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j2013.11.17
조회207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너 생각이 나서.
할머니가 자신의 20대를 돌이키며 담담히 얘기하는
대사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조금 울었다.
나도 극중 할머니처럼 되지않을까 싶어 두려움에

할머니는 60이 되서도 봄바람이 살랑이면
그날이 떠오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나는 요새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같이
눈을 감으나 눈을 뜨나 항상 너 생각에 뭣하나
제대로 집중하는일이 없다

너는 12월에 온다고 했고.우리는 12월에 보겠지
5년만에.

어떤모습일까
너가 어떻게 변했을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걱정보다 보고픔이 더 앞섰다

하지만 너가 현재 사랑하는 그분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면 내가 과연 멀쩡한 정신으로 덤덤히 그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날,전화로 너에게 그분이야기를 듣고
부쩍 거울을 자주보았다
너가 좋아했던 20대의 싱그러움은 없어지고
하루하루 버티는거에만 목숨거는 독한여자 하나
서 있더라.

너와 사랑하면서 나 스스로도 반짝인다고 느꼈던
눈은 어느새 고집과 아집으로 뭉쳐서 빛은 커녕
독기만 느껴졌다.

잊고있던 삶의 서러움도 같이 몰려왔다.
좀 더 좋은 환경이였다면. 너의 기억속에 있는 내 과거보다 나아진 것 하나없는 더 궁핍해진 현실에 울고싶었다.

보고픈데.
정말 보고싶었는데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인다.

스스로 그녀와 비교하는 내 모습이 절망적이다
왜 너와 관련된 일엔 이렇게 병신이 되는건지
언제쯤 벗어날수 있을까.5년이 지나도 이모양인데
40이되서도 60이되서도 너를 품고 살게될까
끔찍하다. 벗어나고싶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