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기 궁금하신분들 있으신것 같아서 글써요
저번주 주말에 그사람 만나고 왔습니다
거의 1년만에 만난거라 어색하고 낮설고
서로 멀리 떨어져서 한참을 걷다가
음식점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너무 이른 오전에 만나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사람.... 많이 변했더라고요
저를보며 " 변한게 없네 똑같다. 여전히 예쁘다 " 하며 웃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한참 밥을 먹더니 술한잔 하자더라고요
낮에 소주 한병을 혼자 마시더니 조심스레 말하더라고요
사실 그때 헤어지자고 한 이유는가 저 때문인것 보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게 있어서 그게 너무 중요한거라 집중하고 싶어서
그래서 헤어지자고 한거라고...
사실 보고싶었다고 계속 생각났다고
제가 붙잡을때 진심인게 느껴져서 흔들렸었다고
이말을 듣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라고요
잘 살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사람은 내색 한번 없었고
제가 연락해도 아무말 없이 그냥 씹혔었어요
정말 아무렇지 않은줄 알았습니다
더 얘기듣다가는 그사람 앞에서 펑펑 울거같아서 화장실가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다시 돌아오니 그사람이 미안하다고 다시 잘해보고싶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사람이 하고자 했는걸 이뤘냐고 궁금하신분들도 계실텐데
아니요..... 결국 못이뤘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다시 준비중이라고
그런데 기분이 이상하네요
작년 12월 헤어진 그날
저한테 정말 실망이라고 우리 그만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그날이후 저는 제가 너무 잘못해서 헤어진줄 알고 정말 많이 미안하고
저 자신을 정말 죽도록 미워하며 살았습니다
자책하고 원망하고 저 자신을 괴롭히면서 지냈어요
그렇게 10개월을 지냈습니다.
그런데 헤어진 이유가 그게 아니였다고.....
뭐랄까...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는 이사람이 이렇게 무섭고 잔인한 사람이구나
자신이 원하는걸 위해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도 버릴수 있는 사람이구나
지금 다시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또 내가 귀찮아지면 나를 떠나지 않을까?
그날 헤어지고 그사람하고 연락하는데
여전하더군요 그사람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일에 신경쓰느라
저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는것 같더라고요
그사람 나름 저한테 최선을 다해 신경쓰고 있는거겠죠
하지만 하루에 문자 10통도 안되고 방해될까봐 함부로 통화도 못하고
바쁘니까 일주일에 한번씩 보자 이해해달라는 말...
내가 원하던 그토록 간절했던 모습이 이런모습이였나 싶었어요
제가 너무 오래 기다렸나봐요 그사람을... 제가 너무 많이 힘들고 아팠나봐요..
그래서 더이상 그사람을 기다리고 그사람 연락 하나에 서운해하며 아파하고 싶지 않아요
그사람을 보는데 제마음이 예전같지 않네요
이제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다음주에 한번 더 보기로 했는데 저 그사람한테 말하려고요
이제 우리 그만하자고
많은분들이 기대하셨던 재회가 아니라 죄송해요
너무 많이 아파서 그런가 이제 저도 행복해지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