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널 존중하려던 내가 멍청했다

ㄹㅈㄴ2013.11.16
조회1,109

안식처?
마음의 안식처였다고? 내가? 안식처?

처음엔 그랬겠지.

애초에 난 너처럼 겉모습 화려하고 모두에게 친절한 그래서 누가봐도 여자 많겠구나 하는애들
딱 질색이였다.
근데 뭐?
내가 니 진짜 모습을 봐주는것같아서 좋다고?
그랬을수도 있겠지.

넌 그런부류남자들에 비해 텅빈속은 아니였으니까
이건 순전히 그런부류에 비해서였다.

근데 참 마지막에 그렇게 미안하다며
생각이 많다고 내가 널 힘들게한다던거
다 핑계고 니 자기합리화였던거 아니?

딴여자한테 맘생겼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으면
내가 이 몇주를 거지같이 힘들어하지도 않았을거다

나때문에 힘들었다길래
짐될까봐 붙잡기도 미안해서 쿨한척 보내줬고
3주째 난 매일매일을 너한테 미안해하면서 살았어
연락한통도 너 신경쓰일까봐
그저 나혼자 미친듯이 술먹고 미안해하고 그래도 끝까지 널 고마워했다.

사랑은 대충 정리되가던 최근몇일이여서
이제 정말 감정없이 좋은기억으로 남기는일만 남았구나 생각하고있었는데 뭐?
다른여자한테 니사랑? 너의사랑이라고?

고맙다.
남아있던 정을 어떻게 떼야할지 고민하던중에
니가 먼저 이렇게 도와줘서.
끝까지 넌 나한테 고맙기만하네.
대단하다 진짜.

시간이 지나면 너랑 커피한잔은 할수있을것같았는데 집어치울게. 마주치기도 싫다.

그여자랑은 오래만났으면 좋겠다.

난 니맘대로 니 안식처가 되었던거지
내가 먼저 너한테 오라고한적 없다.
니 안식처같은거 되겠다고한적 없어.

넌 그냥 니가 기대하고 상상했던 내모습에
날 끼워맞춰가고싶었던거니까.

난 널 과소평가했었고 넌 날 과대평가했네.

나 그렇게 좋은여자 아니니까 날 떠나줘서 고맙고,
좋은여자 될수있게 사랑받는법 알려줘서 고맙다.

조용히 사라져줄게 니인생에서.

혹시라도 내 생각나면 니인생에서 잠깐 똥밟았던 순간이라고 생각해라.
내인생에서 넌 똥통에 빠졌던 순간이니까.


맘같아선 저런 막말이라도 내뱉고싶지만
널 만나고 사랑했던 그시간만큼은
정말 진심이였다. 많이 사랑했어.

우린 여기까진가보다.

잘지내란말은 안할게.
그거까지 바라기엔 내 속이 그렇게 넓진않다.
잔인한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