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되었네요; 댓글을 보다보니.. 저기 밑에 적어놓은 연봉이랑 모아놓은 돈 때문에 배부른 소리 한다고 많이들 하시네요;; 그냥 사실대로 한풀이 써놓은건데 저것때문에 이렇게 욕먹을줄이야.. 그리고 돈보다도 제 커리어가 아까워서 더 속상한거예요. 여기다간 줄줄 안 썼지만 시댁에 용돈도 드리고 있고요 (매달 50씩) 나이가 35살이고 결혼을 5년동안 했는데 달랑 1억오천 모았습니다. 많이 모은건가요? 그리고 제가 이 자리까지 오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고 힘들게 일을 했는데 전 이제 이 일 못해요 다시는.. 그런데 그게 그렇게 배부른 소리고 애가진 유부녀는 감축 대상이라는 둥.. 그런 댓글 다시는 분들은 월급 100에 일 참 열심히 하시는 분들인가봐요.. 능력없어서 잘렸을 수도 있지요. 저희 남편은 능력있어서 안 잘렸으니까요. 저희팀은 저만 잘렸지 다른 팀은 반이상 다 잘렸어요. 팀운영비라는 거 맞춰서 다 잘렸더라고요. 저희팀은 저만 워낙 연봉이 높다보니 저만 잘리면 됐었나보더라고요. 암튼 저를 격려해주시고 제 얘기에 공감해주신 분들이 더 많아서 감사드립니다. 너무 돈 액수에 연연해 하지마시고. 이 글을 쓴 제가 저 연봉까지 올라가려고 이 회사에서 얼마나 죽을힘을 다해서 일했는지와.. 본인이 맞벌이 하는데 갑자기 배우자가 회사에서 잘렸다고 하면 어떨지 그 생각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사가 잘려서 너무 힘든데 그 와중에 아가가 생겨서 행복하다는 내용인데.. 제 커리어도 아깝고 돈도 아깝고 주절주절 쓴 이야기예요... 절대 배부른 소리가 아닌데.. 답답하네요 참.. ------------------------ 35세 여성입니다. 직장생활 한지는 올해로 딱 12년.. 결혼은 5년째 입니다. 남편이랑 같은 회사 다니면서 사내연애로 알콩달콩. 어느새 과장 말호봉까지 달고 이 회사에서만 7년째.. 제 청춘 다 바치고 아이까지 미뤄가면서 일에만 몰두했는데 회사가 어려워지니 감축대상이... 팀에서 제일 먼저 짤리고 나중에 팀장회의때 나온 소리 들어보니 팀에서 연봉 높은 순서대로 짜른답니다. 팀장은 아니지만 파트장으로 밑에 애들은 3000대 초반.. 저는 5천대 후반.. 나가야지요. 그래도 정말 너무 서운하고 나는 하는 만큼 했는데 그놈의 돈이 뭔지 나가랍니다. 35살에..그것도 2달있으면 36살인데 어디가서 회사를 구하나 아찔함과 함께 지금 아기 계획중인데 이걸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는데 면접 보러 가서 아기 계획 물어보면 네 준비중입니다. 라고 하면 어느 회사에서 좋아할까요. 퇴근한 남편에게 애써 웃어보이면서 이제 어떻게 하나.. 나 회사 계속 다닐까 다른 회사 알아볼까 했더니 애 가져야 되는데 쉽겠냐고 걱정하더라고요. 얼마전 실장 면담 시 애기 계획 물어보길래 조만간 가질 예정입니다. 했다가 짤린건지 내 업무 능력이 모자라서 짤린건지..다른 팀에서도 추풍낙엽처럼 잘리고 있다는데 참 앞날이 막막하더라고요. 예전 외부 일 할때 저를 좋게 보신 팀장님 한분이 제 소식 듣고 자기네 팀에 면접보러 오라고 하시길래 너무 기쁜 마음으로 면접까지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에 그만 두고 오늘 면접 봤으니 나도 참 인맥 잘 뒀구나 하는 생각에 남편한테 자랑도 했고요. 그런데 면접 시 애기 계획 물어보길래 현재 준비 중입니다. 조만간 가질 예정인데 회사에 큰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는데.. 갸우뚱... 면접 끝나고 절 부른 팀장님이 합격 할 것 같은데 애기 가지더라도 한 5~6개월 있다가 가지라고.. 예 그게 예의지요. 조심하도록 할께요. 하고 대답은 했지만 마음은 천근만근.. 지금도 안 생겨서 병원까지 다녀왔는데.. (배란 날짜 봐주는 검사가 있거든요) 집에 돌아오면서 혹시나 해서 임신테스터기를 사왔는데 아이고... 