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갈아주는 남편을 읽고 나서...

65kg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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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이랑 후기 둘 다 읽고 나서 느껴지는게... 정말 남자와 여자의 거리는 멀구나... 였다.사람들은 단정하기를 좋아한다. 그게 쉬우니까...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합리화하는 것이 먼저다.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려는 차가운 논리는 뒷전이다.글쓴이의 불쾌감이 잔뜩 담긴 글을 읽고서는 사람들이 맞장구를 친다. 남편 변태 같다고... 변태 아니냐고... 그나마 남편의 배려심을 헤아리자는 댓글들이 있는거 보니 그래도 이성적이고 마음이 다정한 사람들이 아직 있구나 싶다.결혼한 아내가 남편에게 불쾌해한다. 남편은 그 불편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당연하다. 남자는 생리를 안 하니까... 생리통도 안 겪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힘들고 지친 아내를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내가 벗은 옷가지를 치운다. 힘들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벗고 씻으러 들어갔을거다. 개운하게 씻고 나온 아내가 힘들게 옷가지를 또 치우지 않고 바로 쉴 수 있다고 생각이 든 남편은 아마도 본인의 행동이 뿌듯했을 거다. 평소에 내가 술먹고 토하면 군말없이 치워준 아내가 고마웠다. 그런 아내에게 작은 보답이라 느꼈다고 한다. 그런 그의 마음이 예쁘다. 다행히도 아내도 이성을 되찾고 불쾌감 보다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랬을거라 생각된다. 그랬으니 후기도 썼을거다. 
부부 사이건 연애를 하는 커플이건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어지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우리는 험한 뉴스에 길들여져 이제는 본인이 선택한 사람조차도 다시 한번 의심해보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남성은 여성을 남들에게 자랑할 트로피로 삼지 않고 정말 진심 아껴주고 여성은 그렇게 아껴주는 남자에게 좀 더 섬세하게 헤아려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