하게 받아들이기로요
지금은 실패요인들을 분석하고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다니면서 학원도 알아보고 있고
계획도 짜보고 있습니다.
고 1,2 때 제가 가고 싶은 학과, 그 후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제가 원하는 게 뭔지 찾을 수
없어 막막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 거, 당연히 알고 있고 그 중요성을 알면서도 필요성이 크게
와닿지 않았었고요..이젠 제가 원하는 걸 찾게 되고 꿈이 생긴 만큼 요령 안 피우고 열심히
하고 싶네요 다시 할 때는 도망치려는 생각, 현실 도피하지 말고 이게 마지막이다 하려고요
조언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정신 바짝 들게 하는, 경각심 불러일으키는 글들이었습니다
응원, 조언, 자극 모두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