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스트레스로 예민해진 아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상군2013.11.15
조회150,836

먼저 예상 외로 많은 관심과 조언에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일일이 댓글 달아드리고 싶지만, 감사한 마음만 전합니다.

 

대략 정리를 해보면 아래정도 되겠네요.

이 중 표시한 것만 먼저 해보려고 해요.

 

- 친정으로 보냄

> 장모님께서는 좋아하실 것 같지만, 단시간에 다닐만한 거리도 아니고,

  심히 가부장적인 아버님으로 인해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때문에

  좋지 않은 방법 같아요.
- 도우미 고용

> 제 벌이가 세후 월 250정도 뿐이 안되서 아내가 매일 저녁 가계부 쓰면서 걱정이 많아요.

  말을 꺼내봤지만, 그 정도 여유는 없다고 하네요.
- 이유식 해결 (이유식 만들어주기 / 이유식 배달)

> 제가 평소에도 요리를 즐겨해주기 때문에 이건 쉽게 만들어줄 수 있을것 같아요
- 혼자만의 시간 (카페, 영화, 학원 등)

> 오늘 제가 퇴근해서 애를 보고 아내 혼자 영화라도 보러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 3단계 (근육, 관절이 아픈지/식사는 잘하는지/우울증 확인)

> 굉장히 체계적이고 좋은 방법입니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있겠습니다.

- 훈계나 충고는 자제하고 자주 다독여주기

> 조언 이후로 노력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관계가 많이 호전된 것 같아요. 효과 좋아요.
- 지역 애엄마들 모임 찾아서 주선

> 이건 남자인 제가 먼저 주선하기는 좀 어렵네요.
- 주말마다 외출 (시장, 맛집 등)

> 원래부터 주말마다 잘 돌아다니곤 했어요. 한달에 집에만 있는 주가 1주 정도 될까말까했어요.

- 진지한 대화 > 평소에도 애기 재울때 옆에 같이 누워서 얘기 많이 하는 편입니다.
- 쇼핑 > 이 부분은 위에도 적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어렵겠네요.
- 스파 > 날씨 풀리면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신경 써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일부 상관 없는 악플 다신 분들, 조언이랍시고 인신공격하신 분들께는 그러지 마십사

권하고 싶네요.

 

글은 어떤분께서 나중에 아이 생기면 조언들 참고하고 싶다고 적어두셔서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도록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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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카테고리에 적고싶었는데, 남자라서 적을 수가 없네요. 이런 역차별이 -_-;

회사에서 적는거라서 시간상 세세하게 설명은 못드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먼저 저희 현재 상황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결혼한지 21개월 된 30대 초반의 신혼부부입니다.

저희는 현재 8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를 하다가 아내가 출산휴가 + 육아휴직으로 9개월째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까지는 계속 집에서 육아를 담당할 것 같습니다.


고민은 이렇습니다. 요즘 아내가 아이에게 화를 내요. 가끔은 소리도 크게 지르고 엉덩이를 심하게 때리기도 합니다. 기저귀를 차고 있어서 아프진 않겠지만, 아이가 놀랄정도로요.

원래도 성격이 불같은 사람이라 기분이 좋을 때는 많이 좋다가도, 안좋을 때는 화도 많이 내고 오래 가는 성격이었지만 적어도 아이에게는 항상 방긋방긋 웃어주고 상냥했거든요.

 

그런데 지지난주 쯤부터 매번 그런것은 아니지만, 본인 기분이 안좋을 때나 힘들 때 애가 칭얼대고 잠투정을 부리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제가 보기에는 육아스트레스로 인해서 그런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는 둘 다 타지에서 만나서 처가와 시댁이 모두 2시간 거리에 있어서 양가 부모님께 아이를 잠시 맡기기도 어렵고 근처 친구들도 사회 나와서 만난 사람들뿐이라서 스트레스 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주말에는 거의 대부분, 주중에도 되도록 퇴근하자마자 집에 가서 애를 보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려고는 합니다. (주변에서 과하다고 할 정도로요.)

