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달이가 될 뻔한 도은이

똔똔맘2013.11.13
조회4,182

평소 틈날 때 판을 즐겨보는 35개월 아들을 둔 엄마 입니다.

그래서 소소한 에피소드를 주는 우리 도은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들 가진 엄마라 딸이 없기에 음슴체로 ㄱㄱㄱ

 

2010년 여느 엄마들 처럼 바르고 예쁜것만 보며 열심히 태교해서 아들을 출산함.

출산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게 웬 걸!!!!!! (뜨악!!!!!!!)  아기가 참~~~ 못생겼음 ㅠㅠ

내 마음을 다독 임...... 계속 다독 임....... 또 다독 임....

그래!!!!!  못생겨도 주관이 뚜렷하고 바르고 개성있는 아이로 키우자!!!!!

 

우리가 사는 곳은 부산.

부산에 사는 사람들도 나보고 유독 사투리가 심하다고 함.

막 영어에서도 사투리 억양이 느껴지며 심지어 국문학 전공 임 ㅋㅋㅋ

사투리가 난 좋음 ㅋㅋ 알 럽사랑

여튼 이런 정황으로 35개월 아들은 사투리가 겁나 심함.

 

아침에 일어나 아빠가 출근하고 없으니-

"엄마~~ 아빠 오데갔노~~"

"선생임이 낼 야외 놀이터 간다꼬 까까 사오라 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좀 적당히 써야 겠음 부끄

 

타 지역 사람들이 생각하는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상징되는 세 단어!!!

"아는!!!! 밥도!!!! 자자!!!"

우리 아들도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임 ㅋㅋㅋ

회식하고 늦는 아빠 기다리다

"아빠능!!!! 밥 죠오~~ 낸내 코 하쟈~~~~" 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경상도 남자도 달달함~~ 늘 애정표현 많이하는 아빠와 아들♡)

 

이런 재미난 에피소들이 많은 아들임.

그치만 딸처럼 꾸미는게 재미있어서 한동안은... 딸 소리 들음 ㅋ

 

이모 털 모자가 이뻐서 씌웠더니 무거운 모자 씌웠다고 삐쳤음 ㅋㅋㅋㅋㅋ

 

이만한 또래의 아이들은 어디에 들어 가는 걸 좋아하는데

장난감 통에 들어가서 쿵쿵 거리길래 아랫층에 피해가 갈까봐

"거기에 들어가서 쿵쿵 하면 되나?? 안되나??" 그랬더니,

훌쩍거리며 " 안되나~~"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묻는거 그대로 답 함.

아직 '안 된다' 라는 말의 경지에 이르지 못함.

넘 귀여워 막 웃으니 엄마는 무섭고 눈물은 안 나고

"엄마~~ 눈물이 안 나와요엉엉엉엉엉엉"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찍을 때 가식 웃음은 필수!!!!

 

어릴 때 부터 대중탕에 데려 다녀서 막 뛰거나 장난치지 않음.

엄마가 탕에 들어가 있으면 달 목욕하는 아주머니 무리들과 사과 먹고 앉아 있음 ㅋㅋㅋㅋㅋ

목욕탕에 나와서 감기들까봐 드라이기로 말려주는데 너무 뜨거웠는지 깜짝 놀라 막 움 ㅠㅠ

으어허어ㅓ어엏응어어헝 으어어어어허엉~~~

"미안미안~~ 엄마가 너무 가까이 했지~~ 놀랬지~~ 미안해ㅜㅜ" 했더니

"으어어어어엉엉엉 절대~~ 으엉ㅇ엉엉 용서 안해줄꺼야~~ 으엉엉엉엉엉" ㅋㅋㅋ

용서라는 단어는 또 어디서 배워왔니!!!! ㅋㅋㅋㅋㅋ

 

우리의 패션 남은 비 오는 날은 물론 이거니와 

비가 오려고 날씨가 흐르거나 비가 온 담 날 땅이 젖어 있으면 무조건 장화를 신어야 함 ㅋㅋ

 

카스로만 도은이를 본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왔음,.

"너 아들이야?? 정말 귀엽다~~" 도은이 막 눈 웃음 침.

"그런데 사진이 더 이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들 솔직함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ㅋㅋㅋㅋㅋㅋ

"이모오~~ 요~~~물~~~ 들어따 놨다 들어따 놨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개콘 막 챙겨보는 뇨자 아닌데 ㅋㅋㅋ 또 언제 그걸 봤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는 물건을 던지길래 무서운 표정으로 혼냈더니

"나 지금 패수(pass) 하는 건데~~"  아~~ 저~~ 발상 부럽다 ㅋㅋ

 

또 하루는 안 된다는 단어를 많이 사용 하길래

"도은아~~ 세상에 안 되는 건 없어. 뭐든 열심히 노력하면 다 돼~~" 라고 말해줬음.

그리고 며칠 뒤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동화책과 연계되는 어플이 있음.

동화책이 없으면 실행이 안되는 거 임. 식당에서 그걸 틀어 달라고 함.

책이 없어서 안 된다고 말해줬음.

"엄마~~ 세상에 안 되는 건 없어. 어서 열심히 해 봐. 다 돼!!!!"윙크

안 되는 게 있는 있긴 있어 ☞☜

 

바다를 좋아하는 터프한 아들

 

 스벅 쥬스를 즐기는 차도남

 

시내에 나갈 땐 가죽 잠바 입어 주는 센스~~ 느낌 아뉘깐 ㅋㅋㅋㅋㅋ

 

 

도은이가 태어나고 좋은 이름을 짓겠다고 네시간 걸려 대구에 다녀 온 친정엄마.

커서 큰 인물이 된다고 큰 스님이 말씀 하셨다며 지어 온 이름이 영달이 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을 들은 시어머님

"야야~~ 우리 오빠들 이름이 명달이, 영달이, 점달인데~~~ 넘 글타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돈이 지어 온 이름이라 돌려서 의견을 내비춰 주신 ㅋㅋㅋㅋ

도은이가 영달이 될 뻔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은아^^

쫑알쫑알 말도 잘하고 넘 이쁜 도은이를 일한다는 핑계로 더 많이 못 돌봐줘서 미안해 ㅠㅠ 

엄마랑 아빠가 도은이 아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거 알지??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 줘. 많이 사랑한다 내 똔똔

 

 

  무지개 모든 엄마들 화이팅이예요 빠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