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괜찮은 남자, 결혼할까?

호호아줌마2013.11.19
조회1,935
안녕하세요
조언이 필요해 이렇게 써봅니다
사실 저의 이런 마음을 조언으로 합리화 시키고싶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모바일로 작성해서 오타가 많을지 모른다는 점 양해해주세요..^^

)))몇년 전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씨씨였던 저희 커플은 남친의 제대 후 이년 이후에 헤어졌어요.. 20대 초중반을 함께 했죠..
군대에 있으면서 사람이 많이 변했더라구요..
폭력적이고 다혈질에 배려없는 사람으로.. 제가 그리 만든거라며 발악까지 하는 남친과의 결과는 뻔했죠
힘들었지만 기다린 게 있고 좋았던 과거 생각하며 잡아봤지만..
섹스파트너 밖엔 안되더라구요..
헤어지고 초반에 연락 좀 하다가.. 제가 맘 정리하며 정말 끝내고 제 생활을 하고있었어요
그렇게 완전히 헤어진지 반년즈음됐을때부터 술먹고 울며 전화오고, 술만 먹음 보고싶단 문자가 오더라구요..
집까지 며칠을 찾아와서 기회를 달라하더라구요..
못잊겠다고, 헤어지자마자 후회했지만 잘못한걸 알기에 잡지못했다고, 다른여자와 만나려 해봐도 네 생각뿐이고 너와 비교되더라며...
첨엔 정말 딱 자르며 싫다하고 모질게 굴었는데.. 몇개월이 지나고 점점 녹더라구요...
편안함이나 지난 추억때문이었는지도요
그러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보자 하더라구요..
헤어진지 일년즈음 됐을때에요..
요즘은 정식으로 사귀자는 아니지만 썸관계처럼 연락하고 있어요


)))이 남자 사람 좋아하고 술은 잘 못먹지만 술자리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해서 동호회도 여럿 하는 사람이에요
밝고 긍정적이고 개념있는 사람이죠..

하지만..저도 이제 이십대 후반이고..
처음 사겼을 스무살이 아니라 벌써 사회생활에 때가 묻어버린지라...
고민이되더라구요...
이 남자, 사람은 참 괜찮아요..(지난 날에 변해버린 모습이 진짜 모습이라면.. 쓰레기겠지만...)

그런데 집안이 많이 어려워요..
원래 사오십평대 아파트서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했었던 남친네 집안은..
아버님 사업 망하고 이십년 가까이 지났지만 빚이 아직 산더미에, 월세로 잠만 잘 수 있는 방 두칸짜리 살림에 살아요..
어머님이 몸이 안좋으시지만 주방일 아르바이트로 월세니 생활비 버시고..
하청받아 사업을 하시는 아버님은 신용불량자 이신지 본인명의 카드 같은 게 없는 것 같았어요.. 일도 일년에 한두번 있고 일이 끝나야 수입이 들어오기때문에 규칙적인 생활비는 없습니다.. 거기다가 나름 사업?이기 때문에 골프에 술자리, 우리나에에서 한손에 꼽는 고급차를 뽑아 몰고 다니시죠..
한달에 아버님의 이런 생활 유지비만 백만원대.. 아직 과거에 잘나갔던 때에 젖어 사시는지도 모르겠어요...
삼십대 중반 형이 한명있는데..
본인 알바해서 하고싶은 거 하며 살다가 이제 취업해 돈번지 몇년 안되어 버는 돈마저 어머님이 버는 돈으로 감당 못하는 생활비를 보태고..
학자금등 본인 빚 갚느라 돈모을 새도 없었다 하더라구요... 아직도 부모님 생활비 대느라 모으지 못하고.. 결혼은 하고싶으나 현실은.. 하.. 참 그렇네요...
남친은 올해 취업해서 일하는데.. 버는 돈 다 학자금에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남은 몇십만원으로 차비, 식비, 본인 생활비에 또 집안 생활비까지해서.. 마이너스 안나면 다행인 생활이에요..
직업은 전문직이라 본인 몸만 건강하다면 앞으로 점점 수입은 나아지겟지만..
오개월 밀린 월세때문에 살림까지 팔아서 해결하고 하는데..
어렵다 어렵다해도 집에서의 식사는 거의없고 외식하는 가족들 보면서.. 왜 더 아끼지 못할까 안타깝기도하고...
가족들과 집안형편때문에 이사람과 진지하게 만나도 될까 싶어요...


)))저희집 얘기를 하자면..
저희 집도 아이엠에프때 주저앉았어요.. 힘들게 살아서 가난도 알구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아버지가 전문직이셨지만 몸이 아프셔 당신 전문일은 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트럭운전에 풀빵장사에 보험설계일에 장사까지..부모님 하실 수 있는 일이면 뭐든 뛰어드셨어요..
아버지가 우리 가족 굶기진않는다 걱정말라하시며 늘 힘든티도 안내셨죠..
덕분에 전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으나 대학도 편히 다닐 수 있었고 이름있는 아파트에 살고있죠.. 부모님도 조금씩 노후 준비도 하고 계시구요..
집도 저희 자매 결혼하는 데 재력이나 가정형편이 흠이 될까싶어, 결혼적령기되가는 저희땜에 장만하실정도로 아끼고 저희 행복을 기대하고 계세요..
하..큰딸로서 실망시켜드리고 싶지않은 맘도 있고....


)))결혼할때 두 집안 부모님께 한푼 도움 못받는건.. 어쩔수없지만, 저도 큰딸로서 저희 부모님을 챙겨드려야하는데..
남친측 가족은.. 부모님은 돌아가실때까지 생계부양해야할 것 같고, 그때까지 빚도 계속 갚아야할거고, 형한테 도움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답답하네요... 그나마 아들이 둘이라 다행인 것 같기도하고.. 형이 어떤 여자와 결혼할지도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남친 혼자 부모님을 떠안아야할지도 모르니까요...

진지한 만남..시작해도 되는걸까요..?
왜 자꾸 이사람만한 사람 못만날 것 같아 겁이날까요..
많이 좋아하는 건지.. 편한건지 모르겠어요