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 하늘아래...

희야령2013.11.12
조회2,954

예전에 썼던 글을 먼저 올립니다..아직 글을 쓸 여유가 안되서..죄송합니다..

재미나게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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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에? 어디서? "

"7시 명동에서 봐...!!"

 

"알았어....조금 있다가 봐....."

"알아서~~ 퇴근 하자 마자 갈께 늦지 말고...조심해서 와..많이 추워 어제 사준 목도리 꼭 하고 나와..알았지...!!"

사무실 벽에 걸린 디지털시계는 아직 5시를 조금 넘어선 시간에서 깜박이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서인지, 아님 너무 설레여서인지 시간이 도통 지나지를 않았다..

 

드뎌 민주와 만나지 1년이다, 그 동안 다투기도 많이 하고, 또 한 같이 여행도 많이 다녔다, 늘 힘들고 지친 내게 힘이 되어주는 민주, 그런 그녀에게 오늘은 프로프즈를 하고 말것이다, 7시30분 식당을 예약 했으니, 7시에 만나서 가면 늦지 않을것이다.

 

그녀에게 멎진 프로포즈를 하기 위에 만반의 준비를 해 두었다. 그녀와 명동 입구에서 만나 식당으로 가는 길에 틀림 없이 미리 부탁을 받은 친구들이 그녀에게 붉은 장미꽃 한송이씩을 줄것이고, 장미꽃 한다발이될 때면 우린 그 식당 안, 미리 예약 해 둔 창가 자리에 앉아 있을것이다...

 

그리고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음식은 때 마쳐 나올것이고, 식사를 마친 뒤 케잌과, 삼폐인이 나올것이다. 그러면 난 멋지게 그녀 앞에 무릎 꿇고, 반지를 그녀의 손가락에 끼어 주며 청혼을 하면 되는것이다..

 

부족한가?! 아무튼 나로선 최선을 다 했고, 이 준비를 하기 위에 몇날 몇일을 주변 탐색과 친구들 섭외...나름 애를 썼다...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사무실에서 명동까지는 대략 길이 안 막힌다면 40분이면 간다. 미리 가서 사전에 부탁했던것들이 제대로 진행 될지 살피고 그녀와 만기로한 장소로 향하면 된다..

 

드디어 카운트다운.....

 

"10, 9, 8, 7, 6, 5, 4, 3, 2, 1.................저~~"

"그래 알았어 먼저 가 아주 똥줄이 타는구만 야 이 자식 성공하고 알려줘...!!"
"넵 부장님 그럼 먼저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래 잘 다녀와!!

 

날아갈듯 한 기분이다. 세상의 모든것이 오늘 나와 민주를 축복 해 주는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명동으로 가는 길이 막히기만 했는데도 내 얼굴에선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려 여기 저리 미리 준비한 모든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민주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자...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하늘마져도 오늘을 축복 해 주는듯 했다..

 

명동 입구...조금 있음 민주는 저기 많은 사람들 틈에서 나타 나리라...내가 사준 목도리를 하고 올테니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으리라.........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한박눈이 되어 사람들의 어깨 위로, 그리고 내 머리 위로 마치 세상을 온통 흰색으로 물들이기라도 하려는듯 퍼 붙기 시작했다. 손목시계의 초침은 벌써 7시 10분을 지나 8자를 지나고 있다..마음이 두근두근 좀처럼 자리에 서 있을 수가 없을것 같아 이리 저리로 왔다갔다...그리고 눈이 쌓여만 가는 길 구석구석에 포진하고 있는 친구들이 힐끔 힐끔 이쪾을 바라다 보고 있었다...

 

거리는 온통 눈으로 뒤덮여 가고 있었다. 전화기를 열었다 닫았다..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기만 하고, 민주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점점 초조해져가고, 친구들도 하나 둘 왔다 갔다..하고. 왜 아직 안오지..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해 볼까? 아니..아니 이제 겨우 1시간 조금 지났는데..조금 더 기다려 보지 뭐.....그 때 전화벨이 힘차게 함박눈을 헤치며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기를 열어 귀에 가져다되는 순간 세상은 검붉은 빛으로 변하였고, 거리의 사람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주변에 서성이듯 알 수 없는 검은 그림자들이 나를 애워싸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전화 저편에서는 낯선 기계음의 '지지직 소리만 울리기 시작했다'

"여보세요~~여보세요...민주니...민주야~~~"

하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여전히 기계음의 소리만 들렸다, 그리고 주변을 애워싸던 검은 그림자들이...그리고 그 검은 형체들은 검은 구체의 커다란 덩어리로 엉켜 가더니 날 잡아 먹을듯 달려들기 시작했다....

 

도망쳐야 하는데 발은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 검은 형체가 날 애워싸자 찢어질듯한 아픔이 내 온몸을 휘어 감았고, 둔탁한 부딪힘이 느껴지는 순간 내 정신은 아찔한 나락으로 추락하는듯 했다...

 

입은 허공으로 벌어져 있고, 두 눈은 거리의 흐늘거림에 춤추듯 일렁이기 시작했다...토하듯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그리고 귀를 찢을듯한 울림...그리고 한없이 슬픔 울림이....

 

"아~~악!!"

 

꿈이었다. 그날 그렇게 민주가 세상을 떠난 후 거의 매일 같은 꿈을 꾸는듯했다...민주가 너무 그리웠다...아직도 내 손에는 민주에게 끼워주려고 사둔 작은 반지가 어둠을 뚫고 들어오는 빛에 반짝이며 들려있었다........

댓글 4

와우오래 전

여우골의 전설 읽고 재미나서 다른 것도 읽으려고 합니다. 기대~~~~

살랑살랑오래 전

어~나 이거 안봤었네요...기쁘다 ㅜㅜ

요단강사색향기오래 전

예전거라지만 내용이 좋아요^^ 프로포즈방법이 너무너무 멋찌던데 ㅜㅜㅜ

작두오래 전

재밌게 잘 봤습니다!! 직접 쓰신 글이신가봐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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