희미한 두줄... 임신이네요. 우리 아가가 찾아왔어요. 배란일 받은 날짜에서 따져보니 이제 3주.. 바로 팀장님께 전화드려 귀한 시간 뺏어서 죄송하다고.. 임신이라 회사에 입사 못하겠다고.. 팀장님께서 괜찮다고 축하한다고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아가가 생겨서 남편이랑 울면서 기뻐하는데도 마음 한편은 ... 시댁 친정 다 잘사는 편이 아니라 결혼 시작부터 온전히 우리 둘 모은 돈으로 시작한 우리 가정.. 남편 오천 나 오천으로 일억으로 시작해서 이제 겨우 2억 5천까지 모았는데.. 남편 혼자 외벌이 하니 앞으로 이를 어찌 감당할꼬 앞이 캄캄하네요. 남편은 걱정마라고 집에서 태교 잘하고 이쁜 아가 낳아달라 하는데.. 내 나이도 있고 더이상 미루면 안되는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착잡하네요.. 우리 남편은 또 얼마나 막막할까요.. 혼자 가장의 짐을 짊어지게 되었는데 남자라고 든든하게 저를 위로하고 새로 찾아온 생명에 대해 기뻐하고.. 혼자 돈을 벌어야 하는 이 현실에 대해 저부터 걱정해주고 제가 잃어버리는 커리어에 대해 안타까워 해주고.. 아가가 찾아왔는데 저부터 걱정해주는 마음에 눈물이 나네요.. 남편이 잘하겠다고 하니 내 마음이 한시름 놓이지만 10년도 넘게 바깥생활 하다가 집에 들어앉으려니 갑갑하고 힘든 것도 있고.. 야근이 많은 일이다보니 결혼생활 5년간 주말도 없이 일해와서 음식도 빵점 집안일도 빵점인데 이제 나이 35살에 찬찬히 배워 나가야 겠네요. 갑자기 찾아온 울 아가 덕에 갑자기 전업주부가 되어버렸지만 이제..다시는 내가 12년간 그렇게 노력해서 진행한 그 업무에 돌아가지 못하겠지요. 애기 낳고 애기 키우고..하다보면 3년이 훌쩍 지날테니.. 상실감과 우울함.. 그리고 아가에 대한 기쁨이 뒤섞여 잠이 안와 끄적끄적 대봅니다. 갑자기 날 버린 회사.. 갑자기 찾아온 우리 아가.. 인생 참 새옹지마네요..^^ 25177
7년다닌 직장에서 짤리고..인생 새옹지마..
톡이 되었네요;
댓글을 보다보니.. 저기 밑에 적어놓은 연봉이랑 모아놓은 돈 때문에 배부른 소리 한다고
많이들 하시네요;;
그냥 사실대로 한풀이 써놓은건데 저것때문에 이렇게 욕먹을줄이야..
그리고 돈보다도 제 커리어가 아까워서 더 속상한거예요.
여기다간 줄줄 안 썼지만 시댁에 용돈도 드리고 있고요 (매달 50씩)
나이가 35살이고 결혼을 5년동안 했는데 달랑 1억오천 모았습니다. 많이 모은건가요?
그리고 제가 이 자리까지 오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고 힘들게 일을 했는데
전 이제 이 일 못해요 다시는.. 그런데 그게 그렇게 배부른 소리고 애가진 유부녀는 감축
대상이라는 둥.. 그런 댓글 다시는 분들은 월급 100에 일 참 열심히 하시는 분들인가봐요..
능력없어서 잘렸을 수도 있지요. 저희 남편은 능력있어서 안 잘렸으니까요.
저희팀은 저만 잘렸지 다른 팀은 반이상 다 잘렸어요. 팀운영비라는 거 맞춰서
다 잘렸더라고요. 저희팀은 저만 워낙 연봉이 높다보니 저만 잘리면 됐었나보더라고요.
암튼 저를 격려해주시고 제 얘기에 공감해주신 분들이 더 많아서 감사드립니다.
너무 돈 액수에 연연해 하지마시고. 이 글을 쓴 제가 저 연봉까지 올라가려고 이 회사에서
얼마나 죽을힘을 다해서 일했는지와.. 본인이 맞벌이 하는데 갑자기 배우자가 회사에서
잘렸다고 하면 어떨지 그 생각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사가 잘려서 너무 힘든데 그 와중에 아가가 생겨서 행복하다는 내용인데..
제 커리어도 아깝고 돈도 아깝고 주절주절 쓴 이야기예요... 절대 배부른 소리가 아닌데..
답답하네요 참..
------------------------
35세 여성입니다.
직장생활 한지는 올해로 딱 12년.. 결혼은 5년째 입니다.
남편이랑 같은 회사 다니면서 사내연애로 알콩달콩.
어느새 과장 말호봉까지 달고 이 회사에서만 7년째..