 

대신 아내가 밤중이나 새벽에는 아이를 혼자 케어하려고 하지요. 아이가 밤중에 많이 울면 다 달랠 때까지 저도 같이 기다려주곤 하는데, 애가 아플 때를 제외하고는 제가 크게 도울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밤중에 간간히 깨서 칭얼대는 애를 혼자 달래고, 젖먹이고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게다가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낮마다 보채는 애를 보면서 매일 다른 종류의 이유식을 만들고 떠먹이고.. 분명 힘들거에요.

 

그래도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타개하셨는지 궁금해서 여쭙니다.

 

부모의 사랑만 받기에도 모자란 시기의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이 갈 까 걱정이 됩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남편인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02

곽샘오래 전

Best아이와 아내를 친정으로 보내서 해결했습니다. 힘들어할 때마다 짧게는 1주 길면 1달 정도.... 도우미를 쓰든 친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ㅇㅇ오래 전

오래 전

방금 시부모님이 재가해서 낳은 어린시누를 시부모님이 이혼하니 데리고 살아라 하는 글을 보고.. 결혼 해야되나 느꼈는데.......... 이걸보면 또... 하.. 결국엔 눈똑바로뜨고 이런 남편감 찾아야겠네요..

에휴오래 전

그래도 님은 아내가 육아로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가부다 걱정하시지만 울남편은 왜 애한테 화내냐 이러면서 저한테 뭐라고만 합니다..육아때메 몸도 지치고 힘든지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오래 전

산후우울증일수도있어요 병원상담추천해요

굿오래 전

멋지네요 남편분..! '저런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행복하세요 :)

ㅎㅋ오래 전

시부모님하고 같이살면서 삼시세끼 차리고 치우고 큰집치우고 애챙기고 먹이고 그나마 시할머님이 아기를 한두시간 봐주셔서 좀 숨통 트였죠 화를내는건 좀이해안가네요 애가뭐를안다고 무식해보임ㅡㅡ

힘내요오래 전

울언니네아가도8개월입니다.하루종일애보는거힘들어요.님도많이도와주시지만...정말힘들더라구요.하루에도같은일이수십번반복되는데그걸매일매일...제가면접둔비하면서언니랑같이사는데요제가오니까숨통이트인다고하네요. 님은그럴상황이아니라면저녁에와이프에게밖에나가서친구랑영화도보고놀수있는시간을드리세요.너무아기위주로만살게되니그런산후우울증이오는거더라구요

rhst오래 전

그래서 공동체 에서 아이들 키우라는, 이 사람 힘들 때 여유되는 사람에게, 또 그 사람 힘들면 그 땐 또 다른, 그런 현안이라고 하는,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계속 힘들고 혼자들 잘 할 수 있는 가봄, 애들도 부모가버거워하는거 다 아는데 그렇지만 애정교류필요하고, 그 날 그때 되는 사람이 있는건데

ㅋㅋ오래 전

애당초 판이라는 공간에 이런질문을 올리신자체가 궁금하네요 여긴단순히 여자입장에서 생각해보는사람보단 여자로써 누려야되는 당연시되는것들을 말해주시는분들이 대다수일텐데ㅋ아아아아 넵 판녀분들말씀대로 육아 집안일 안해봤으면 구석탱이에 곱게찌그러져있으란말 들을시간이네요 ㅎ

오래 전

친구는 수요일마다 밤 7시부터 10시까지 카페를 가더라구요. 게다가 남편은 수요일 낮12시에 퇴근. 평일 6시 퇴근. 그래도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카페라도 안나가면 죽을것 같다면서 아이때문에 멀리는 못가구 근처에서 아메리카노 마시고 책 읽고 집에 간데요. 첫애 때는 대부분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처음이잖아요. 주말에는 당연히 함께 하시는거고 평일에 자유시간을 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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