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내 남편 꼬시지 말란 소리 들었네요.

짜증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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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휴학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흔녀입니다.아니 흔녀라기에는 살집이 꽤 있네요..휴학은 집안 사정 때문에 했구요.알바와 취업준비를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평화로운 삶을 깨는 일이 오늘 발생했네요.제가 사는 동네에서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헬스장이 있는데요.매일 오전에 가서 운동을 합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10시에 갔는데 못보던 사람 두 명이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구요.거기 구조가 거울을 사이에 두고 런닝머신이 세 대씩 총 여섯 대가 있어요.[런닝머신1 런닝머신2 런닝머신3 거울 런닝머신4 런닝머신5 런닝머신6] 이렇게요.새로운 사람 중에 여자는 2번, 남자는 5번에서 운동하고 계셨구요.
그냥 새로 운동시작하셨나보네 생각하고 평소에 제가 하던 6번 런닝머신을 했어요.그리고 나서 자전거 운동을 음악 들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었죠.2번에서 뛰던 여자분도 멈추고 자전거 운동을 하러 오셨더라구요.
근데 저를 노려보는 듯이 보면서 오는 거에요.정면으로는 아닌데.. 안쳐다보는 척 하면서 곁눈질로 째려보는?그래서 뭐지?하고 쳐다보니까 고개를 돌리시더라구요.
음악소리가 들리나? 땀냄새가 나나? 싶으면서 찜찜했지만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와서 거기에 정신팔려서 금방 잊어버렸어요.
자전거에 한 번 앉았다가 바로 화난 목소리로 헬스장 다 떠나가게"여보! 이거 자전거 높이 어떻게 조절해?"이러더라구요.
그러니까 5번 남자분이 이것저것하다가 안되서 저한테 물어보셨어요.제가 알려주고 남자 분이 저한테 웃으면서 고맙다고 그러셨거든요.
그랬더니 갑자기 여자분이 "지금 뭐하는 거에요?" 이러더라고요.그래서 쳐다보니까 완전 째려보고 있길래
"네? 이거 자전거 높이 알려달라 하셔서 알려드렸잖아요?" 이랬더니
"아니 아까 런닝머신 때도 그렇고 지금 내 남편 꼬실려고 그러는 거잖아!"갑자기 이러고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순간 당황했다가 아니 지금 무슨 소리냐고저 아저씨 50대는 되보이는데 제가 뭘 꼬시냐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런닝머신도 다른 데 자리 있는데 굳이 내 남편 옆에서 운동했고겉옷 벗지 않았냐고 하대요?
당연히 아침에 추워서 겉에 입었던 잠바는 벗어야하지 않나요?ㅡㅡ
그리고 자전거 높이도 제가 조절하는 척 하면서 허리 숙여서 가슴을 부각시켰답니다.
아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내가 지금 이 꽃같은 나이에 아빠뻘 되는 사람을 왜 꼬시냐아줌마는 아저씨 꼬실 때 씻지도 않고 츄리닝에 파카입고 땀내 풍기면서 꼬셨나봐요?"이러니까
"버르장머리 없는 년이 별 지랄을 다한다 너 그럼 아까 내가 내 남편 부를 때는 왜 쳐다봤냐고 내가 내 남편한테 자전거 높이 조절해달라니까 그제야 부인이 같이 온 줄 알고 놀래서 그런 거잖아"
와 진짜 말이 안통하대요. 그거야 자기가 조용한 헬스장에서 소리지르니까 모든 사람 다같이 쳐다본거였고 저같은 경우는 같은 운동기구라 더 가까웠으니 더 깜짝 놀랐던건데..사람들 다 뻥져서 쳐다보고 있고..
그러다 저랑 조금 안면 있는 다른 아주머니가 얘 맨날 오는데 런닝머신 저것만 쓰고어느 정도 안면 익으면 먼저 인사도 하고 착한 앤데 왜그러냐고 나서주시드라구요ㅠ
그러니까 그 아줌마 얼굴 새빨개지더니 갑자기"여기 공짜 헬스장이라 그런가 너무 수준이 저질이네새파랗게 어린 년이 부인 바로 앞에서 남의 남편한테 수작질을 하질 않나,그걸 편들고 나서는 사람이 있질 않나 참내. 더러워서 다시는 안온다!"이러고 남편이랑 나가더라구요?
아 지금 생각해도 빡쳐서 진짜...저러고 사는 여자나 저걸 부인이라고 데리고 옆에서 한마디도 못하는 남자나 진짜..인생이 불쌍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