제 청춘 다 바치고 아이까지 미뤄가면서 일에만 몰두했는데
회사가 어려워지니 감축대상이...
팀에서 제일 먼저 짤리고 나중에 팀장회의때 나온 소리 들어보니
팀에서 연봉 높은 순서대로 짜른답니다.
팀장은 아니지만 파트장으로 밑에 애들은 3000대 초반.. 저는 5천대 후반..
나가야지요. 그래도 정말 너무 서운하고 나는 하는 만큼 했는데
그놈의 돈이 뭔지 나가랍니다.
35살에..그것도 2달있으면 36살인데 어디가서 회사를 구하나 아찔함과 함께
지금 아기 계획중인데 이걸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는데
면접 보러 가서 아기 계획 물어보면 네 준비중입니다. 라고 하면 어느 회사에서 좋아할까요.
퇴근한 남편에게 애써 웃어보이면서 이제 어떻게 하나.. 나 회사 계속 다닐까
다른 회사 알아볼까 했더니 애 가져야 되는데 쉽겠냐고 걱정하더라고요.
얼마전 실장 면담 시 애기 계획 물어보길래 조만간 가질 예정입니다. 했다가 짤린건지
내 업무 능력이 모자라서 짤린건지..다른 팀에서도 추풍낙엽처럼 잘리고 있다는데
참 앞날이 막막하더라고요.
예전 외부 일 할때 저를 좋게 보신 팀장님 한분이 제 소식 듣고 자기네 팀에 면접보러 오라고
하시길래 너무 기쁜 마음으로 면접까지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에 그만 두고 오늘 면접 봤으니 나도 참 인맥 잘 뒀구나 하는 생각에 남편한테
자랑도 했고요. 그런데 면접 시 애기 계획 물어보길래 현재 준비 중입니다. 조만간 가질 예정인데
회사에 큰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는데.. 갸우뚱...
면접 끝나고 절 부른 팀장님이 합격 할 것 같은데 애기 가지더라도 한 5~6개월 있다가 가지라고..
예 그게 예의지요. 조심하도록 할께요. 하고 대답은 했지만
마음은 천근만근.. 지금도 안 생겨서 병원까지 다녀왔는데.. (배란 날짜 봐주는 검사가 있거든요)
집에 돌아오면서 혹시나 해서 임신테스터기를 사왔는데
아이고... 희미한 두줄...
임신이네요. 우리 아가가 찾아왔어요.
배란일 받은 날짜에서 따져보니 이제 3주..
바로 팀장님께 전화드려 귀한 시간 뺏어서 죄송하다고.. 임신이라 회사에 입사 못하겠다고..
팀장님께서 괜찮다고 축하한다고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아가가 생겨서 남편이랑 울면서 기뻐하는데도 마음 한편은 ...
시댁 친정 다 잘사는 편이 아니라 결혼 시작부터 온전히 우리 둘 모은 돈으로 시작한
우리 가정.. 남편 오천 나 오천으로 일억으로 시작해서 이제 겨우 2억 5천까지 모았는데..
남편 혼자 외벌이 하니 앞으로 이를 어찌 감당할꼬 앞이 캄캄하네요.
남편은 걱정마라고 집에서 태교 잘하고 이쁜 아가 낳아달라 하는데..
내 나이도 있고 더이상 미루면 안되는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착잡하네요..
우리 남편은 또 얼마나 막막할까요.. 혼자 가장의 짐을 짊어지게 되었는데
남자라고 든든하게 저를 위로하고 새로 찾아온 생명에 대해 기뻐하고..
혼자 돈을 벌어야 하는 이 현실에 대해 저부터 걱정해주고 제가 잃어버리는 커리어에 대해
안타까워 해주고.. 아가가 찾아왔는데 저부터 걱정해주는 마음에 눈물이 나네요..
남편이 잘하겠다고 하니 내 마음이 한시름 놓이지만 10년도 넘게 바깥생활 하다가
집에 들어앉으려니 갑갑하고 힘든 것도 있고..
야근이 많은 일이다보니 결혼생활 5년간 주말도 없이 일해와서 음식도 빵점 집안일도 빵점인데
이제 나이 35살에 찬찬히 배워 나가야 겠네요.
갑자기 찾아온 울 아가 덕에 갑자기 전업주부가 되어버렸지만
이제..다시는 내가 12년간 그렇게 노력해서 진행한 그 업무에 돌아가지 못하겠지요.
애기 낳고 애기 키우고..하다보면 3년이 훌쩍 지날테니..
상실감과 우울함.. 그리고 아가에 대한 기쁨이 뒤섞여 잠이 안와 끄적끄적 대봅니다.
갑자기 날 버린 회사.. 갑자기 찾아온 우리 아가..
인생 참 새옹지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