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업주

오양2013.11.10
조회530
안녕하세요



이제 예비고3소리듣는 고2 학생입니다.



맨날 판 보면서 낄낄대다가 처음 글 써보는데



글재주도 없고 두서없어도



한번 봐 주세요.







저는 동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지 이제 막



한달이 되어갑니다.



오늘 월급받는날이라 월급 받고 오는데



완전 멘붕...ㅠ



멘붕되서 정신이 없으니까 음슴체







편의점은 그린24시편의점임



근데 좀 오래 있었음 ㅇㅇ



나 초등학교 꼬꼬마때 친구들이랑 수영장갔다가



라면먹으러가는 그런곳이었음



사장님이 좀 할아버지인데 완전 스크루지 영감임



가게안에 조명이 40~50개 되는데 10개 켜놈 ㅋㅋ



여름에 에어컨 안틀고 문 열어놔서 야간알바들은



모기와 나방에 시달림



겨울엔 그 흔한 히터가 없음 ㅠ



(이때부터 그냥 체념했었어야 했나봄..)



맨날 반장난식으로



"오양은 언제 커서 알바해줄거야~"(글쓴이 성이 오씨임)



이런식으로 말하셨음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고3을 앞둔 징글맞은 고2가 되었음



근데 아무리해도 공부는 안맞고 나는 조리쪽으로



나가고 싶어서 2학년2학기나 되어서야



야자를 그만둠



그리고 학원비를 벌기위해 미친듯이 알*몬과



알바헤븐을 찾아봄



진짜 끝내주는 알바하나 있었는데



처음해보는 알바라서 우물쭈물하다가 놓침 ㅠㅠ



여튼 그렇게 꿀알바를 놓치고 눈물을 삼키며



다시 알바자리를 구하는데



그 편의점이 있는거임! •ㅁ•! !!



시급 4860원/인근거주자 우대/19세 이상



(글쓴이는 18세이지만 친하니까 한살쯤은 봐주시겠지..했음)



그 편의점 집에서 3분거리 올ㅋ



글쓴이 8교시도 째고 편의점으로 달려갔음



들어가서는



"사장님!!저 알바시켜주세요!!"



그랬는데 사장님이 얜 뭐냐 했겠지...



"오양은 너무 어려서 안돼~여기 **여고 언니들도 못하는데~"



(**여고는 바로 근처에 있음 저 거기다녀요 집에서



교실까지 3분 올ㅋ.♥)



"사장님 저 고2에요!"



"...오양이 고2란말이야? 중학생 아니었어??"



...사장님 눈엔 아직까지도 꼬꼬마였나봄ㅋㅋㅋ..ㅎ..ㅏ..



"그럼 일단 이력서랑 부모님 동의서랑 갖고는와봐"



"네!!"



글쓴이는 매우 씬났음



근데 부모님 동의서는 문구점에 안팔더라구요...



왜죠..? 집에 프린터기 없는데...ㅎ....



그래서 짱짱친한 문구점 아줌마한테 부탁드렸음



문구점 아줌마 글쓴이에게만 특별히 해주심



너무 친절하심♡



여튼 그렇게 모든 서류를 한시간만에 작성하고



빛의 속도로 달려감



근데 등본도 가져오래.ㅋㅋㅋㅋㅋㅋ...ㅎ ㅏ..



다음날 가져감...그랬더니 받으면서



사장님 : "오양이 일을 잘 할수 있을까..걱정되네..."



글쓴이 : "에이~사장님! 시켜만 주세요!!"



사장님 : "오양을 못 믿겠어..일단 금토일 해봐."



글쓴이 : "사장님 저 평일 시켜주시면 안돼요?"



사장님 : "금토일 해보고 잘하면 다음달에 평일



시켜줄게 일단 이번주 금요일에 나와서 일 배워봐"



글쓴이 : "네! 금요일날 올게요!!"







가슴이 두근두근 세근네근..



월요일이었는데 금요일까지 언제 기다리나 금요일아



빨리와라 이러고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남







금요일날 일 배우고 토요일부터 혼자 하게되었음



(19:00~24:00이 글쓴이가 일하는 시간임)



우리편의점에 알바가 하는 일은 간단함



계산



물건 채우기



온수통에 물 채우기



청소(쓸기/닦기)



분리수거



무난하게 이정도



첫날이라 시제 마이너스 삼천원 낸것도 기억함



첫날 첫 손님이 남학생 5명이 우루루와서 라면먹음...ㄷ



대한의 건아들은 위도 위대함



라면을 두개씩 먹음...



여튼 그렇게 시제 마이너스낸거 죄송해서 더 열심히 했음



청소도 구석구석 싹싹 하고



물건도 바로바로 채우고







근데 우리 편의점 맞은편 가게가 할머님이 하시는



술집임 가본적은 없는데 가게가 되게 작고



그 공사장에서 일하시는분들이 일끝내고 한잔씩



하시는 곳이고 술드시다 담배사러 우리가게 오시고



가끔 문 닫으면 우리 가게에서 술을드심







그래서 상대적으로 취객도 나름 있는편이고



가게 안에서 술 드시는분들도 많음







딱 한달 일했는데 진짜 취객아저씨들땜에



눈물날뻔한적이 두번임







(그 이야기는 톡되면 알랴줌..♥)







그렇게 취객 아저씨들도 상대하고



주말이면 알바하느라 친구들도 못만나는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글쓴이의 원동력은



월급뿐이었음



오죽했으면 글쓴이 하루 일과가



월급 계산부터 해서 첫월급이니까 얼마는 부모님드리고



남은건 뭘 하고 뭘 사고 얼마를 저축하고



이걸살지 저걸살지 고민고민하는거였음



행복한 고민이었음



진짜 내힘으로 돈 버는것도 뿌듯했고 좋았음







그런데 오늘 아침 사장님이 그걸 와장장깨버림







지난 한달동안 일한 시간이



한두시간 일찍나간거랑



평일 일하는 사람이 안와서 글쓴이가 하루



대타뛴거랑 합해서



81시간 이었음



81×4850원=393660원임



약 40만원돈 받을 생각에 들떴음







금요일날 사장님이 일요일날 월급 줄테니 오전에 와라



하시길래 늦잠순이인 글쓴이 아침 일곱시부터



눈이떠짐 오랫만에 친구도 만나고 옷도 사야지해서



기대 만빵이었음



글쓴이 너무 설렘설렘 대박설렘



그래서 여덞시도 되기 전에 감 ㅋㅋㅋ



근데 사장님이 날 보더니 딱 정색하면서



무슨 아침부터 돈받으러 오냐는거임



점심먹고 와야지 이러시는거임







...ㄴ..ㅔ? 사장님이 오전에 오라면서요..ㅜ







그치만 글쓴이 이해 할 수 있었음



글쓴이는 받는 입장이고 사장님은 주는 입장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했음







그런데 계산기 꺼내서 사장님이 월급 계산해 주는데



4000×81



...?



글쓴이 : "어..? 사장님 시급 4860원 아니에요?



사장님 : "그런건 대기업이나 그렇게 주는거라고 대기업이정해놓은 기준에 맞추지 마"



이러시면서 호통을 치심



그러더니



사장님 : "너 하는짓이 미워서 3500원 주려다가 4000원 주는거야"



이러면서 역정내시는거임



글쓴이 개인적인 생각 일 수도 있지만



미운짓 한적 없음



한번도 손님한테 모질게 대한 적 없고



빗자루가 너무 작아서 바꾸자고 말씀드려서



빗자루 사오라는 심부름도 암말않고 한 사람임



음식물 거르는 체도 사오시라길래 가게 네군데나



돌아다녀서 간신히 찾아오고



소주박스 다 빈거 맨 밑으로 순서 바꿔놓고



(소주박스가 5개가 있는데 원래 맨위에걸 다 비우면



맨 밑으로 넣고 새 박스를 맨위로 놓는데 무거움



그래서 사장님이 중간에 껴놓으라고 했는데 글쓴이는



그래도 힘써가면서 맨 밑으로 해놈)



유통기한 지난 빵이나 김밥같은거 챙겨본적 단 한번도 없음



오히려 미운짓은 글쓴이가 당함



내 다음 알바분 몇분씩 늦게오시고



그분이 수통에 수도꼭지 안잠궈서 가게 물바다되서



사장님이 글쓴이 혼낼뻔하고



글쓴이 완전 소심 트리플A형인데 진상손님 상대하고



민증검사 일일이 다 하고







미운짓 한거 꼽자면



정신놓고 있다가 분리수거 안한적 딱 하루?



그 외에 시제 오차낸거 몇번



다 합쳐봐야 만원도 안됨



그런데 미운짓이라뇨



그러더니 갑자기 말하는게 글쓴이가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일 제대로 안한애로 만드는거임



너무 억울하면 눈물도 안나는거 암?







그렇게 월급계산하다가 금고에서 만원짜리 다 꺼내는데



글쓴이 월급



81×4860=393660원에서



81×4000=324000원됨



당연히 금고에 32만원이 있을리가 없잖슴?







사장님 : "봐 너 어제 하루종일 일한거랑 지금 내가 한것까지 합쳐도 30만원이 안돼잖아. 너 어제 얼마벌었니 십만원도 안돼잖아 거기서 니가 말하는대로 4860원 다 줘버리면 나는 전기세 내고 수돗세 내고 하면 아무것도 안남아 정신똑바로 차리고 해 불만이면 오늘부터 나오지 말던가"



이러시는거임 지금 생각하니까 진짜 눈물나고



그냥 그 자리에서 나올걸 그랬음



내가 뭔 이득을 보겠다고 이따위 취급받으면서 일하는건지



당장 그때는 아니에요 사장님 하고 넘긴 내가



상병신같음







그렇게 내돈 약 칠만원가량 날리고 집에와서



한참 멍했음



장신차리고 인터넷에 청소년 시급 찾아보니까



고용계약서라는게 눈에 들어왔음



글쓴이 처음봤음



그런거 있는줄도 몰랐음



그게 있어야지 노동부에 신고를해도 뭐가 되던가



하는 것 같은데



그게 없으니 글쓴이 미치고 팔짝뛸것같음







사장님 대전에서도 편의점 했었고 다른동에서도



편의점 했었다는데 저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거 보니



나같은애들 많았나봄



글쓴이 지금 완전 어이털리고 정신털리고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음

수습기간 그런것도 없는걸로 암







관두긴 해야하는데 어떡할까요



그냥 관두면 정말 상병신 되는것같아요



물건이라도 빼돌리든



가게안에 쓰레기를 퍼놓든 해야 직성이 풀리던 할 것 같은데







톡커님들 좀 알려주세요



악덕업주 어떡할까요



고용계약서 없어도 신고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